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손은 우상, 오른손은 뇌물

시편

by 한신자
나의 이 목숨을 죄인의 목숨과 함께 거두지 말아 주십시오. 나의 이 생명을 살인자들의 생명과 함께 거두지 말아 주십시오.
그들의 왼손은 음란한 우상을 들고 있고, 그들의 오른손은 뇌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시편 26편 9~10절》


모든 사람은 부활합니다. 모든 사람은 영생을 얻습니다. 그러나 모든 사람은 부활과 영생의 은혜 아래서 하나님의 통치를 받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통치를 거부한 사람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여전히 사망과 죄의 우상을 들고 있고, 여전히 나를 위해 타인을 착취하여 얻은 것들을 끌어안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그들의 우상과 뇌물로 인해 마침내 하나님 앞에서 거부당합니다.


가톨릭에는 연옥이라는 교리가 있다고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었으나 죄를 보속 하지 못한 사람은 심판 이후 연옥에 들어가서 죄를 모두 보속 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런 가톨릭의 교리는 구원받음이 무엇인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다는 게 무엇인지 이해하지 못한 데서 나온 상상입니다.

[마25:31-33, 새번역]
31 "인자가 모든 천사와 더불어 영광에 둘러싸여서 올 때에, 그는 자기의 영광의 보좌에 앉을 것이다.
32 그는 모든 민족을 그의 앞에 불러모아, 목자가 양과 염소를 가르듯이 그들을 갈라서,
33 양은 그의 오른쪽에, 염소는 그의 왼쪽에 세울 것이다.

마지막날에 예수님은 양과 염소를 선명하게 구분하십니다. 예수님은 양과 염소의 혼혈이 있고, 보속을 통해 혼혈은 양이 될 수 있다 말씀하시지 않습니다. 예수님은 당신의 관측으로 양 또는 염소로 결정되는 '슈뢰딩거의 짐승'을 말씀하시지 않습니다. 다만 '목자가 가르듯이' 양과 염소 중 어느 한 곳으로 완전히 갈리게 된다고 말씀하십니다.


오늘 시편 말씀에 비쳐봐도 이 상상이 얼마나 잘못되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연옥에서 보속을 통해 천국에 이를 수 있다는 가톨릭의 상상은 마치 음란한 우상을 버린 사람에게 '다른 손에 있는 뇌물은 연옥에서 내려놓으면 돼'라고 말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나 이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다는 것이 두 손 모두 비어 있어야 가능하다는 사실을 간과한 상상에서 나온 말입니다.

사람은 음란한 우상을 버린다고 해서 자연스럽게 하나님을 향한 믿음을 손에 쥘 수 있는 게 아닙니다. 다른 손에 쥔 뇌물까지 놓아야, 다른 말로 표현하자면 내가 우상이 되어 착취하는 모든 죄악을 버려야 우리는 비로소 하나님을 향한 믿음을 두 손 가득 감당할 수 있습니다.


죄와 사망에서 우리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구원됨을 고백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은 내가 사랑하는 것을 내려놓고, 내가 중심 되는 것을 내려놓고 온전히 성령의 일하심을 기다려야 함을 고백합니다. 나의 믿음과 구원은 마치 농부가 밭을 열심히 가는 노력과 상관없이 하늘에서 주어지는 비와 같음을 고백합니다.

이 고백 속에서, 우리에게 허락하시는 비를 받아 누려 경작한 밭 가운데서 아름다운 열매를 맺어가는 저와 여러분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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