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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갱작가 Dec 13. 2020

인하우스 vs 에이전시 마케터

헷갈릴 땐 <화살>을 떠올려봅시다!

마케터 직무에 관심이 있다면, 아마 한 번쯤은 다음과 같은 고민을 하지 않을까?


1) 무슨 마케터를 하지? 콘텐츠 마케터, 퍼포먼스 마케터 등등

2) 어디서 마케터를 하지? 인하우스, 에이전시, 대행사 등등

3) 광고 vs 마케팅 vs 홍보 차이점이 뭐지? 내 눈엔 그게 그건데!

(...는 내 취준 시절 이야기)


오늘은 2번에 대해 호로록- 풀어볼까 한다. 


인하우스? 에이전시?


 마케팅 직무를 탐색하고자 인터넷을 이리저리 살펴본다. 어떤 역량이 필요한지 취업사이트 공고도 찾아본다. 현직자 인터뷰도 찾아본다. 그런데 종종 보이는 단어가 나를 아리송하게 만든다. 인하우스? 에이전시? 대행사? 이게 뭐지. 나는 그냥 기업 마케팅 부서에서 일하고 싶은데. (드라마 주인공은 꼭 마케팅 팀에 속해있더라)

*인하우스 마케터 = 기업 내 마케팅 담당자, 에이전시와의 협업 컨트롤타워 역할
(ex. 나이키, 삼성, 코카콜라 등)

*에이전시 = 기업의 마케팅 업무를 대신 수행해주는 대행사
(ex. 마케팅 대행사, 광고 대행사, 홍보 대행사 등)


 인터넷에 찾아보면 둘의 차이점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런데 2% 부족하다면 <화살 쏘는 사람>을 떠올려보자. 에이전시에서 실무를 하다 보니 인하우스와 에이전시 관계에 대해 다음과 같이 표현할 수 있겠다.



인하우스 마케터는 화살의 방향을 고민한다.

 그들은 어느 곳으로 화살을 당길 것인지 먼저 생각을 하고 활시위를 당긴다. 좀 더 위로 쏠려면 화살을 위로 올릴 것이고 화살이 낮게 가야 한다면 아래로 방향을 정할 것이다. 즉, 화살을 쏘는 방향을 정하고 생각에 따라 잘 나아가도록 안내하는 것이 /인하우스 마케터/의 역할이다.


에이전시 마케터는 정해진 방향으로 화살을 날아가게 한다.

 방향이 정해졌다면, 그 방향으로 잘 나아가도록 업무를 수행하는 것이 /에이전시 마케터/의 역할이다. 이번 목표가 '회원가입 증대'라면 해당 목표에 적합한 전략을 수립하고 직접 실행한다. 목표지점에 화살이 잘 도착할 수 있도록 말이다. 보통 월에 한 번씩 인하우스 측에서 정해진 방향에 전달받게 된다.


그렇다고 시키는 대로만 하는 게 에이전시 마케터인가? 그건 아닐걸!

때로는 새로운 전략이나 방향을 제안하며 능동적으로 커뮤니케이션을 한다. 


에이전시 마케터가 말하는 <에이전시 마케터의 장단점>을 말해보자면..


지루하지 않아! 새로워!

여러 가지 브랜드의 마케팅을 집행할 수 있어서, 지루하지 않다는 것이 최대 장점!

가구 브랜드, 의류 브랜드, 화장품 브랜드 등.. 여러 가지 업종을 접해볼 수 있다. 

유명 기업의 계정을 담당할 땐 내가 평소에 봤던 기업 광고를 내가 집행하게 되었구나 조금 신기하기도 하다.


왜 5:50분에 자료를 주는 거지..?

반면, 대행사 특성상 타이트한 업무량과 보이지 않는 갑을관계가 느껴질 때가 있다.

가령 업무 종료시간 10분 전에 급건을 전달 준다든지, 업무 범위가 벗어난 것을 요청한다든지.

가끔은 내가 공 들였던 광고주가 계약 종료 의사를 밝힐 때 허무함도 단점으로 말할 수 있겠다.




 어쨌거나 나는 에이전시 마케터로 활동하고 있다. 아마 당분간은 이곳에 몸을 담그지 않을까 싶다. 실무에 있다 보니 취준생 시절 헷갈리거나 와 닿지 않던 것들이 아주 조금씩은 이해가 되고 있다. 아리송하다고 너무 낙담하지 말자. 인하우스 마케터 vs 에이전시 마케터, 둘 중 어느 것이나 '마케팅 직무'를 수행하고자 하는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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