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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그리 Sep 05. 2023

꾸준히 무언가 하고 싶다면?

꾸준함에 있어 필수적인 것

바쁜 결혼 준비로 근 2주 만에 글을 쓴다. 올해 들어 글쓰기를 이렇게 쉬어본 적은 처음이다. 시간이 물리적으로 많지 않았음은 어쩌면 꾸준하지 못했다는 것에 가장 큰 방패이자 무기다. 당당한 자기 위로와 함께 가까운 미래, 다시 보통의 삶을 그리며 오늘은 꾸준함에 대해 말해보고자 한다. 퇴근길 오르막 계단을 걷다 계속 아무 생각 없이 올라가는 나 자신을 보고 이 주제에 대해 글을 쓰고 싶어졌다.


 유튜브를 켜면 자기 계발 영상이 많다. 구독자 몇만 명부터 백만 명이 넘는 인플루언서들은 어떻게 본인이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고, 세상을 살아감에 있어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 하는지에 대해 덤덤히 털어놓는다. 성취는 성취이기에 귀 기울여 듣고 배울 점은 배워야 한다. 사람은 각자 본인이 잘하는 분야가 있다. 그것을 우리는 재능이라고 하는데, 재능이 타고난 사람은 웬만한 노력으로 절대 이길 수 없다. 재능이 없는 이가 죽도록 노력을 해도 비길까 말까다. 유독 재능은 예체능에서 더 두드러진다. 재능이 있는 이들은 본인은 즐기고 있다고 생각하며 평생을 노력한 사람보다 더 나은 결과물을 낸다. 여기서 우리가 간과해서는 안 될 부분은 특정분야에 타고난 재능을 가진 이 혹은 그것을 살아가면서 발견한 이는 극히 드물다는 것. 대부분은 본인의 재능을 평생 동안 찾지 못하고 죽으며, 나이가 들어서도 부단히 자기계발하며 꿈을  찾는 사람도 많다.

 재능이 없다한들, 아직 찾지 못했다 한들 이 자기 계발 영상들에서 내가 공감할 수 있었던 부분이 딱 하나 있었다. 바로 ‘꾸준함’이다. 유튜브만 봐도 그렇다. 꾸준히 대중의 관심을 받지 못해도 계속 업로드를  꾸준히 하면 하물며 자기만족이나 작은 성취라도 존재한다. 소위말하는 ‘떡상’한 유투버들도 마찬가지다. 그 자리까지 갈 수 있었던 원동력은 누가 뭐라 하든 꾸준히 습관처럼 본인의 길을 갔기 때문이다. 조회수가 10, 20밖에 안 나와도, 그냥 계속 밀어붙였기 때문에 어느 순간 대중의 반응이 온 것이다.

 세이노의 가르침에서도 세이노는 이렇게 말한다.

“경험을 쌓는 과정에서 변명거리를 생각하면 끝도 없다. 이것이 바로 안주다. 그냥 꾸준히 하는 자 만이 남는다“

 연예인, 운동선수를 제외하고 일반 사람들(소위 말하는 직장인)이 가장 성공할 수 있는 비결은 내가 조금이라도 관심 있고 좋아하는 분야를 찾아 계속 밀어붙이는 것이다. 물론 극소수의 사람이겠지만 그것을 직장 안에서 발견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진 않겠다. 축복받은 사람들이다. 하지만 대다수는 그렇지 않을 것이기에 다수에 시각으로 바라보고자 한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이 있다. 이 글을 쓴 이유이기도 하다. 바로 우리 같은 사람들은 꾸준하게 본인이 좋아하는 것을 밀어붙이기 위해 버틸 수 있는 탄탄한 맷집이 무조건 있어야 한다. 그 맷집은 곧 여유를 일컫는다. 여유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다.

 첫째는 경제적인 여유다. 돈이 안 되는 것을 꾸준히 밀어붙이는 것은 좋다. 하지만 절대 인생은 호락호락하지 않다. 그것이 터질 때까지 내가 오늘 점심 사 먹을 돈은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굶을 수는 없다. 나이 들어 부모님 손을 빌리는 것만큼 한심한 짓은 없다.

 둘째는 시간적인 여유다. 하루종일 밤 열두 시까지 야근을 일주일 내내 한다면 내가 좋아하는 일이 있어봤자 할 시간이 없다. 잠자기 바쁘다. 최소한 내 일과 좋아하는 것을 동시에 하면서 집에서 충분한 잠을 자는 시간은 주어져야 하지 않겠는가?

 즉 이와 같은 총체적인 여유가 없으면 양질의 결과물이 절대 나올 수 없다. 조급하기 때문이다. 경제적 혹은시간적인 여유가 뒷받침되어야만이 내가 좋아하는 것 혹은 밀어붙이고자 하는 것을 꾸준하고 지속적으로 할수 있다. 내면적인 여유 자체가 다르다. 그것이 창작이 됐든, 공부가 됐든, 사업이 됐든, 운동이 됐든 모든 로직은 동일하다. 스스로가 심적으로 안정이 되어야 무슨 일이든 일으킬 동기부여가 된다. 우리가 현재 다니고 있는 직장을 갑자기 그만두어서는 안 되는 이유다.

 

 늘 불안과 안주 사이의 균형을 잡는 것이 인생을 더 진하게 살아갈 수 있는 바탕이 된다. 그 균형이 바로 ‘여유로움’이 아닐까.

 지금 내게 주어진 것 중 여유를 이끌어갈 수 있는 것에 그저 감사하고 새로운 꿈을 품을 수 있다는 것을 다행으로 여기자. 그 힘으로 더 나은 것을 부단히 만들어가야 남은 인생이 편해진다는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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