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청년 소득공제 장기펀드가 판매되기 시작했다. 윤석열정부가 들어서고 청년에 관한 많은 정책을 내놓고 있는데 이걸 가입함으로써 비로소 나는 이제 청년에 관련된 모든 정책을 가입한 셈이다. (청년버팀목대출, 청년희망적금, 청년소득공제장기펀드, 청년도약계좌(6월 출시예정)
모든 국가는 청년이 잘 살아야 국가가 발전한다. 가장 체력적으로, 정신적으로 일을 열심히 할 나이이고 머리가 잘 돌아가 일을 하는 데 조금 더 효율적이고 생산적으로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걸 국가도 알고 있기 때문에 청년의 이 힘든 삶을 부흥하고자 청년정책들을 내놓고 있다.
뉴스를 통해 알 수 있듯 다른 청년정책과 달리 이번 청년 소득공제장기펀드는 다소 청년들에게 인기를 받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나는 정반대로 생각한다. 청년들이 빨리 이 정책에 대한 실효성을 명확히 인식하고 가입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청년펀드가 지금 주목받지 못하는 이유와 지금이라도 꼭 가입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첫째, 2030은 중장기적 미래에 불확실성에 대한 배팅을 하고 싶지 않아 한다. 이 펀드는 최소 3년 동안 해지를 하지 않아야 한다. 만약 해지를 하게 된다면 혜택 받은 절세혜택보다 훨씬 더 많은 금액을 토해내야 한다. 하지만 청년펀드라는 말을 들었을 때 대다수의 청년들은 주식시장이 무너지고 경제가 안 좋은 마당에 3년 뒤를 예측할 수 없다는 이유로 가입을 망설인다. 오히려 3년간의 시간 동안 빨리 돈을 벌 수 있는 다른 수익률이 좋은 상품을 찾는다. 사실 미래는 어떻게 될지 그 누구도 알지 못한다. 당장 내일 주식시장뿐 아니라 내가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지, 어떤 일이 펼쳐질지는 아무도 모른다. 단지 우리는 내일을 지난 경험과 자료, 정보를 통해 ‘예측’만을 할 뿐이다. 미래를 예측하며 공부를 하고, 주식시장을 밤새도록 공부하더라도 내일 주식시장은 아무도 정답을 찾을 수 없다. 그만큼 복잡하고 어려운 분야다. 단타 트레이딩을 한다고 치자. 지금 들어가서 3시간~4시간 뒤에 뺀다고 한들, 돈을 벌었다 한들 나는 분명 잃은 것이 있다. 그 3시간 동안 장담컨대 분명 업무 시간에 집중을 하지 못했을 것이고, 해외주식이었다면 잠을 제대로 못 잤을 것이다. 이건 실제 내 경험이다. 문득 다음날 아침에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하고 일어나 세수를 하다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지금 뭘 하고 있는 거지?” 내가 그날 새벽 단타로 얻은 돈은 내 양질의 수면시간과, 내가 신경 쓴 모든 스트레스를 맞바꾼 것과 같았다. 근로소득이나 다름없는 것이다. 하지만 만약 돈을 잃었다면? 그냥 근로소득을 제공했는데 돈을 받지도 못하고 오히려 뺏긴 것이나 다름없다고 보면 된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신경 쓰지 않고 장기적으로 우상향 하는 곳에 돈을 꾸준히 넣어두고, 내가 잘할 수 있는 분야에 집중하는 것이다. 그것이 워런버핏도 얘기한 S&P 500이다. 워런버핏이 남긴 유명한 2가지 유언이 있다.
1. 내가 죽으면 내 전재산을 S&P 500에 90%, 미국 채권에 10% 투자하라.
2. 주식을 10년간 보유할 생각이 없다면, 해당 주식을 단 10분도 보유하지 말아라.
