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복하여 단단히 세우셨다

시편

by 한신자
땅과 그 안에 가득 찬 것이 모두 다 주님의 것, 온 누리와 그 안에 살고 있는 모든 것도 주님의 것이다.
분명히 주님께서 그 기초를 바다를 정복하여 세우셨고, 강을 정복하여 단단히 세우셨구나.
《시편 24편 1~2절》


인류의 역사에서 바다와 강은 공포 그 자체를 대변하는 대상이었습니다. 바다와 강에서 발생하는 수해는 사람의 목숨을 위협할뿐더러, 사람의 삶의 터전까지 휩쓸어버리는 일상 속 자연의 폭력 그 자체였습니다. 고도로 발달한 지금도 조금 일찍 대비를 할 수 있을 뿐이지 수해를 완전히 정복했다고 말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러나 우리 하나님은 태초부터 바다와 강을 정복하셨습니다. 흑암과 혼돈밖에 없는 태초의 바다에 하나님은 말씀으로 빛을 비추셨고, 만물을 창조하셨으며, 그리하여 세상에 하나님의 질서를 세우셨습니다. 혼돈과 공허를 정복한 하나님의 질서 안에서 세상의 모든 것들은 생명을 구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정복의 표시로 하나님은 당신과 닮은 사람을 창조하셨습니다.


고대 근동에서 왕의 형상을 조각하여 그 지역에 둔다는 의미는 왕이 그 지역을 정복해 다스린다는 의미였습니다. 하나님은 땅과 온 누리의 왕이시기에 모든 만물에 당신의 흔적이 담겨 있지만, 특별히 사람을 만드셔서 세상에 살아있는 하나님의 통치가 이루어지기를 원하셨습니다. 당신의 성품과 닮은 통치, 서로 사랑하고, 가꾸고, 자신을 내어주는 정복이 우리 사람을 통해 이루어지기를 원하셨습니다.


하나님의 그 꿈은 지금도 계속됩니다. 하나님은 만물이 생존하기에 적합한 질서를 지금도 운영하시며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가려는 사람이 많아지기를 기다리십니다. 세상이 사랑으로 정복되기를 간절히 원하십니다. 사랑으로 가득 차기를 원하십니다.

이런 하나님의 소망을 다시금 마음판에 새기고 오늘을 사랑으로 채워나가는, 사랑으로 정복해 나가는 저와 여러분이 되기를 전심으로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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