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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집구석마케터 Dec 20. 2023

중환자실 간호사 이야기 : 저는 오늘도 떠나지 않습니다

코드블루 현장에 20대 청춘을 바친 중환자실 간호사의 진실한 고백

안녕하세요. '집구석마케터'입니다. 오늘은 평소 자기 계발서만 읽다가, 처음으로 경험 수필인 [저는 오늘도 떠나지 않습니다]라는 책을 서평해 보려고 합니다.



저는 오늘도 떠나지 않습니다

: 코드블루 현장에 20대 청춘을 바친 중환자실 간호사의 진실한 고백


저자 : 이라윤

출판사 : 한빛비즈

가격 : 16,800원

분량 : 239p


누군가를 지키기 위해 생사의 전쟁터로 출근한 간호사, 그 2,936일간의 단단하고도 아린 기록


"간호사가 된 것을 후회했다. 하지만 간호사가 되지 않았다면 더 후회했을 것이다."


무거운 공기가 빠르게 휘감기는 곳,

삶과 죽음의 경계가 매일 갈리는 곳,

중환자실에서 간호사로 산다는 것


저자는 중환자실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중환자실의 공기는 무겁다. 마음을 짓누르는 무거운 공기. 꺼져가는 희미한 목숨을 보고 있노라면 숨이 턱 하고 막힌다. 이곳은 하루에도 여러 명, 최소한 2~3일에 한 번은 누군가 죽음을 맞이하는 곳이다. 




들어가며


자기 계발이나 성장을 위한 도서를 주로 읽는 편이지만, 요즘 관심 있는 것은 다른 직업을 가진 사람들은 어떤 삶을 살아가는지에 대해 관심이 많습니다. 그래서 이번엔 성장과 학습을 위한 도서라기 보단, 간접적으로 다른 직업을 체험해 보고 싶다는 마음에서 이 책을 읽게 되었죠.


간호사는 우리가 삶면서 한 번쯤은 무조건 만나게 되는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저는 어릴 적부터 병원 생활을 많이 했었기에 이 책이 더 많이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병원에서 조금이나마 편함을 느끼는 것의 이면에 얼마큼의 많은 희생과 고통이 담겨있는지. 이야기로는 많이 들어봤지만, 이렇게 솔직한 내용이 담긴 책을 보니, 마음이 아프고 씁쓸하다는 생각이 많이 드네요.


이번 서평은, 기존 자기 계발서를 서평 하는 것과는 조금 다르게, 배울 점이나 학습에 도움이 되는 부분을 요약하기보다, 가장 마음이 와닿고 모두가 알아줬으면 하는 내용들 위주로 소개해 보겠습니다.



코드블루, 우리 모두가 알아야 할 신호

저는 오늘도 떠나지 않습니다 53p

의학드라마를 자주 봤거나, 병원에 자주 다녀 본 사람은 '코드블루'라는 단어가 의미하는 바를 알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단어의 사전적 의미로만 알고 있는 것이지, 대부분 드라마나 타인의 상황을 통해 알게 된 사람들은 이 단어가 가지는 무게가 얼마나 거대하고 절박한 것인지 알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일반 사람들은 그 무게를 평생을 가도 이해하기 어려운 사람들이 더 많을 것이다. 그렇기에, 병원에서 코드블루라는 단어가 들린다면, 마음속 으로라도 기도해야겠다고 생각이 든다. 이 절박함에 맞서 싸우러 달려 나가는 의료진에게 감사의 기도와, 조금이라도 환자가 버티길 바라는 응원의 기도를.



감사함의 반대말은 당연함


저는 오늘도 떠나지 않습니다 87p
'감사함의 반대말은 당연함이다.'

이 책을 보면서 가장 심금을 울린 한 문장이었습니다. 저 문장을 다른 곳에서도 많이 봐왔지만, 이 책의 내용과 간호사들의 열악한 상황 속에서 저 말이 나왔다는 것이 너무 안타깝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나 또한 저러한 감정이 들게 만든 사람 중 하나일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더 익숙하고 더 당연하다고 생각이 드는 것이 있는지 고민이 드는 동시에, 그 모든 것들에 감사한 마음을 가져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만드는 문장이었습니다.



동정이 아닌 존중

저는 오늘도 떠나지 않습니다 105p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것은 우리가 간호사에게 줘야 할 것은 동정이나 안타까움 등의 감정이 아닌, 제대로 된 '존중'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간호사를 간호해 주는 간호사는 없다

저는 오늘도 떠나지 않습니다 154p

'간호사는 있지만 간호사를 간호해 주는 간호사는 없다.'


이 책에서 저자가 말하고 싶은 말이 가장 짙게 담겨있는 문장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 말에 반박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간호사를 비롯해 법을 비롯한 존중의 사각지대에서 희생을 강요당하고 있는 직업들에 대한 관리와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 들었습니다.



마치며


책도 두껍지 않고, 고백체로 작성되어 있어 쉽게 몰입하여 읽기 좋은 책입니다. 나름 힘든 군대생활을 보냈다고 생각했고 그것을 자랑스러워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지만, 이 책을 보니 '내가 했던 고생은 충분히 견딜만한 것이었구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간호사는 우리가 눈을 뜬 순간부터 우리가 아플 때 가족을 제외하고 혹은 가족보다도 더 오랜 시간을 함께 해주는 사람이죠. 우리의 시작과 끝을 함께 해주는 분들 모두가 존경과 존중을 받을 수 있도록 사회적 인식과 다양한 환경이 개선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평소 같으면 '죽음이라는 단어에 대해 고민을 해봤거나 와닿으시는 분들, 그리고 간호사라는 직업의 현실에 대해 알고 싶으신 분들은 한 번 읽어보세요'라는 식으로 추천사를 작성하려 했지만, 이런 것보다는 '간호사를 한 번이라도 봤던 사람이라면 무조건 한 번씩 읽어보세요.'라고 쓰려합니다.


그들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얼마나 큰 희생과 고통을 바탕으로 우리를 존중하고 위하려 노력하는지 많은 사람들이 알고, 그들의 노력만큼 사람들이 정서적으로나마 괴롭지 않게 보답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글은 오픈애즈와 한빛비즈를 통해 도서를 증정받고 작성한 글입니다



집구석마케터 이재선을 소개합니다

선한 영향력을 바탕으로 낭만 있고 성장하는 마케팅을 지향합니다. 같이 성장하는 마케팅 조직을 만드는 것에 관심이 많으며, 서로의 시너지로 함께 돈 버는 마케팅을 하고 싶습니다.


Profile

現 에듀테크 스타트업 오누이/설탭 유닛 리드

前 출판&에듀테크 기업 개념원리 마케팅팀 리드

前 (창업) 정육 브랜드 '고기마스터' 마케팅 총괄

 돈마호크(링크) & 죽통삼겹살 개발

前 B2B 물류 스타트업 마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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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창업을 시작으로 4인 규모의 작은 스타트업부터 현재는 150명 규모의 조직에서 마케팅을 하고 있습니다. 콘텐츠, 그로스, 퍼포먼스 등 조직의 단계별로 필요한 마케팅을 경험하고 리딩한 경험이 있습니다. 실제 스마트스토어와 오프라인 지점 창업 경험 바탕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하는 비즈니스에 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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