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감성현 Oct 23. 2024

어차피 공짜잖아요.

공짜.... 이게 얼마나 답답한 단어냐하면, 

사람을 아주 무기력하게 만든다. 


봉사 센터에서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데, 

봉사 대상자들에게는 참가비가 무료다. 


무료이기에, 

당연히 고마워해주면 좋겠지만, 

불만을 이야기하는 대상자들도 있다. 


프로그램이 좋지 않거나, 

개선했으면 하는 것들에 대해서다. 


이 상황을 더 나은 봉사를 위해 참고하고 고민하고 개선하려는 봉사자가 있는 반면, 

공짠데 너무하네.... 공짠데 이정도면 좋은 거 아닌가? 하는 봉사자도 있다.


하지만, 엄밀하게 따지면 공짜일까?


센터는 후원을 받아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당연히 후원해주는 기업이나 단체, 후원자에게 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그 보고서에는 당연히 프로그램이 이땠는지, 얼마나 효과가 있었는지도 적어야 한다.

그래야 후원이 계속되고, 그 센터가 운영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센터가 운영되어야, 

그 센터의 직원들이 월급을 받고 생활을 할 수 있다. 


그런데, 

그 프로그램을 직접 받는 대상자의 의견을, 

'공짜니까 그냥 받아라'로 누를 수 있을까? 


서로의 입장에서 바라보고 이야기하고 생각하면, 

참 쉽지 않은 이야기다. 

그래서 답도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내가 정리한 생각은 이렇다. 

공짜라면, 이왕이면 제대로 된 공짜가 맞지 않을까?  

매거진의 이전글 빠른 우편 : NGO 해외 봉사 이야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