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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신자 May 27. 2024

고통 가운데 부르짖음

시편

내가 고통 가운데서 주님께 부르짖고, 나의 하나님을 바라보면서 살려 달라고 부르짖었더니, 주님께서 그의 성전에서 나의 간구를 들으셨다. 주님께 부르짖은 나의 부르짖음이 주님의 귀에 다다랐다.
《시편 18편 6절》


우리는 누구나 미래의 일들을 걱정합니다. 오죽하면 보험이라는 형태의 미래에 대한 대비가 보편화되었겠습니까. 우리가 돈을 버는 이유, 고통 속에서 일을 하고 공부하며 기술과 전문성을 확보하려는 이유는 미래를 대비하기 위함입니다.


사람은 전지 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자신의 지금 하는 선택과 결정이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완벽하게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이 때문에 우리는 미지의 미래에서부터 오는 공포에 고통받습니다. 내가 맡은 일에 최악의 최악을 가정하고, 그 최악의 상황에서 받는 고통을 지금 받습니다.


오늘 다윗의 고백은 어쩌면 오늘날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더 어울리는 고백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미래의 고통 가운데서 여러 수단을 간구합니다. 그러나 최고의 수단은 하나님께 있습니다. 사람은 전지 하지 않으나 하나님은 전지하기에 그렇습니다. 사람은 행함에 한계가 있으나 하나님은 모든 것을 하실 수 있기에 그렇습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하나님께 부르짖어야 합니다.


더욱더 위로가 되는 사실은, 그토록 위대하신 하나님께서 작디작은 나의 부르짖음을 외면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나의 외침을 들으십니다. 더 나아가 하나님께서는 직접 우리에게 찾아와 직면한 고통을 친히 경험하십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를 통해 이미 하셨습니다.


한 주가 시작되었습니다. 우리는 각자 다양한 삶의 결을 경험합니다. 따라서 각자의 고통 또한 다르고 다양합니다. 그러나 하나님만은 결을 넘어, 다양함을 넘어 우리의 고통을 아시고 직접 경험하셨으며 계속해서 우리와 그 고통 가운데 함께하십니다. 이런 하나님을 신뢰하며 나아가는 저와 여러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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