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과 '경제적 독립'은 MZ세대들의 가장 큰 화두이자 이슈다. 이 끝없는 경쟁사회 속, 취업하기는 하늘의 별따기고 정작 취업을 해서도 하루먹고 살기 바쁜 현실이다. 오늘 아침 뉴스는 대출금리가 9프로를 돌파했다는 거였다. 부모님의 도움없인 전셋집 하나 구하기 벅찬 시대다.
대기업을 다니는 나조차도 경제적 독립은 꿈도 꿀 수 없다. 이런 평범한 직장인이 어떻게 결혼을 하고 집을 사고 할 수 있단 말인가. '평범함'이 그야말로 꿈인 시대다.
앞서 내가 정의한 미니멀리즘 '가볍고 더 많은 자유를 누릴 수 있는 삶' 속 가장 근간이 되는 것은 단연 '경제적 독립'이다. 즉, 돈이 있어야 자유도 있고 행복도 있다.
미니멀리즘은 내가 가지고 있는 물건을 최소화하는 것이기에, 자연스레 돈을 쓸 일이 줄어들 수 밖에 없다. 직장인, 사업가, 자영업자 등 매 월 일정한 수입이 있는 사람들에겐 미니멀한 삶이 자연스레 돈이 쌓인다. 새로운 것을 거의 구매하지 않을테니까.
절대 궁상맞게 살자는 것이 아니다. 오래 쓸 수 있도록 필요한 것은 가장 좋은 것으로 사되(가령, 글을 쓰기 위한 노트북, 아이패드, 이북리더기 등 생산적인 행위를 하게 만드는 것) 쓸데없는 소비를 줄여나가자는 것이다.
경제적 미니멀리즘을 이룰 수 있는 나만의 삶의 방식을 공유하고자 한다.
1. 대량구매를 하자.
나는 제로콜라를 참 좋아한다. 보통 하루 2병정도 마신다. 미니멀한 삶을 사는 사람들은 필요한 것이 있을 땐 인터넷으로 대량주문한다. 편의점에서 단품으로 구매하게 되면 코카콜라의 경우 2,200원이다. 실제 인터넷에서 구매하면 한병당 600원~700원정도면 구매할 수 있다.
사람들은 주로 귀찮거나, 가깝다는 이유로 편의점에서 충동구매를 한다. 대체적으로 편의점의 물품은 타 할인마트보다 훨씬 비싸다.
2. 소식하는 삶을 살자.
회사에서는 주로 도시락을 싸서 다니거나, 사 먹는다. 점심시간에 돈을 절약하겠다고 편의점에서 삼각김밥이나 컵라면으로 혼자 핸드폰만 보며 시간을 보낸 적이 있다. 나는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며 방해받지 않는 그 시간이 편안하면서도 1개월, 6개월이 지나니 외롭고 건강이 많이 안좋아졌다.
점심시간만큼은 회사사람들과 세상사는 시시콜콜한 얘기를 하며 밥도먹으면 나름 스트레스도 풀리고 해방감을 느낀다. 점심은 그렇게 든든하게 먹고, 저녁은 달걀이나 에너지바로 대신한다.
꼭 하루 세끼를 다 먹어야 건강할까? 인간은 20세기부터 하루 세끼를 먹기 시작했다고 한다. 고대 로마시대에는 하루한끼를 먹었으며, 19세기까지만 하더라도 전 세계 사람들은 아침, 저녁 하루 두끼가 일반적이었다고 한다.
소식하면 다음날 몸이 가볍고, 더부룩하지 않으며, 다이어트에도 효과가 있다. 하루 한번 먹는 식사에서의 포만감과 그 시간이 매우 기다려지기도 한다.
자취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돈을 아끼겠다는 이유로 사먹지 않고 요리를 해서 장을 보는 경우가 있는데 요리를 하게 되면 재료가 남고, 더 돈이 많이 든다. 요리를 직접 하는 수고스러움은 덤이다. 요리를 취미로 배우고 있거나, 요리를 정말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고서야 집에서 매일 식재료를 구매해서 먹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
나는 태어나서 단 한번도 배달 주문을 시켜본 적이 없다. 배달비만큼 아까운게 없다. 정말 먹고 싶은 음식이 있을 떄는 주문을 해놓고 직접 가지러 간다. 걸으면 기분도 좋고 운동도 된다. 배달음식의 경우 대체적으로 칼로리가 높고, 여러모로 건강에도 좋지 않기 때문에 줄여나가는 것이 좋다.
3. 자동차는 사지 말자.
남자라면 자동차에 대한 욕심은 빠질 수 없다. 특히, 나는 지방출신이라 대중교통이 잘 갖추어져 있지 않은 곳에 살았다. 지하철이 없어서 자동차의 중요성을 더 잘 알고 있다. 광역시까지는 출퇴근용으로 자동차가 훨씬 더 효율적일 수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지방의 경우도 자가용이 없어도 (대기업의 경우) 출퇴근 버스도 늘 다녀서 큰 불편함이 없다. 다만 연애할 때는 자동차가 없으면 제약이 있을 수 있겠다.(^^)
나는 현재 서울에 거주하기 때문에 더더욱 자동차가 필요없다. 단 한번도 필요성을 느낀 적이 없다. 데이트를 할 때나 운전을 하고 싶을 땐 공유자동차(쏘카, 그린카) 등을 이용한다. 요즘엔 가까운 거리를 급하게 가야할 때는 공유자전거(따릉이, 킥보드)를 더 많이 활용한다. 최근에는 경쟁사가 많이 생겨나면서 가격도 매우 저렴해져 경제적으로 큰 도움이 된다.
