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서
다니엘서 2장은 바벨론 제국의 왕 느부갓네살이 어떤 꿈을 꾸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왕은 자신이 꾼 꿈이 어떤 내용인지도 알려주지 않은 채 해몽하라고 왕국의 지혜자들에게 명령합니다. 그 명령을 받은 지혜자들은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단2:10-11, 새번역]
10 점성가들이 왕에게 아뢰었다. "임금님께서 아시고자 하시는 그 일을 임금님께 알려 드릴 수 있는 사람은 세상에 아무도 없습니다. 일찍이 그 어떤 위대한 왕이나 통치자도 마술사나 주술가나 점성가들에게, 이와 같은 일을 물어 본 적이 없습니다.
11 임금님께서 물으신 것은 너무 어려워서, 육체를 가진 사람과 함께 살지 않는 신들이라면 몰라도, 아무도 그 일을 임금님께 알려 드릴 수 없습니다."
이 말에 왕은 진노하여 바벨론의 모든 지혜자를 죽이라 명령합니다.
지혜자 다니엘은 죽임 당한다는 소식을 듣고 얼마간의 준비시간을 얻어 친구들과 함께 하나님께 기도합니다. 하나님은 환상을 통해 왕의 꿈이 무엇인지 알려주시고, 그것을 본 다니엘은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단2:23, 새번역] 나의 조상을 돌보신 하나님, 나에게 지혜와 힘을 주시며 주님께 간구한 것을 들어주시며 왕이 명령한 것을 알게 해주셨으니, 주님께 감사하며 찬양을 드립니다.
이후 그는 왕 앞에 나아가 꿈을 해석합니다. 그가 본 느부갓네살 왕의 꿈은 이러합니다.
머리는 순금, 가슴과 팔은 은, 배와 넓적다리는 놋이며, 그 아래로 쇠로 만들어진 신상이 있습니다. 이 신상을 손대지 않은 돌이 쳐서 완전히 부서뜨리고, 돌은 산을 이루어 온 땅에 가득하게 되었습니다.
이는 우리 모두에게 익숙한 '나라와 관련된 예언'입니다. 금은 바벨론 제국, 은은 페르시아 제국, 놋은 그리스 제국, 철은 로마 제국입니다.
손대지 않은 돌은 예수 그리스도로 시작된 하나님 나라이고, 시작된 하나님 나라는 계속해서 확장해나가 죄와 사망의 제국과 질서들을 영원한 생명으로 파괴시켜 나갑니다.
[단2:44, 새번역] 이 왕들의 시대에, 하늘의 하나님이 한 나라를 세우실 터인데, 그 나라는 영원히 망하지 않을 것이며, 다른 백성에게 넘어가지 않을 것입니다. 그 나라가 도리어 다른 모든 나라를 쳐서 멸망시키고, 영원히 설 것입니다.
다니엘의 해석을 들은 왕은 다니엘에게 절하며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또한 왕은 다니엘에게 부와 권력을 주고, 그는 친구들에게 이것들을 나눕니다.
오늘 말씀을 묵상하며 죽음의 위기를 기회로 바꾸시는 하나님을 바라봅니다. 우리는 일상 가운데 어처구니없는 상황과 종종 마주하고는 합니다.
우리 그리스도인은 그러나 이런 어려움이 찾아올 때에, '아, 하나님께서 기도의 자리로 초대하시는구나' 깨닫고 겸허히 무릎으로 보좌 앞에 나아가 하나님의 전적인 긍휼과 은혜를 구해야 합니다.
우리가 이렇게 반응할 때에 하나님께서는 반드시 응답하시며, 우리의 기도보다 더 큰 일을 보여주실 줄을 믿습니다.
'나라와 관련된 예언' 특히 손대지 않은 돌에 조금 더 집중해 묵상하자면, 우리에게 허락된 하나님 나라가 금이나 은, 놋이나 쇠가 아니라는 사실이 얼마나 복된 소식인지 모르겠습니다.
하나님 나라는 부와 권력, 폭력과 억압적 시스템이 지배하는 나라가 아닙니다. 본질적으로 어떠한 자격도 없는 존재이지만, 이런 저를 있는 그대로 사랑하시고 하나님 나라로 초대하신 은혜가 하나님께 있음을 고백합니다.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우리를 온 땅에 가득한 손대지 않은 돌로 부르셨습니다. 이 부르심에 감사드리며, 하나님 나라의 사람으로 우상과 죄악의 통지에 저항하는 저와 여러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