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파괴자 예수

너진똑의 성경 시리즈 리뷰

by 한신자

한번 보고 오시기를 추천합니다.

1. 무신론자를 위한 성경(구약)

2. 모태신앙도 모르는 인간 예수

3. 세계 최초, 예수의 비밀 폭로

4. 사이비 사망 선고, 요한계시록


성탄절에 저의 글을 읽어주는 가장 친한 친구가 추천한 너진똑의 영상들을 쭉 보았습니다. 그리고 모든 영상의 끝에서 저는 감동으로 인해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모태신앙으로 출발하여 지금까지 믿고, 고민하고, 부정하고, 의심하며 결국 찾아냈던, 그리고 지금도 찾아가는 사람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가 잘 설명되어 있었기에 그러했습니다. 또한 세상과 믿는다고 말하는 그리스도인들조차 성경을 오해하여 곡해하는 지점을 정확하게 지적하였기에 그러했습니다.


저는 신앙생활 중에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 있는 많은 우상들을 직면하고는 했습니다.

저는 우상을 '하나님보다 더 사랑하는 것'으로 정의합니다. 이 정의에 따라 저는 제가 우상으로 판단될 만큼 사랑한 공동체와 교역자님과 게임을 찾아낼 수 있었습니다. 더 나아가 '성경의 특정 말씀'까지 우상이 될 수 있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귀납적 성경 연구(PBS, 혹은 개인 성경연구)를 공부할 때 가장 먼저 직면하는 의문이 왜 성경을 읽는 데 연구가 필요한가입니다.

성경은 우리를 위해 쓰이지 않았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성경의 각 글은 글의 저자가 당대의 특정 독자를 위해 썼으며, 그 글들의 모음집이 바로 성경입니다.

따라서 지금 우리가 성경을 읽기 위해서는 글의 저자를 알아야 하고, 그 글이 어떤 사람에게 전달되었는지 살펴야 하고, 당시대의 문화와 역사와 상황이 어떠했는지 알아야 비로소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말씀'으로 성경을 읽을 수 있습니다. 특별히 이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말씀'을 구분하여 하나님의 원의, 혹은 진리라고 칭합니다.


예를 들어 신명기 20장 16~17절 말씀을 보겠습니다.

16 그러나 주 당신들의 하나님이 당신들에게 유산으로 주신 땅에 있는 성읍을 점령하였을 때에는, 숨 쉬는 것은 하나도 살려 두면 안 됩니다.
17 곧 헷 사람과 아모리 사람과 가나안 사람과 브리스 사람과 히위 사람과 여부스 사람은 주 당신들의 하나님이 당신들에게 명하신 대로 전멸시켜야 합니다.

신명기의 이 말씀을 문자 그대로 진리라(너진똑의 표현을 빌리자면 죽은 말씀으로) 받아들이게 된다면 우리는 당장 칼을 들고나가 믿지 않는 사람들을 죽여야 합니다. 그리고 실제로 지금 중동에서 일어나고 있는 참혹한 현실입니다. '하나님이 죽이라고 하셨다!' 외치면서 말입니다.


하지만 지금 우리는 신명기의 이 말씀을 그렇게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아무리 보수적이고 근본주의적인 교단이라도 그렇습니다. 하나님이 하신 전멸의 말씀은 사람이 아니라 우상에게 향하고 있다는 것을 우리 모두가 알고 있기에, 우리 그리스도인은 이 말씀을 나와 공동체 안에 있는 우상들을 향해 겨냥합니다.


물론 하나님의 원의를 발견하기 위해 어디서부터 어디까지를 비유와 상징으로 바라볼 것인지, 또 어디까지를 하나님의 말씀이 아닌 저자의 의도인지 분별하기까지는 한계가 있습니다. 성경 한절, 한절에 대해 하나님의 원의를 찾고자 하는 시도가 수많은 학설을 낳았다는 것이 이를 방증합니다.

위 영상의, 무신론자 너진똑의 눈으로 바라본 성경 또한 그러합니다. 저는 이 지점에서 또 한 번 놀랄 수밖에 없었는데, 기적과 이적을 제외하고 성경을 읽어낸 그의 방식과 이해는 자유주의 신학과 아주 많이 닮아있었기 때문입니다.


몇몇 교단에서는 이단으로까지 여기는, 그리고 어느 정도 수용에 선이 필요하나 성경비평의 초석을 놓았던 자유주의 신학은, 적어도 '인간' 예수만큼은 정확하게 그려내는데 정말로 탁월합니다. 뭐 어찌 보면 당연할 수 있습니다. 대다수 그리스도인들이 수용한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믿음-예수 그리스도는 참 신이며 참 인간이다-에서 자유주의 신학은 '참 인간'이라는 한 측면에 집중했기 때문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죄악과 위선에 단호한 사람이 맞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당대 지도층에게 목숨의 위협을 당할 만큼 비타협적이고, 언변의 능력에 뛰어났으며, 공의롭고 정의로운 사람입니다.

또한 그는 용서와 사랑의 사람입니다. 자신의 죄와 부족함을 인정하는 사람을 기꺼이 받아들였고, 차별 없이 사랑했습니다.

특별히 인간 예수는 죽은 것들(우상들)을 완강히 거부했습니다. 문자 그대로 지켜진 구약 말씀, 차별적인 사랑, 정복과 파괴와 폭력적인 통치의 왕이자 메시아를 거부했습니다. 그는 바리새인과 율법학자의 죽은 말씀 적용을 비판했고, 하나님이 사랑하지 않을 것이라(부정하다) 여겨진 자들을 사랑하셨으며, 유대인의 왕 나사렛 예수라는 죄목으로 십자가에서 죽으셨습니다.

분명 참 인간인 예수님은 당신의 죽음으로 우상들을 죽였습니다.


하지만 우상의 죽음에서 마침표를 찍으면 안 됩니다. 인간 예수의 끝이 죽음으로 끝났다면, 새 포도주이고 새 생명이며 새 언약인 예수의 끝이 죽음으로 끝났다면, 예수로 인해 살아난 말씀, 새로운 것들도 결국에는 죽을 것이 되기 때문입니다. 사망이 세상을 지배하기에 존재하는 본질적인 한계입니다.


이 지점에서 참 신이신 예수 그리스도가 나타납니다.

하나님은 우상의 본질을 놓칠 수 없었습니다. 사람이 하나님만 사랑할 수 없는 근본적인 이유, 사람과 사람이 중요성을 인위적으로 나누어 차별해야 하는 근원적인 이유를 해결해야만 했습니다. 사망의 종노릇 하던 세상을 해결하기 위해서 참 인간만의 구원자는 (너진똑이 그리는 모세처럼) 한계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사실은 처음부터 하나님이 직접 오시기로 작정하셨습니다. 그분은 태초부터 스스로 죽임 당하기를 결정하신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라는 이름으로 말입니다.

그래서 우상 파괴자 예수 그리스도가 죽음을 파괴하고 영원한 세상의 완전한 왕으로 부활하신 것입니다. 죄 없어 죽지 않아야 하는 존재가 죽음으로써, 죽음 없는 영원한 신이 죽음으로써 발생하는 모순으로 사망을 죽이고 부활로 승리하셨습니다.


우상 파괴자 인간의 아들 예수,

사망의 파괴자 예수 그리스도.

우리의 신앙은 예수 그리스도가 참 인간임과 동시에 참 신인 것처럼, 사랑의 기쁨과 영원의 다스림을 동시에 받는 믿음이 되어야 합니다. 그런 저와 여러분이 되기를 전심으로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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