자동차를 구매하게 되는 순간 감가상각이 되고 엔진오일, 기름비, 유지비, 세금 등 실제 예상한 것보다 훨씬 많은 지출이 있기 때문에 자동차는 꼭 필요한 경우만 구입하도록 하자.
기혼자나 어린 자녀, 아기가 있는 경우에는 이동에 불편함이 있을 수 있으므로 삶의 질을 따져 고민해보는 편이 좋겠다.
4. 가구를 최소화하자.
종종 어렸을 때를 떠올려본다. 실제로 우리 집은 여유가 있었을 때 집에 가구가 더 없었고, 힘들고 가난했을 때 집 안에 더 가구가 많았다. 그만큼 정신적으로 힘들어 가구나 물건을 통해 정신적 위안을 받고 싶어했던 것 같다. 실제로 일터에서 일하고 집안에 돌아와 내게 직접적으로 필요한 가구를 생각해보라. 몇개가 되는가?
나는 결혼을 하게 되면 신혼집을 선택할 때도 모든 것이 다 갖추어진 풀옵션 오피스텔을 선택하려고 한다. 쇼핑을 하러 백화점이나 아울렛을 가면 쉽게 알 수 있다. 가격이 천차만별이겠지만 내가 이쁘다고 생각하는 건 남들도 이쁘다고 생각한다. 수요가 공급보다 높은 제품은 단연 비싸기 마련이다.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다. 이는 곧 충동구매로 이어진다.
백화점에 시계와 창문이 없는 것도 그 이유라고 한다. 손님들이 쇼핑에 집중해서 시간가는 줄 몰라라고.
바쁜 현대인의 삶 중에 한달을 들여다봤을 때, 집에 있는 시간은 생각보다 길지 않다. 집을 매매하는 것은 안정감을 주기에 좋다고 생각하나, 집 안의 사치품, 장식품을 필요이상으로 돈을 들여 채워넣는 행위는 바람직하지 않다. 돈을 부르는 미니멀리즘을 실천하는 것이다.
5. 이북리더기를 활용하자.
책을 정말 좋아한다. 실제로 책을 읽을 때 종이로 된 질감이 훨씬 좋아 직접 서점에서 종이책을 구매해왔다. 현재 살고 있는 원룸도 그렇고, 곧 이사갈 오피스텔 등 크지 않은 집에 거주할 경우에는 이북리더기를 활용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나도 실제로 얼마 전, 종이로 된 몇십권의 책들을 박스에 담아 고향집에 보냈다. 공간을 많이 차지하기 때문이다. 이북리더기를 사면 바로 켜서 원하는 책을 다 볼 수 있고 이동의 제약성이 없기 때문에 훨씬 효율적인 삶을 살 수 있다.
실제로 가격도 실제 종이 책의 2/3정도 밖에 되지 않기 떄문에 더더욱 이북리더기를 활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6. 사치품은 쳐다보지도 말자.
옷을 참 좋아하는데 과거에 늘 유행하는 명품, 고가 브랜드에 한동안 미쳐살았다. 고가 브랜드나 명품이라고 해서 심지어 모두 질이 다 좋은 것도 아니다. 많이 입어보았기 때문에 알 수 있다.
옷이나 가방, 신발에는 모두 자신에게 맞는 스타일이 있다. 나는 남들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편안한 느낌을 주는, 혹은 본인이 실제로 편안한 것을 구매하는 것이 의류를 구매할 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대체로 옷이나 신발, 가방등은 무채색으로 선택하는 것이 좋다. 질리지 않는다. 튀는 색을 살 경우에 첫 3개월은 사용할 지 몰라도 손이 잘 안 가게 된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또 얼마나 남의 시선을 의식하는가. SNS를 하는 사람들은 모두 공감할 것이다. 인스타그램에라도 업로드하려면 똑같은 옷을 입은 사진은 잘 안올리게 된다. 튀는 색상의 의류는 타인에게 강력한 인상을 남기기 떄문에 오히려 더 옷이 없어 보인다. 이 모든 건 직접 내가 겪고 느낀 경험담이다.
-여름에는 본인이 정말 좋아하는 스파브랜드의 흰색 반팔티를 동일한 걸로 3개 이상 사자. 여름옷은 자주 세탁을 해야하기 때문에 절대 비싼 브랜드의 옷이 필요없다. 다 헤지기 때문이다. 한철 입고 버린다고 생각하고 9900원짜리 반팔티를 입고 다니는 것이 좋겠다. 가성비가 정말 좋다. 스티브잡스도 말했지 않은가. SIMPLE IS BEST.
-겨울에는 무채색의 자켓이나 어디든 입을 수 있는 옷을 하나 적당한 가격대로 사는 것을 추천한다. 겨울옷은 너무 값싼 옷을 사면 실제로 없어보이고, 전혀 몸에 테가 나지 않기 때문에 단벌신사를 하더라도 어느정도 가격대가 있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겠다.(특히 자켓, 코트) 단, 겨울 내내 그것만 입어도 좋다.
7. 포인트를 활용하자.
니콘내콘이라는 어플을 아는가? 남들이 사용하지 않는 기프티콘을 값싼 가격에 되파는 어플이다. 실제로 카페나 편의점에서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토스의 만보기 기능은 걷기만 해도 돈을 준다. 이 외에도 신용카드 페이백, 보험 및 은행에서 제공하는 포인트, 각종 현금성 포인트들이 많기 때문에 알뜰하게 알아보고 미니멀한 삶을 살아보자.
-다음 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