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껏 총 4개의 회사를 거쳤고, 막연하게나마 수많은 시행착오 속 나 스스로를 어필하고 좋은 인상을 줄 수 있는 방법을 막연하게나마 알게 되었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꿈이 없었던 묻지마 지원은 너무 먼 길을 돌아왔다는 생각이 든다. 이 글을 통해, 시간 낭비없이, 본인이 원하는 기업에 가장 빨리 취업할 수 있는 제 개인적인 팁을 공유하고자 한다.
오늘은 그 첫번째,
1. 자신만의 스토리
최소한의 스펙 이외, 스펙 그 자체에만 매달리다가 더 중요한걸 놓치지 말길.
스펙은 화려한데 자기 삶에 철학이 없는 사람들은 면접 때 보면 그냥 매력없는 인형같다는 생각이 든다. 중요한건 경험이 아니라 사소한 경험이라도 자신의 것으로 녹여낼 수 있는 것이다.
입사할 때 뿐만 아니라, 회사생활을 하면서도, 퇴직을 해서도 항상 본인 '철학'과 '방향'을 갖고 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스펙이 아무리 화려해도 서류전형에서 탈락하는 이유는 자신의 경험을 백화점에 디스플레이하듯 나열만 할 줄 알고, 그걸 얽어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아니, 백화점 디스플레이조차도 소비자의 심리와 동선을 고려한 작품인데, 그보다도 못하지. 그냥 굴비엮듯 엮어둔거.
여러분들 삶의 '방향'이 뭔지 잘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그럴땐 자기 삶의 지도를 그려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인생 그래프를 그려도 좋고. 마인드맵도 좋으니까. 그러면서 나는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살았으며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지. 방향이 없다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고 싶은지. 20년 이상 살아오면서, 아무리 생각없이 되는대로 막 산것 같다고는 해도 인간인 이상, 나도모르게 어딘가로 이끌리듯 살고 있었을거라고 확신한다.
나를 그 쪽으로 끌고가는 것이 무엇인지, 무슨 가치인지, 그 방향이 어디인지 잘 생각해보길. 경험이 많은 분들은 그 경험과 방향의 상관관계를 잘 생각해보시면 될 듯 하다. 난 왜 그 경험을 해야했으며, 그 경험이 나를 지금의 방향으로 나아가게 하는데 어떻게 작용했는지.
역방향이었다면 난 왜 그 경험을 택했었는지. 그 경험이 왜 날 지금의 자리로 밀어준건지. 경험이 없는 분들이라면, 사소한 일상에서부터 정말 소소한 것들까지 곰곰히 생각하고 자신의 철학을 찾는 데 집중할 것. 그 작업이 먼저 이루어지지 않는 이상 자소서는 지루한 글이 될 수 밖에 없고, 면접도 마찬가지일 거라 생각한다.
그 어떤 영어성적이나 해외연수, 인턴경험보다 중요한건, 자신의 삶을 어떻게 컨트롤 해왔고, 어떻게 컨트롤해 나갈 것인지에 대한 것이고, 그것을 자소서를 읽는 사람에게, 면접관에게 어떻게 효과적으로 들려줄지에 대한 것이니까.
스펙이 필요없다는게 절대 아니다. 있어도 이게 안되면 쓸모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렇다할 스펙이 없다고 절망할 필요도 없고. 역시 중요한건 나의 잠재력이니까.
업계마다, 회사마다 차이는 있을 수 있겠지만, 내가 말한게 취직에 영향을 끼치는 요소임은 어디든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많은 취준생들이 회사에 대해서는 많이 연구해오면서 정작 자기 자신에 대한 연구는 별로 하지 않는 것 같다. 회사는 회사에 잘 적응할 수 있는 사람을 원하는거지, 아무 회사에나 자신을 끼워맞춘 척 하는 사람을 원하는게 아니다.
회사에 잘 적응하려면 자신의 삶을 스스로 지배할 수 있어야 한다는거 잊지 않으셨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