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신을 다해 헌신

by 나난

고양이를 키운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긴 하다.

하루에 1번 유산균도 챙겨줘야 하고 귀도 3~4일에 한 번은 닦아줘야 한다. 가끔 먼지와 캣닢 가루가 코에 쌓이기 때문에 코딱지도 가끔 파주고 발톱 손질은 물론 털 손질도 2~3일마다 해서 죽은 털을 제거해줘야 헤어볼을 방지할 수 있다. 양치도 해줘야 하고, 물을 잘 먹지 않는 고양이의 습성 때문에 물도 끼니마다 챙겨주지 않으면 변비가 생긴다. 하루 몇 번의 사냥놀이는 다이어트 운동만큼이나 힘들지만 해줘야 한다.


*헤어볼: 고양이가 털을 손질하며 삼킨 털이 몸속에 쌓이면서 이룬 단단한 털 뭉치로, 대부분의 털은 소화기관을 거쳐 변으로 배출되지만 일부는 위장에 쌓이게 되는데 오랜 기간 쌓일 경우 구토와 식욕감소, 기력 저하 등의 원인이 된다.


고양이를 좋아하기만 해선 고양이를 키울 순 없다. 많은 힘과 시간이 들어간다. 생명을 키운다는 건 그런 일이다.


"아빠 컵에 있는 물이 젤 맛있다냥"


이와 비슷하게 경제적 자유를 이루는 길도 헌신이 필요하다. 돈이 열리는 나무, 돈이 저절로 벌어지는 시스템은 생명체와 같아서 많은 노력을 필요로 한다.


많은 사람들은 삶을 크게 힘 들이지 않고 설렁설렁 살아가는 것 같다. 성공한 사람에 대한 이야기는 스쳐지나가는 가십거리일 뿐일 경우가 많다.

"그 얘기들었어? OO팀에 어떤 사람이 주식으로 대박이 나서 퇴사했대~!"

"흙수저였는데 갭 투자를 80채 한 사람이 이젠 스벅 건물주가 됐다네. 부럽다~"


이렇게 누군가가 돈을 벌었다는 이야기에 대한 흥미만으로는 내 삶을 바꿀만한 것을 만들어낼 순 없다. 내가 원하는 것과 목표를 갈망하며 내가 그것에 헌신하는 시간들이 필요하다.


남편과 결혼 전에 데이트를 할 때도 부동산 임장을 데이트 코스로, 여행 코스로 해서 다니곤 했다. 우리 동네에서 가까운 지역부터 시작해서 지방에 내려가 지방 아파트 단지를 돌아보는 것을 취미로 삼았다. 주말에도 우리는 여느 커플과는 조금 다르게 카페에서 지역별 수요 공급 등 투자 데이터를 정리하면서 데이트를 했다. 수험생도 아닌데 밤 1시까지 24시간 카페에서 공부를 하는 커플이라니. 지금 생각해도 참 특이하지만 그게 재미있었다. 같은 목표와 같은 꿈을 나누면서 말이다.


그때의 시간이 없었다면 현재의 여유로움이 없었을 것이다. 기꺼이 헌신할 각오가 되어있다면 꿈을 이룰 수 있다고 믿는다.


이런 맥락에서 나의 최애곡을 소개하고자 한다. 음악이란 분야에서 최고를 꿈꾸며 자신이 헌신했던 것을 노래하고 결국 성공한 한 사람의 곡이다. 꿈을 위해서 always awake.



살아있음을 느낄때면, 난 산송장처럼 눕기싫어!

지금 이 순간이 훗날 죽이 되더라도 취침시간을 뒤로 미뤄, 미뤄, 미뤄,


움직이는 시계바늘이 실감이나

시간에 뒤쳐지거나, 같이 뛰거나,

선택하라면 난 신발을 신을거야


커피한잔을 비운 다음에, 심박수를 키운 다음에,

한숨을 쉼표처럼 찍고 다시 한밤중에 싸움을 해!

왜?

왜냐면 난 내가 내 꿈의 근처라도

가보고는 죽어야지 싶더라고!

...

어쨌든간 인생은 딱 한번!

이 모든것들이 끝이 난다면 그 순간 내가 기억할만한건

잠에서 깬 나일것 같어!

이 밤이 와도 이 밤이 가도 i'm always awake


-빈지노 'always aw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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