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로움과 근심을 살펴 주십시오

시편

by 한신자
내 괴로움과 근심을 살펴 주십시오. 내 모든 죄를 용서하여 주십시오.
《시편 25편 18절》


우리의 근심은 대체로 죄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행한 죄의 결과로 근심이 찾아오기도 합니다만, 선택의 기로에서 겉사람이 원하는 것과 속사람이 원하는 것이 충돌할 때 근심이 찾아옵니다.

성령이 원하는 것은 솔직함과 진실됨입니다. 그러나 내 일은 거짓된 서류를 만드는 일입니다.

내 속사람은 거짓을 맹렬히 미워합니다. 내 겉사람은 '나와, 동료와, 회사를 위한, 우리 모두의 생존을 위하여, 먹고살기 위하여'라고 합리화합니다. 나는 거짓과 솔직함 사이에서 괴로움과 근심을 크게 느낍니다.


거짓을 진실로 만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나, 아무리 머리를 굴려봐도 시간과 예산의 한계에 부딪쳐 매번 물거품이 됩니다. 일을 아예 그만둘까 싶다가도 먹고사는 현실 앞에 좌절당합니다. 내 속사람을 지키고자 하는 수많은 시도는 내 괴로움과 근심을 계속해서 가중시킵니다.


그래서 저는 하나님의 긍휼을 간구할 수밖에 없습니다. 저는 매일 하나님께 소리칩니다. '하나님! 내 거짓을 보십시오. 내 죄악을 보십시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한심한 저를 보십시오. 저는 너무도 연약하여 하나님이 필요한 존재입니다. 하나님, 이 괴로움과 근심을 불러일으키는 문제들을 해결해 주십시오. 나를 죄로 몰아가는 모든 것들로부터 구해 주십시오.'


참 어렵습니다. 양심과 생존의 갈림길에서, 양심이라는 선택지가 있는지조차 의심스러운 상황 속에서 거짓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제 존재가 참 어렵습니다. 하나님의 긍휼에 기대어 용서만을 바라는 저 자신이 참으로 한심스럽고 못마땅합니다.

그럼에도 저는 생존의 길 속에서 예수님의 구원을 소망합니다. 답은 예수 그리스도밖에 없음을 믿기에 그러합니다. 내 괴로움과 근심을 해결해 주실 분은 당신 밖에 없음을 알기에, 내 모든 죄를 용서하시는 그 위대한 십자가의 사랑을 경험했기에 그러합니다.


양심과 생존의 선택 속에서 괴로움에 근심하는 모든 분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스스로가 죄인임을 느끼고 절망하는, 뚜렷한 방법이 보이지 않는 모든 분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무엇보다 이런 절망 속에서도 예수님을 붙들고자 하는 저와 여러분을 위해 전심으로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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