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의 목적
원래 신약 예배의 비전에 대한 글을 쓸 차례입니다만 신약 예배의 비전은 계속해서 이야기해 왔던 하나님 나라이기에 방향을 조금 수정하겠습니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구약의 예배가 신약으로 어떻게 이어지고 확장되었는지를 살펴보겠습니다.
구약의 예배는 성막과 성전에서 이루어졌습니다. 성막과 성전이 완공되었을 때 하나님께서는 구름과 영광으로 임재하셨고, 첫 제사를 드릴 때에는 불로 임재하셨습니다.
구약의 성전에서 드리는 예배의 개념은 예수님으로 인해 확장됩니다.
[요 2:19-21, 새번역]
19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이 성전을 허물어라. 그러면 내가 사흘 만에 다시 세우겠다."
20 그러자 유대 사람들이 말하였다. "이 성전을 짓는 데에 마흔여섯 해나 걸렸는데, 이것을 사흘 만에 세우겠다구요?"
21 그러나 예수께서 성전이라고 하신 것은 자기 몸을 두고 하신 말씀이었다.
성전(성막)은 하나님의 집입니다.(역대상 6장 48절) 예수님은 하나님의 하나뿐인 아들이기에 성전은 예수님의 집이기도 합니다. 더 나아가 예수님은 스스로를 성전이라 칭하셨습니다.
이는 당대의 혁신이었습니다. 사람들은 성전 안에 있는 하나님만 생각했지 하나님이 있는 곳에 성막과 성전이 세워졌다는 사실은 간과했습니다.
예수님은 이 말씀을 극적으로 이루십니다. 바로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을 통해서입니다. 성전과 관련해서 중요한 사건이 예수님의 죽음과 동시에 일어나는데, 바로 성소의 휘장이 위에서 아래로 찢어진 일입니다.(마태복음 27장 51절)
여기에는 크게 두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1. 지성소 안으로 들어가는 길이 열렸다
하나님께서는 당신께로 나아가는 길을 엄격한 절차로 규정하셨습니다. 죄인이 하나님과 마주하게 된다면 반드시 죽었기 때문입니다. 이는 대속죄일에 지성소 출입이 가능했던 대제사장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레위기 16장 2절)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의 공로로 그 보혈을 의지하는 모든 사람은 하나님의 보좌가 있는 지성소의 출입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크게는 모두에게 휘장 속 그룹이 지키는 에덴동산의 길이 열렸습니다. 우리는 비로소 하나님과 교제할 수 있게 되었고 하나님과 함께하는 영원한 생명이 허락되었습니다.
2. 예배의 비전이 더는 지성소(에덴)에 국한되지 않는다.(하나님 나라가 비로소 확장되기 시작한다.)
휘장이 위에서 아래로 찢어졌다는 것은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를 상징하는 것도 있지만 하나님 나라의 문이 열렸다는 것으로도 이해될 수 있습니다.
문은 양면적입니다. 밖에 있는 사람이 안으로 들어갈 수도 있지만 안에 있는 사람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
문이 열렸으나 사람은 죄악덩어리이기에 지성소 안에 들어가기가 무섭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친히 시은좌를 박차고 문을 여셨습니다.
[계 3:20, 새번역] 보아라, 내가 문 밖에 서서, 문을 두드리고 있다. 누구든지 내 음성을 듣고 문을 열면, 나는 그에게로 들어가서 그와 함께 먹고, 그는 나와 함께 먹을 것이다.
그리스도의 십자가 이후 땅에 종속된 성전은 무너졌습니다. 그 대신,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 위에, 배드로의 신앙고백 위에 새로운 성전이 세워졌습니다. 그 극명한 증표가 성령이 강림하던 때에 나타납니다.
[행 2:3, 새번역] 그리고 불길이 솟아오를 때 혓바닥처럼 갈라지는 것 같은 혀들이 그들에게 나타나더니, 각 사람 위에 내려앉았다.
앞서 말씀드렸듯 성막과 성전의 예배에 하나님께서는 불로 임하셨습니다. 동일하게, 마가의 다락방에서 그리스도인들이 모여 예배를 드릴 때, 성령 하나님은 그리스도인 각자에게 불로 임하셨습니다.
성령강림 이후 성전의 개념은 그리스도인 개개인으로 확장되었습니다. 동시에 성전에서 드리는 예배의 개념이 그리스도인의 삶으로 확장되었습니다. 마치 지성소가 상징하던 에덴의 문이 열리고 하나님 나라가 세상을 침노하는 것처럼 말입니다.(누가복음 16장 16절)
[롬 12:1-2, 새번역]
1 형제자매 여러분, 그러므로 나는 하나님의 자비하심을 힘입어 여러분에게 권합니다. 여러분의 몸을 하나님께서 기뻐하실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십시오. 이것이 여러분이 드릴 합당한 예배입니다.
2 여러분은 이 시대의 풍조를 본받지 말고,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서,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완전하신 뜻이 무엇인지를 분별하도록 하십시오.
예수 그리스도로 인해 신약의 예배는 구약 예배의 의미를 포함하여 하나님 나라로까지 확장되었습니다. 하나님 나라는 에덴을 원형으로 지금도 계속해서 확장하고 있는 하나님의 통치의 영역입니다. 그렇기에 우리가 함께 모여 드리는 공예배만큼 삶으로 드리는 예배가 중요해졌습니다. 하나님은 어디에서나 우리와 함께하고, 어디에서나 우리의 예배를 받으시기에 그렇습니다.
삶의 예배 가운데, 이웃 사랑과 공의를 행함으로 예배드리는 저와 여러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