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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그리 Nov 24. 2023

대한민국은 180도 달라졌다

내가 좋아하는 일로만 살아남는 시대

대한민국 직장인 모두가 가장 원하고 바라는 것이 뭘까. 당연 높은 연봉이다. 워라벨? 복지? 위치? 네임벨류? 안정성? 다 필요 없다. 결국은 연봉. 즉 돈으로 귀결된다. 가령 복지가 최악이고, 위치가 안 좋고, 사람들이 잘 모르는 회사에 다니는데 연봉을 3억 준다고 하자. 누가 안 가겠나? 감사합니다를 외치며 발 벗고 뛰어갈 것이다.

 과거는 안정성이 가장 중요했다. 적당한 월급으로 안정적인 곳에서 내 가족의 생계를 책임졌고 그것이 곧 중산층이었다. 꾸준히 회사만 다녀도 집 한 채는 무리해서라도 살 수 있었다. 순환보직으로 한 곳에서 여러 일들을 전담하며 그저 ‘시켜만 주시면 다 하겠습니다’ 마인드였다. 그러면 회사는,

 “응, 기특하네 어서 와^^” 하며 반겼다.

 하지만 이제 대한민국이 바뀌고 있다. 주요 선진국부터  전 세계로 이제 퍼질 것이다. 이제 “시켜만 주시면 다 하겠습니다“ 하면 회사는 이렇게 대답한다.

“너 이거 할 줄 알아? 한 번이라도 해본 경험 있어? 없어? 응 미안^^”

이런 식이다. 단순노동은 모두 자동화된다. 우리는 자연스레 굴러가는 기존 시스템 아래 효율성과 개선점 등 한층 더 생각할 줄 알아야 한다. 그건 경험과 지식이 뒷받침될 때에 가능하다. 경험 없는 사람이 어디 있는가? 이제는 즉, 스쳐갔던 그 경험을 내 자산으로 바꿀 수 있는 사람만 그게 취업이 됐든, 사업이 됐든 성공하는 시대다.

유망업종? 돈 버는 산업? 그런 건 없다. 전문가들이 유망하다고 생각하는 동시에 이미 그들도 다른 걸 보고 있다. 너무나 빠르게 바뀌는 이 시대에 오로지 ’ 내 경험을 어떻게 돈으로 바꿀 수 있나 ‘만을 고민해야 한다.


 돈을 가장 중요시 여기고, 오로지 당장의 생계를 위해 직장에 다니는 우리는 인지해야 한다. 평범한 삶 속에서 안일하게 묻혔던 그 명제를 기억해야 한다. ‘이 모든 것이 영원하지 않다’라는 것을 말이다.

세상은 정말 빠르다. 엊그제 갤럭시 22가 나온 거 같은데, 와이프는 23을 당근마켓에서 며칠 전 구매했고, 지금은 또 갤럭시 24 언팩행사를 한다. 사촌동생이 지난달에 군대 갔다 한 거 같은데 곧 전역한단다. 이토록 빠르게 흘러가는 삶 속에서 우리는 자기 계발이 아니고서도, 오로지 ‘생계를 위해서도 다음 스텝을 밟아야 한다. 그 스텝의 중심이 되는 것이 바로 ‘좋아하는 일로만 살아남는다’라는 것이다.

 지금의 당장 고연봉, 고소득자로 불리고 있는 여의도의 증권맨들, 은행원들을 보자. 늘 멀끔한 셔츠에 양복을 차려입고 치열하게 일하는 증권맨들. 점심시간에 여의도 공원을 사원증과 커피 한잔을 들고 산책하는 그들은 누가 봐도 선망의 대상이다. 좋은 교육을 받고 지금의 위치까지 가 있는 그들도 스스로 인지하는 것은 이게 영원하지 않다는 것. 40대가 되면 고액의 퇴직금을 빌미로 회사는 저울질을 하며 희망퇴직을 받는다. 특히 내가 증권가를 예를 든 이유는 명확하다. 바로 어리고 머리 잘 굴러가는 똑똑한 사람들이 계속 그 시장으로 유입되기 때문에 40대나, 나이 든 사람들은 살아남을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

 단적인 예로 증권사를 들었으나, 대한민국의 다른 직장 모두 상황은 동일하다. 지금은 잘 나가는 엘지에너지솔루션 같은 핫한 기업들, 2차 전지의 사업이 영원할 수 없다. 삼성전자 직원들의 성과급이 매년 달라지는 것을 보면 피부로 느낄 수 있다. 반도체 사업이 호황이라면 성과급잔치를 하고, 불황이면 반토막 나고.

