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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갱작가 Nov 03. 2021

늦게 배운 '부캐'에 날 새는 줄 모르겠다

언젠간 OO 한 작가가 되리


 여전히 부캐는 각종 TV 프로그램을 포함해 인기를 맞고 있다. 그저 남 이야기인 줄 알고 넘겼으나, 어느 순간 내가 그 부캐의 매력에 홀라당 빠져버렸다. 한 가지의 자아만 가지고 살아가기엔, 이 세상엔 재밌는 것도 많고 해보고 싶은 것도 너무나도 많다! 만약 이 글을 읽고 '나도 부캐를 해볼까?' 마음이 1g이라도 생긴다면 조용하게 응원을 던지겠다. (가만.. 이럴 게 아니라 부캐 커뮤니티라도 만들어볼까?)

*잠깐! 부캐란 뭘까?
다른 이름과 성격을 가진 캐릭터라고 한다. 주로 게임 캐릭터에서 사용했던 단어지만, 이제는 실 생활에서도 자주 쓰이고 있다. 쉽게 말해 '다른 자아'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부캐 전성시대' 검색만 해도 우수수 나오는 뉴스들


부캐, 어쩌다 활성화됐을까?

결정적인 원인은 인터넷의 보급화인 것 같다. TV 속 연예인보다 스마트폰 속 인플루언서들이 각광을 받는 시대가 온 것처럼, 우리 모두가 끼와 매력을 어필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손안에 초소형 슈퍼컴퓨터를 들고 다니기 때문에 인터넷에 익숙한 우리 세대는 더더욱 부캐와 같은 다양한 문화를 생성하고 있다.


내가 부캐에 열광하는 이유

나에게 부캐는 취미생활이다. 돈이 들지 않기 때문에 부담 없이 하고 싶을 때 하는 것. 바쁠 땐 못하지만 그래도 이따금씩 하게 되는 것. 그러니 부캐의 매력에 헤어 나오지 못하지! 그 외에 2가지를 더 말할 수 있겠다.


① 익명성 

: 여러 가지 부캐 중 일부만 지인에게 공개했다. 다 말하지 않는 이유는 자체 필터링을 하고 싶지 않아서였다. 솔직하고 표현하고 싶은 것을 그리는 게 부캐의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개인 SNS는 잘 활용하지 않지만, 부캐 SNS를 통해 같은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과 소통하려 한다. 그 과정에서 동질감과 재미를 느낀다.

② 생활의 활력 

: 부캐는 <회사 - 집 - 회사 - 집...> 반복되는 일상에서 힘을 얻는 창구가 되어준다. 24시간 중 가장 많은 시간을 회사에서 보내기 때문에, 나에게만 집중하는 시간이 필요했다. 액티비티 등 외부로 활동하는 스타일은 아니기 때문에, 온라인 상에서의 또 다른 자아를 생성하기 시작했다. 


나도 부캐를 시작하고 싶다면

개인적으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부담이 없는 활동'이라고 생각한다. 하면서 즐거워야 하고, 접근하기 편해야 한다. 그래야 부캐를 유지할 수 있는 힘이 생긴다. 내가 브런치(글)를 하는 이유도 가장 편리한 수단이었기 때문이다. 이미지를 만드는 것보다, 영상을 촬영하고 제작하는 것보다 리소스가 덜 들어갔다.  


그래서 나는 브런치(글)를 가장 먼저 시작했고, 인스타(여러 부캐 계정)를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 새로운 것도 시도하고 있다. 꾸준하게 활동하진 못해도, 어느새 쌓여있는 게시물을 보면서 '그 당시 시간을 유의미하게 보냈다'라고 스스로 위안하는 걸 수도 있다. 



"왜 이렇게 많이 해?"

지인에게 부캐 활동을 밝히면, 5명 중 2명은 이렇게 질문한다. 

그럼 나는 생각 없이 바로 답한다. "즐거워서!"  


비록 퇴근 후에 이것 때문에 새벽 늦게 잠드는 경우도 많고, 다음 날 피곤에 허우적거리기도 하지만 전혀 후회하지 않는다. 하고 싶으니까 자발적으로 노력을 가하는 거다. 그래서 언젠간 소소하게 입소문 난 작가가 되기 위해, 오늘도 내일도 부캐로 활동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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