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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신자 May 24. 2024

죽음이 덮치다

시편

죽음의 사슬이 나를 휘감고 죽음의 물살이 나를 덮쳤으며,
스올의 줄이 나를 동여 묶고, 죽음의 덫이 나를 덮쳤다.
《시편 18편 4~5절》


우리는 지금 누리고 있는 태양빛의 소중함을 깨닫기 어렵습니다. 아무런 빛도 없는 밤이 찾아왔을 때에 비로소 우리는 태양빛의 소중함을 깨닫습니다.

우리의 생명도 동일합니다. 지금을 살아가고 있기에 내가 누리는 생명을 지각하기 어렵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죽음을 직간접적으로 마주할 때에야 비로소 내게 있는 생명을 강하게 지각합니다.


보통 우리는 숨 쉴 수 있는 공기에 감사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어디에서나 구할 수 있는 물에 대해 감사하지 않습니다. 보고 싶으면 볼 수 있는 가족, 걷고 싶으면 걸을 수 있는 육체, 보거나 듣거나 먹거나 만지는 모든 것들을 당연하다 생각합니다.

그래서 우리에게는 매일의 일용할 말씀이 필요합니다. 말씀은 당연하게 누리는 지금의 것들이 사실은 당연하지 않다고 가르칩니다. 내가 누리는 것들의 소중함을 깨닫게 하고, 다양한 이야기 속에서 우리의 감사가 어디로 향하여야 하는지 명확하게 보여줍니다.


그래서 오늘 시편 말씀을 묵상하며 여러분 스스로의 죽음을 직면했으면 좋겠습니다. 생명의 부재 속에서 지금 누리는 생명의 소중함을 깨닫기를 바랍니다. 더 나아가서 우리에게 생명을 주신 하나님을 향해 감사를 올려드립시다.

감사함으로 우리의 지금을 누리는 저와 여러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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