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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신자 May 29. 2024

하나님이 크게 노하신다

시편

주님께서 크게 노하시니, 땅이 꿈틀거리고, 흔들리며, 산의 뿌리가 떨면서 뒤틀렸다.
그의 코에서 연기가 솟아오르고, 그의 입에서 모든 것을 삼키는 불을 뿜어 내시니, 그에게서 숯덩이들이 불꽃을 튕기면서 달아올랐다.
《시편 18편 7~8절》


6절에서 다윗은 하나님을 향해 부르짖습니다. 하나님은 그것을 듣고 오늘 말씀처럼 반응하십니다. 하나님은 다윗의 적들을 향해 분노를 토해내십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첫 번째로 적용해 볼 점은, 하나님은 우리의 참된 위로자라는 사실입니다.

사람의 분노와 복수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현대사회일수록, 법과 치안이 잘 갖춰져 있을수록 우리가 불의한 일을 당할 때에 직접 복수하는 일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정당한 사법절차를 거쳐야지 그 사람의 불의에 대한 심판을 할 수 있으며, 그것도 우리가 직접 집행하는 것이 아니라 법과 사회가 합의한 한도 내에서 정해진 형벌만 가능합니다.

그러나 법과 제도가 미비하다던지, 형량이 잘못되었다던지 등의 이유로 우리의 분노가 더 증폭되는 경험을 합니다.

하지만 우리 하나님은 완전한 판결자이시며, 우리가 당한 불의에 '크게' 노하시는 분입니다. 우리가 탄원하기 전부터 하나님은 우리의 마음을 아시고 내 원수에게 진노하시는 분입니다. 내 원수를 향한 하나님의 분노 앞에 우리는 속 시원함과 큰 위로를 받습니다.


두 번째로 적용해 볼 점은, 우리가 하나님이 발하시는 분노의 대상이 아닌지 점검해 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분노와 불의는 아주 사소한 것으로도 유발될 수 있으며, 유발한 우리가 그것이 아무렇지도 않다고 생각하게 될 때에 증폭됩니다. 우리 그리스도인은 사랑의 존재로 부르심을 받았으니, 최소한 분노와 불의의 유발자가 되지는 않아야 할 것입니다.


두 가지 기도제목으로 묵상을 마무리하고 싶습니다.


1. 하나님! 원수까지 사랑하라 말씀하셨으나 제 안에 타인으로 인한 분노가 가득합니다. 이 분노를 주께 맡깁니다. 주님께서 저의 분노를 해결하여 주시옵소서.


2. 하나님! 제가 오늘 하루동안 이웃의 분노가 되지 않았는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알지 못하는 지점에서 타인에게 해를 끼쳤거나 죄를 지었다면 깨닫게 하여 주시고, 이웃에게 용서를 구할 용기를 주시옵소서.


위의 두 가지 기도제목으로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 저와 여러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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