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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그리 Mar 25. 2024

생일을 축하해 준 이들에게

그 많던 친구들은 어디 갔을까

생일 새벽 집을 나서는 길, 날씨도 따뜻하게 나를 반긴다. 어릴 적엔 동네 친구들끼리 모여 생일케이크도 불고 잔치도 하고 했었지. 그 많던 친구들은 다 어디서 뭘하고 있을까. 어김없이 찾아오는 생일마다 생일을 대하는 환경과 마음가짐이 달라짐을 느낀다.

그만큼은 아닐지라도 새벽부터 마치 기다린 듯 축하 메시지를 보내오는 몇몇 사람들 덕에 아무것도 아닌데도 그저 행복한 아침. 이보다 좋기도 사실 힘듦.


이 고마운 마음들 돌려주며 한해 보낼게요. 이 오늘 하루만큼은 무언가 탓하지 않고, 시기하지 않고 이 계절처럼 자연스러운 날이 되었으면.


작은 것에 위로받는 하루가 되길.

잊고 있었던 것, 지나쳤던 것들과 만나는 하루가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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