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서
로마서 14장을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우리는 그리스도인으로서 비판하지도 말고 비판받지도 말아야 한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는 비단 성경에만 있는 지혜가 아닙니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고래로부터 삶의 지혜와 관련하여 이런 내용의 격언들이 있어왔습니다.
그러나 세상의 지혜들의 중심에는 상호주의가 있다면, 그리스도인들의 중심에는 하나님의 사랑이 있습니다.
[롬14:3, 새번역] 먹는 사람은 먹지 않는 사람을 업신여기지 말고, 먹지 않는 사람은 먹는 사람을 비판하지 마십시오. 하나님께서는 그 사람도 받아들이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의 겉모양이나 행태만을 두고 판단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중심을 보십니다.
하나님께 산 제물이 된 우리 또한 세상의 풍조를 본받지 않고 하나님의 기준으로 바라보아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하나님처럼 전지전능하지 않아서, 사람의 중심을 알지 못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판단하지 못합니다. 단편적인 행위의 잘잘못은 법의 상식에 따라 따질 수 있습니다만, 하나님 앞에 선 그의 중심을 우리는 알지 못하기에 그의 구원에 대해, 하나님 앞에서의 죄에 대해 판단할 능력이 없습니다.
[롬14:7-9, 새번역]
7 우리 가운데는 자기만을 위하여 사는 사람도 없고, 또 자기만을 위하여 죽는 사람도 없습니다.
8 우리는 살아도 주님을 위하여 살고, 죽어도 주님을 위하여 죽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살든지 죽든지 주님의 것입니다.
9 그리스도께서 죽으셨다가 살아나신 것은, 죽은 사람에게도 산 사람에게도, 다 주님이 되시려는 것이었습니다.
다만 우리는 하나의 판단이 가능합니다. 저도, 여러분도, 세상 모든 사람과 우주의 모든 것이 예수 그리스도의 다스림 안에 존재한다는 판단 말입니다.
이 생각은 '비판받지 말아야 한다'와도 연결됩니다.
[롬14:14-15, 새번역]
14 내가 주 예수 안에서 알고 또 확신하는 것은 이것입니다. 무엇이든지 그 자체로 부정한 것은 없고, 다만 부정하다고 여기는 그 사람에게는 부정한 것입니다.
15 그대가 음식 문제로 형제자매의 마음을 상하게 하면, 그것은 이미 사랑을 따라 살지 않는 것입니다. 음식 문제로 그 사람을 망하게 하지 마십시오. 그리스도께서 그 사람을 위하여 죽으셨습니다.
세상에는 다양한 지체가 있습니다. 당연히 연약한 지체 또한 있습니다. 믿음의 연수가 짧거나 이해가 얕은 사람들과 우리는 함께합니다.
이런 지체들과 함께하기에, 우리는 이들이 걸려 넘어지지 않도록 비판받을 모습을 보이면 안 됩니다. 사소한 행동 하나로 시험에 든 지체가 예수 그리스도의 다스림을 거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롬14:17-19, 새번역]
17 하나님의 나라는 먹는 일과 마시는 일이 아니라, 성령 안에서 누리는 의와 평화와 기쁨입니다.
18 그리스도를 이렇게 섬기는 사람은, 하나님을 기쁘게 해 드리고, 사람에게도 인정을 받습니다.
19 그러므로 우리는 서로 화평을 도모하는 일과, 서로 덕을 세우는 일에 힘을 씁시다.
우리의 믿음은 나와 하나님과의 관계도 중요하나, 이웃과 하나님과의 관계도 동일하게 중요합니다. 신앙생활은 나만 하는 것이 아니고, 우리 모두가 함께 그리스도와 연합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서로 화평하고 덕을 세우는 일에 집중하기 위해서라도 우리는 비판하고 비판받지 말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의와 평화와 기쁨이기 때문입니다.
[롬14:22-23, 새번역]
22 그대가 지니고 있는 신념을 하나님 앞에서 스스로 간직하십시오. 자기가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 하면서 자기를 정죄하지 않는 사람은 복이 있습니다.
23 의심을 하면서 먹는 사람은 이미 단죄를 받은 것입니다. 그것은 믿음에 근거해서 한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믿음에 근거하지 않는 것은 다 죄입니다.
그러므로 가장 거부해야 할 것은 특정 행위 자체가 구원에 이르지 못하는 죄라 믿는 것입니다. 우리의 구원은 먹거나 먹지 않는 것으로 이루어진 게 아닙니다. 우리의 구원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 안에서 이루어졌습니다. 행위에서 난 게 아니라 하나님의 의로 성취된 것입니다.
스스로를 정죄하는 것, 타인을 비판하는 것, 비판받는 것에서 모두 자유하시기 바랍니다. 그러기 위해 예수님은 오셨고 우리를 대신하여 십자가에 달리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