이 두 가지 유언이 우리에게 주는 깨달음은 장기 우상향할 수 있는 주식을 오랫동안 보유하라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내가 지금 생각하는 청년장기펀드다. 최소 3년 최대 5년 동안 꾸준히 본인이 생각하는 미래 성장가능성이 있는 자산 or 안전한 자산에 오랫동안 투자할 수 있다. 단타를 치며 오늘내일의 변동성을 확인할 시간에 조금 더 관심 있고 내가 잘하는 분야에 시간을 투자해 보는 것이다. 그게 곧 재테크고 절대 실패하지 않는 투자법이다. 주식은 내려갈 수 있고, 자산은 한순간에 잃을 수 있지만 내가 가진 능력, 지식은 내가 죽을 때까지 평생 사라지지 않는다. 이를 명심하자.
둘째, 소득공제다. 청년소득공제장기펀드는 제목과 같이 내가 투자하는 연 600만 원까지 40% 소득공제를 해준다. 이는 엄청난 것이다. 연 600만 원을 전부 투자했을 때 240만 원까지 연말정산 공제를 받는 것이다. 장기적으로 주식도 보유하고, 배당주를 넣을 때에는 배당금도 받으면서 소득공제까지 된다고? 이건 사기다. 특히 소득이 불규칙적인 자영업자가 아닌 일반 직장인이라면 소득공제는 연말정산에 있어 굉장히 중요하므로, 꼭 들어야 한다.
주식시장에서 매년 14% 이상의 수익률을 확신할 수 있는 사람이 있는가? 물론 내가 주식에 뜻이 있고, 남들보다 잘할 수 있다는 확신 혹은 진짜 재능이 있다면 모를까 매년 14% 이상의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청년소득공제 펀드는 실질적인 수익률로 계산했을 때 가입하고 연 600만 원을 12개월로 나누어 정기적으로 불입만 하면 14% 이상의 수입을 얻을 수 있는 상품이다.
퇴직연금이나 IRP를 지금부터 벌써 대비하고 있는 2030도 있을 것이다. 물론 이 상품도 연봉에 따라 상이하지만 연말에 공제를 해준다. 연금저축펀드 400만 원, IRP 300만 원 총 700만 원을 많이 드는데 올해부터 한도도 올라 900만 원까지 가능하다. 청년 소득공제 장기펀드 상품과 중복도 가능하다. 본인이 그만큼 공제받을 수 있는 연봉과 소비를 했다면 둘 다 가입하는 것도 금상첨화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퇴직연금 같은 경우는 55세 이후에만 수령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사이 급전이 필요해 해지를 한다면 여태껏 돌려받은 공제금액 그 이상으로 토해내야 하기 때문에 본인의 여유에 맞게 드는 것이 좋다.
청년소득공제 장기펀드는 퇴직연금과 비교해 보았을 때도 정말 좋다. 빠르면 3년 이내 찾을 수 있기 때문에 유동성 측면에서 보았을 때도 훨씬 효율적이다. 특히 2030은 결혼, 유학, 출산, 대학원진학 등 목돈이 드는 경우가 정말 많기 때문에 실효성 있는 상품이라고 할 수 있다. 딱 하나 단점이 3년 뒤 원금 보장이 안된다는 것인데, 3년 뒤 본인의 투자 성향에 맞추어 투자한다면 원금을 넘어 이익을 볼 수 있다. 정 내가 위험을 테이킹 하기 싫은 성향의 투자자는 배당주에 투자하면 그만이다.
셋째, 청년들을 위한 공신력 있는 정부 상품이라는 것이다. 만 19세에서 34세 이하만 가입할 수 있고, 연봉도 5천만 원 이하만 가입할 수 있다. (23년 6월까지는 21년 원천징수를 보기 때문에 지금 5천만 원이 넘어도 21년도 원천징수 금액이 5천만 원이 안되면 가입 가능하다) 즉, 이 말은 돈과 여유가 있는 중장년층은 가입할 수 없고 사회적 약자 혹은 자산 증식의 필요성이 있는 계층에만 한정되어 판매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 당연히 손해 볼 상품을 정부가 내놓겠는가? 절대 그럴 리 없다. 나는 현재 정부에서 내놓은 청년정책을 이용해 금리 2%로 서울 아파트 방 세 개에 혼자 살고 있으며, 적금은 실질적으로 10%가 넘는 적금에 가입하고 있으며 해외 연수도 다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