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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감성현 May 13. 2022

결국 집돌이의 결론

다락엔 감성

날이 좋아졌다. 

하늘도 밝고, 바람도 선선하고, 아직까지는 모기도 그다지 없다. 


집돌이인 나까지도 

마음이 싱숭생숭해져서 

나가볼까? 하는 생각이 51%까지는 올라오는 그런 요즘이다. 


여행관련 책을 다수 출간했고, 

차박(차크닉) 관련 포스팅을 꾸준히 하고 있으니, 

나를 모르는 사람들은

내가 여행에 미쳐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난.

지독한.

집돌이다.


일이 없으면 (최소한 마트 갈 일이라도 없으면)

일주일이든 한 달이든 집 밖에 나가지 않아도 된다. 

운동마저도 홈트가 체질에 맞다. 


그러니까. 

강아지보다는, 

고양이에 더 가까운 성격이랄까. 


그런 내가 요즘,

창문을 열고 바깥을 보고 있자면, 


나가고 싶어 진다. 

동시에, 나가서 뭐하나 싶은 생각을 수십 개는 한다. 


요즘 같은 고유가 시대에 비싼 기름 태워가며 멀리까지 가서,

길바닥(?)에서 라면 하나 끓여먹고, 맥주 한 캔 마시고, 
(집보다는) 좁고 불편한 차 안에서 뒹굴뒹굴 거리다가 집으로 돌아올 텐데....


그냥 집에서,

창문 활짝 열고, 

선선한 바람 느끼면서, 

치킨에 맥주를 마시면서,

영화 한 편 보는 게 더 낫지 않겠냐.... 싶다. 


집돌이라, 

집에 있어야 하는, 

집에 있어서 좋은 이유는 100가지도 댈 수 있는데, 


그럼에도,

요즘은.


나가고 싶어지는 날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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