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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감성현 Sep 12. 2024

봉사하러 갔다며?

봉사하러 왔다. 

하지만 봉사하는 이야기는 하지 않았더니, 

지인들은 "봉사하러 갔다며?"라고 묻는다. 

봉사하러 왔다. 

하지만 내가 24시간 날마다 봉사를 하겠다는 건 아니다. 

물론 머릿속으로는 봉사에 관한 생각을 꽤 많이 하겠지만.

봉사하러 왔다. 

그러나 쉼이 필요하고, 개인 생활도 필요하다. 

봉사하러 왔다고, 수행하듯 지낼 이유는 없다. 

그래서.

저녁에, 주말에, 

이곳에서 뭐하며 놀 수 있을까.

인터넷으로 검색을 해보니....

음....

음....

한국인 거리, 코리안 타운, 술집, 밤문화, 성매매, 도박....

아니면 근교 골프, 관광, 그리고 또 술집, 밤문화, 성매매, 도박....

이런 내용만 잔뜩 나온다.

불혹의 나이를 지나면서, 

관심조차 가지 않는 것들만 잔뜩.... 

(아, 그전에도 관심 없었음. ㅡ..ㅡ)

당연하게도,

봉사하는 시간 외,

현지에서 보내는 개인적인 시간도,

지금이 아니면 내 삶에 다시 오지 않을 '소중한 시간'인데.

술집, 밤문화 말고....

뭐 재미있는....

내가 솔깃할 만한....

그런 거, 뭐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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