출퇴근만 반복하는 우리에게는 미래를 볼 수 있는 시간과 여력이 없다. 그 사이에 세상은 계속 말해주고 있다. 진짜 이제는 좋아하는 일로만 살아남는 시대가 오고 있다는 것을.


 앞선 글에서는 좋아하는 일을 찾는 방법에 대해 말했다. 이제 찾았다면 사실 게임은 끝난 거다. 그냥 계속 꾸준히, 그냥 계속하면 된다. 단, 내가 진짜 좋아하는 게 맞는지 그것만 의심해라.

“구매대행/스마트스토어를 하면 돈 많이 벌 수 있대~ 전자책을 내면 자는 동안에도 돈이 들어온대~ 배달을 해봐~“

사람들이 추천하는 이런 부업들은 돈은 벌 수 있을지언정 지속가능성이 없다. 왜냐하면 스토리가 없어 알맹이가 없기 때문이다. 다 그냥 돈을 벌기 위한 일회성에 지나지 않는다. 본인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 보자. 내가 좋아서 열중한 히스토리. 사람들은 스토리에 반응한다. 스토리가 곧 좋아하는 것이 되고 그것이 곧 전문성이다.

 단, 이렇게 말했다 해서 극단적인 선택은 지양해야 한다. 이건 순전히 내 경험에서 하는 얘기다. 호기롭게 퇴사한 첫 회사에서 수입도 없이 일 년간 크게 방황했다. 당장 수입이 없으니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려 해도 마음속 불안이 늘 자리하고, 무언가 시도할 겨를도 없이 다시 취업사이트를 뒤적거렸다. 제일 무의미하고 아까웠던 시간들이다. 조금씩 경제적 안정을 이루어가며 갈고닦아야 한다.

 

 좋아하는 시대에 우리가 맞추기 위해 나만의 간단명료한 프로세스가 있다.

1. 작은 것도 그냥 지나치지 마라

먼저 아주 사소한 무언가를 우연히 했는데 기분이 좋았거나 시간 가는 줄 몰랐던 적이 있는가? 그것이 내가 좋아하는 거다. 단순히 ‘그냥 오늘 재밌게 놀았다’ 고 치부하지 말고, 지속가능성에 초점을 두고 내가 이걸 계속할 수 있는지 보자.


2. 상품화에 집중하라

이제 그걸 어떻게 상품화할 수 있을지 생각해 본다. 좋아하는 것 그 자체로는 취미다. 그걸로 돈을 벌 수 있는지 없는지가 전문성을 결정한다. 친구는 우연히 그림을 그리는데 사람들의 반응이 좋아 그 그림을 엽서, 포스터로 제작해 팔아 지금은 자리를 잡아 전시회까지 연다. 지금은 웨딩사업까지 확장하여, 청첩장을 그림으로 제작해 주는 일을 하는데 수입도 좋다. 사람들이 무엇에 반응하는지를 살피고, 재빠르게 계속 상품화를 하는 것이다.


3.  최대한 많은 사람에게 보여라

재능도 찾았고, 상품화도 했다면 이제 남은 것은 홍보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최대한 많은 사람들에게 그것을 보여주자. 어떤 기회가 어디서 올진 아무도 모른다.


대한민국은 이제 제너럴리스트가 아닌 스페셜리스트를 원한다. TV에 나오는 모든 셀럽, 유명인사들은 스페셜리스트다. 배우, 운동선수, mc, 개그맨 전부 다.

 지금 다니는 곳도 신입공채 채용이 올해가 마지막이다. 내년부터는 전문성을 가진 이들을 상시로 채용한다. 삼성을 제외한 모든 대기업은 이제 공채가 없다.

 나는 무엇을 좋아하는가? 를 생각하며 한주를 마무리해보자. 성공하면 좋은 거고, 실패해도 상관없다. 그 자체로 의미가 있고 내가 그 순간 행복했으니 된 거다. 사실, 실패라 말하는 것도 잘못된 발상이다. 실패가 아니라 그건 아직 성공하지 않은 것이다.

 좋아하는 걸 계속하는데 성공을 못할 수 없다. 확률게임이 아니라 이건 무조건 100%다. 단지 시간의 차이일 뿐. 이번 주도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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