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보다 더 큰 나라

다니엘서

by 한신자

다니엘서는 크게 두 파트로 나뉩니다. 1장부터 6장까지의 이야기 파트와, 7장부터 묵시적 예언 파트가 이것인데, 예전에 예언 파트를 주석 도움 없이 그냥 해석해 보겠다고 덤볐다가 포기했던 경험이 있어 주석의 도움을 받아 묵상해 보겠습니다.


그러자 바다에서 모양이 서로 다르게 생긴 큰 짐승 네 마리가 올라왔다.
《다니엘서 7장 3절, 새번역》


7장에는 네 짐승이 나옵니다. 요한계시록 13장의 짐승까지 이어지는 이것들은 하나님을 거부하는 세속적 권세인 제국을 의미합니다. 7장 1절의 벨사살 왕이라는 배경을 통해 바벨론 제국을 시작으로 하여 헬라(그리스-마케도니아 제국)까지인지 로마까지인지이 대한 이견이 있으나, 마지막 짐승이 뿔 10개(완전, 충만을 상징)가 달린 것을 통해 로마를 비유하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단7:9-10, 새번역]
9 내가 바라보니, 옥좌들이 놓이고, 한 옥좌에 옛적부터 계신 분이 앉으셨는데, 옷은 눈과 같이 희고, 머리카락은 양 털과 같이 깨끗하였다. 옥좌에서는 불꽃이 일고, 옥좌의 바퀴에서는 불길이 치솟았으며,
10 불길이 강물처럼 그에게서 흘러 나왔다. 수종 드는 사람이 수천이요, 모시고 서 있는 사람이 수만이었다. 심판이 시작되는데, 책들이 펴져 있었다.

이들 앞에 하나님의 보좌가 놓였습니다. 하나님의 임재와 심판을 상징하는 불길이 보좌를 중심으로 흐릅니다. 만민이 모여 하나님의 판결을 바라봅니다. 하나님은 책을 펴서 심판을 시작하시고, 하나님의 심판 앞에서 넷째 짐승은 죽임 당하여 보좌의 불길이 그 시체를 태웁니다. 나머지 짐승들은 권세를 빼앗기고 유패당합니다. 완전한 것처럼 보이는 로마 제국, 세상 제국이 하나님의 임재와 심판 앞에서 무너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사람의 아들 같은 이(인자)가 하나님 앞에 나옵니다. 구약의 백성들이 기다려온 메시아입니다. 하나님은 메시아에게 백성들의 경배와 영원한 권세와 나라를 허락하십니다.


[단7:13-14, 새번역]
13 내가 밤에 이러한 환상을 보고 있을 때에 인자 같은 이가 오는데, 하늘 구름을 타고 와서, 옛적부터 계신 분에게로 나아가, 그 앞에 섰다.
14 옛부터 계신 분이 그에게 권세와 영광과 나라를 주셔서, 민족과 언어가 다른 뭇 백성이 그를 경배하게 하셨다. 그 권세는 영원한 권세여서, 옮겨 가지 않을 것이며, 그 나라가 멸망하지 않을 것이다.


하나님 앞에서 제국의 권세는 틀렸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임재와 심판 앞에서 제국은 버틸 수 없습니다.

그러나 메시아의 권세는 하나님께 합당하여서, 모든 사람이 그를 경배하게 하셨고 영원한 권세와 영원한 나라를 허락하셨습니다.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메시아를 통해 이 나라에 참여할 영광을 얻게 되었습니다.

이 영원한 나라의 왕 되신 메시아는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나의 왕이자 구원자로 믿기만 한다면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 된다니, 이것만큼 위대한 은혜가 어디에 있습니까!

인간의 제국 모두가 사라져도 반드시 존재할 나라의 일원이 된다니 이 얼마나 감격스러운 일입니까!

오늘 말씀을 붙들고, 시작된 오늘도 하나님 나라에서 예수님을 경배하는 삶을 살아내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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