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피난처는 오직 주님뿐입니다

시편

by 한신자
내 원수들을 지켜 봐 주십시오. 그들의 수는 많기도 합니다. 그들은 불타는 증오심을 품고, 나를 미워합니다.
내 생명을 지켜 주십시오. 나를 건져 주십시오. 내가 수치를 당하지 않게 하여 주십시오. 나의 피난처는 오직 주님뿐입니다.
《시편 25편 19~20절》


청년부 수련회를 다녀왔습니다. 수련회에 갈 수 있었던 것 자체가 은혜였을 만큼, 수련회에 가기까지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기도로 수련회를 준비하기 위해 여러 기도제목을 청년부 공동체에 공유했습니다. 그러고 나니 저번주 월요일부터 기도제목과 정 반대의 사건들이 제 삶 속에서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수련회로 향하는 발걸음을 가로막는 상황과 환경이 해결될 수 있도록'이라 기도했습니다만, 참석을 위해 연차계획을 제출하였으나 중요한 업무로 인해 반려당했습니다.

'청년부 지체 모두에게 수련회를 기대하는 마음이 가득 부어질 수 있도록'이라 기도했으나 자동차 사고로 인해 마음이 어려웠습니다. '준비하는 임원과 찬양팀을 위해' 기도했습니다만 회사 사정으로 인해 팀원과 임원 몇 명이 결국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주님의 뜻을 분별하여 순종함으로 사랑하는 삶이 될 수 있도록' 간절히 기도했습니다만, 제 말실수로 인해 회사 동료와 큰 언쟁을 벌였습니다.


계속된 답답한 상황들 속에서 저는 오늘 시편 말씀을 간절히 붙잡고 기도했습니다.

'주님, 무엇을 위해 이렇게까지 상황의 막힘을 허락하십니까. 공동체의 하나 됨 안에서 당신이 주신 사랑의 생명을 누리고 싶습니다. 저를 막힘으로부터 구원해 주십시오. 찬양인도의 자리에 도착하지 못해 죄책과 수치가 마음을 괴롭히는 미래로부터 저를 건져 주십시오.'

매일 같은 기도로 일주일을 살아내다 보니 어찌어찌 길이 열려 결국 수련회에 참석할 수 있었습니다.


다이내믹한 일상을 보내면서, 수련회에 참석할 수 있는 것 자체가 저에게 정말로 큰 은혜임을 고백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집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시간이 촉박해 연습을 못하고, 음향기기의 세팅값이 달라져 촉박한 시간을 거기에 쏟아부어야 하는 상황에도 제 마음을 지킬 수 있었습니다. 체력을 소진하여 피곤함에도 수련회의 모든 일정을 무사히 마치고 주일 찬양인도까지 감당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어쩌면 수련회와 주일의 상황들을 감당할 힘을 허락하시기 위해 미리 단련시키신 게 아닐까 싶습니다. 또한 상황을 통해 깨닫게 하시는 주님의 크신 은혜, 부어주시는 힘 그 자체가 어쩌면 우리 그리스도인의 피난처가 아닐까 하는 생각까지 했습니다.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주님은 우리의 피난처가 되십니다. 우리에게 감당할 능력과 힘을 부어주시고, 심지어 능력과 힘을 적절히 사용할 수 있도록 단련까지 해 주시는 분입니다.

이런 주님을 신뢰하며 오늘을 감당하는 저와 여러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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