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힘을 주십시오!

느헤미야

by 한신자
산발랏과 게셈이 나에게 전갈을 보내 왔다. "오노 들판의 한 마을로 오시오. 거기서 좀 만납시다." 나는 그 말 속에 그들이 나를 해치려는 흉계가 있는 줄 알았으므로, 그들에게 사람을 보내어, 다음과 같이 대답하였다. "나는 지금 큰 공사를 하고 있으므로, 내려갈 수 없소. 어찌 이 일을 중단하고, 여기를 떠나서, 당신들에게로 내려가라는 말이오?"
《느헤미야 6장 2-3절》


느헤미야는 페르시아 왕의 술 관원이었습니다. 왕후와 만날 수 있었다는 것을 통해 환관으로 추정됩니다.(11절의 '나 같은 사람'을 환관이어서 율법에 맞지 않았다는 견해와, 이스라엘 지도자-제사장이 아니어서 성소 출입에 관한 율법에 맞지도 않았습니다-라서 두려워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아야 했다는 견해가 있습니다.) 환관이었든, 술 관원이었든, 느헤미야는 궁중 안 잔혹한 정치싸움의 최전선에 있었던 사람이었습니다. 이런 사람에게 산발랏이 음모를 꾸밉니다. 얼마나 유치하고 치졸하게 보였겠습니까. 실제로 느헤미야는 적들의 편지를 보는 즉시 의도를 간파합니다. '나는 그 말 속에 나를 해하려는 흉계가 있음을 알았음으로'


그러나 느헤미야는 충분히 왕에게 탄원할 능력이 있었음에도, 성벽 재건에 힘을 쏟기 위해 흉계를 되돌려주지 않고 거절만 반복합니다. 그래서 적들은 과거 성전 중단에 효과를 봤었던 헛소문을 퍼뜨리고, 그것에 대해 이야기하자고 느헤미야를 부릅니다. 느헤미야는 이 요청조차 거절합니다. 그는 왕이 반역을 의심할 수 있다는 것까지 감수하며 성벽 재건에 힘을 쏟습니다. 다만, 그는 상황 그대로를 하나님께 가져가 외칩니다.

"하나님, 나에게 힘을 주십시오!"


오늘 말씀에서 저는 악을 악으로 갚지 않는 느헤미야의 모습이 감동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는 분명 음모와 암투로 적들의 공격을 되갚아줄 능력이 충분한 사람이었습니다만 그렇게 하지 않습니다. 그는 모든 것을 감수하며 하나님을 위한 일에 집중합니다. 어쩌면 내게 힘을 달라는 그 말속에, 하나님께서 적들을 해결해 주심으로 내가 힘낼 수 있게 해 달라는 믿음의 간구가 함께 있지 않나 싶습니다. 악을 악으로 갚지 않고 하나님께 의뢰하는 느헤미야의 모습이 제게 참으로 도전이 됩니다.


오늘 느헤미야의 모습처럼, 일상에서 다가오는 악들을 악으로 갚지 않고 하나님께 의뢰하는 저와 여러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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