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의 삶의 태도
자살하면 곧바로 지옥으로 가나요?
성경을 통해 질문에 대한 답을 하자면 '모른다'입니다. 성경에서는 자살이 곧 지옥이라는 내용의 구절이 없습니다.
자살과 관련된 성경의 인물을 꼽으라고 한다면 가롯 유다를 가장 먼저 떠올릴 것입니다. 그는 예수님을 판 후에 그 죄책을 이기지 못하고 자살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가 자살했기에 지옥에 갔을 것이라 단정하지 않습니다. 다만 예수님을 배신하고 회개하지 않았기에 그의 사후가 좋지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것 또한 짐작에 가깝습니다. 왜냐하면 심판의 판단은 내게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단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마다 구원을 받고, 그 믿음이 내게 있다는 사실만 확신할 분입니다.
명확한 대답을 할 수 없다면, 우리는 자살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나요?
이 질문의 핵심은, '우리는 과연 주어진 삶을 어떻게 다뤄야 하는가'와 이어집니다.
민법에는 비슷해 보이는 두 의무가 있다고 합니다. 하나는 '선관주의의 의무', 또 다른 하나는 '자기 재산과 동일한 주의의무'입니다.
선관주의의 의무를 풀어쓰면 선량한 관리자의 주의 의무이며 그 사람의 직업 및 사회적 지위에 따라 거래상 보통 일반적으로 요구되는 정도의 주의 의무를 말합니다. 예를 들어 이사가 회사의 업무를 수행할 때, 단순히 주어진 업무를 처리하는 것으로 의무가 끝나는 것이 아니라, 회사의 이익 극대화에 요구되는 정도를 충족하였는가까지 주의해야 함을 의미합니다.
자기 재산과 동일한 주의의무는 선관주의의 의무보다 완화된 의무로, 말 그대로 맡겨진 재산을 자신의 재산과 동일한 주의만 기울여도 된다는 의무입니다. 예를 들어 어떤 회사의 이사가 자기 재산과 동일한 주의의무만 있다고 한다면, 이사는 회사의 재산을 자신의 것처럼 임의로 처분할 수 있게 됩니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말합니다. 너는 네 삶의 주인이라고, 너는 네 삶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언뜻 그럴듯해 보이고 우리의 도전을 불러일으키는 말처럼 들리지만, 커다란 함정이 도사리고 있는 말이기도 합니다. '너는 네 삶의 주인이고, 너는 네 삶에 책임이 있으니, 너는 네 삶을 임의로 처분할 수도 있어.'라고 말입니다.
반면에 성경은 말합니다. 하나님이 네 삶의 주인이라고, 네 삶은 단지 하나님께 위탁받은 선물이라고.
성경의 이 말은 우리의 삶에 막중한 주의의무가 있음을 상기시킵니다. 내 삶은 내가 아무렇게나 선택하여 내가 책임지면 그만인 것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내가 선택한 책임이 하나님께로까지 이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내 삶의 주인이기에, 지금의 내 삶의 선택은 결국 하나님께로 돌아갑니다.
그래서 그리스도인들에게는 삶에 대한 선관주의의 의무가 있습니다. 내 삶이 내 것이 아님을 명백히 주의하며, 주어진 내 삶에 대한 선량한 관리 의무를 다해야 합니다. 원래의 삶의 주인이신 하나님께 충실하여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대로 관리하려고 애써야 합니다.
여러분은 지금 주어진 삶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계십니까? 혹시 '내 삶의 주인이 나'라고 생각하며 살아가고 계시지는 않습니까?
또한 하나님이 내 삶의 주인임을 알고 있어도, 하나님이 원하시는 대로 삶을 꾸려나가고 있지 않으시는 분이 계십니까?
그렇다면 오늘, 말씀 앞으로 나아가 하나님께 진솔히 내 삶을 내어놓으시기 바랍니다.
내 삶의 주인이 내가 아니라 하나님이라는 태도, 하나님이 주신 삶에 대한 선관주의의 의무를 충실히 이행하며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마25:14-30, 새번역]
14 "또 하늘 나라는 이런 사정과 같다. 어떤 사람이 여행을 떠나면서, 자기 종들을 불러서, 자기의 재산을 그들에게 맡겼다.
15 그는 각 사람의 능력을 따라, 한 사람에게는 다섯 달란트를 주고, 또 한 사람에게는 두 달란트를 주고, 또 다른 한 사람에게는 한 달란트를 주고 떠났다.
16 다섯 달란트를 받은 사람은 곧 가서, 그것으로 장사를 하여, 다섯 달란트를 더 벌었다.
17 두 달란트를 받은 사람도 그와 같이 하여, 두 달란트를 더 벌었다.
18 그러나 한 달란트 받은 사람은 가서, 땅을 파고, 주인의 돈을 숨겼다.
19 오랜 뒤에, 그 종들의 주인이 돌아와서, 그들과 셈을 하게 되었다.
20 다섯 달란트를 받은 사람은 다섯 달란트를 더 가지고 와서 말하기를 '주인님, 주인께서 다섯 달란트를 내게 맡기셨는데, 보십시오, 다섯 달란트를 더 벌었습니다' 하였다.
21 그의 주인이 그에게 말하였다. '잘했다! 착하고 신실한 종아. 네가 적은 일에 신실하였으니, 이제 내가 많은 일을 네게 맡기겠다. 와서, 주인과 함께 기쁨을 누려라.'
22 두 달란트를 받은 사람도 다가와서 '주인님, 주인님께서 두 달란트를 내게 맡기셨는데, 보십시오, 두 달란트를 더 벌었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23 그의 주인이 그에게 말하였다. '잘했다, 착하고 신실한 종아! 네가 적은 일에 신실하였으니, 이제 내가 많은 일을 네게 맡기겠다. 와서, 주인과 함께 기쁨을 누려라.'
24 그러나 한 달란트를 받은 사람은 다가와서 말하였다. '주인님, 나는, 주인이 굳은 분이시라, 심지 않은 데서 거두시고, 뿌리지 않은 데서 모으시는 줄로 알고,
25 무서워하여 물러가서, 그 달란트를 땅에 숨겨 두었습니다. 보십시오, 여기에 그 돈이 있으니, 받으십시오.'
26 그러자 그의 주인이 그에게 말하였다. '악하고 게으른 종아, 너는 내가 심지 않은 데서 거두고, 뿌리지 않은 데서 모으는 줄 알았다.
27 그렇다면, 너는 내 돈을 돈놀이 하는 사람에게 맡겼어야 했다. 그랬더라면, 내가 와서, 내 돈에 이자를 붙여 받았을 것이다.
28 그에게서 그 한 달란트를 빼앗아서, 열 달란트 가진 사람에게 주어라.
29 가진 사람에게는 더 주어서 넘치게 하고, 갖지 못한 사람에게서는 있는 것마저 빼앗을 것이다.
30 이 쓸모 없는 종을 바깥 어두운 데로 내쫓아라. 거기서 슬피 울며 이를 가는 일이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