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의 회개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에 동참하는 회개

by 한신자

위대한 스승 고타마 싯다르타는 깨달음을 통해 고통의 근원을 인간의 존재에서 찾았습니다.

소피스트 중 하나인 프로타고라스는 '인간은 만물의 척도이다'라고 이야기했습니다.

합리주의자 데카르트는 의심의 끝에서 의심할 수 없는 하나의 명제를 발견합니다. '나는 생각한다 그러므로 나는 존재한다.'


앞선 선생들의 인간 본질에 대한 궁구 속에서 우리는 기독교에서 말하는 죄의 근원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자기 중심성 혹은 이기성(self-centered)으로 표현될 수 있는 근원을 말입니다.

내 존재를 감각하는 생각은 나를 세상의 왕으로 착각하게 만듭니다. 나는 내 생각으로 만물을 판단합니다. 내가 왕인 생각과 현실 사이의 괴리에 의해 우리의 존재는 고통과 집착으로 가득차게 됩니다.

[골 3:5] 그러므로 땅에 있는 지체를 죽이라 곧 음란과 부정과 사욕과 악한 정욕과 탐심이니 탐심은 우상 숭배니라.

그리스도인의 회개는 이런 근원이 잘못되었음을 깨닫고 뉘우치고 고치는 데까지 이르는 작업입니다.


그러나 스스로는 이런 작업이 불가능합니다. 이기성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직면하는 일은 곧 자신 자체를 부정하는 일입니다. 객관적인 척도가 존재하지 않는 인간에게 있어서 회개란 근본적으로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그리스도인은 회개를 위해 예수 그리스도를 의지해야 합니다. 더 정확하게는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하는 작업이 회개의 작업입니다.


회개는 가장 먼저 그리스도의 죽음에 동참하여야 합니다. 나의 존재에 대한 죽음으로 나아가서, 내가 전적으로 잘못되어 있음을 발견하여야 합니다.

나라는 존재는 하나님께로부터 심판받아 마땅한 존재임을 죽음 가운데서 발견합니다. 그 어떤 긍휼도 나에게 사치임을 통감합니다. 죽어 마땅한 존재임을 재차 확인합니다.

여기서 끝난다면 사람에게는 절망밖에 남아있지 않습니다. 놀랍게도 그리스도인은 죽음의 상태에서 영원한 생명의 빛과 마주하게 됩니다. 이 빛은 세상에서 유일한, 죽음을 물리치고 세상을 구원한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우리는 빛 되신 주님 앞에서 예수 당신의 죽음이 사실은 나의 확정된 죽음임을 고백합니다.


그 순간 우리는 우리를 압도하는 우주적인 사랑과 직면합니다. 한 영혼을 위해 죽으시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완벽한 사랑을 직접 체험합니다. 그 사랑의 힘이 얼마나 강력한지,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에 동참하였던 우리를 당신의 부활에 동참하도록 인도합니다. 그 위대한 사랑이 우리를 살리고 우리를 새롭게 하고 우리를 거듭나게 합니다. 우리의 존재가 고쳐지도록 사로잡습니다.


회개는 잘못을 반성하는 것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사람의 잘못된 본질이 고쳐지고 회복되는 기적을 경험하는 데까지 이르러야 진정한 회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죄로 인해 찢어진 내가 다시 붙여지는 부활을 경험하여야 우리의 회개가 비로소 완성되는 것입니다.

오라 우리가 여호와께로 돌아가자 여호와께서 우리를 찢으셨으나 도로 낫게 하실 것이요 우리를 치셨으나 싸매어 주실 것임이라.
《호세아 6장 1절》


이런 회개를 경험하는 저와 여러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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