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마음에 드는 여자 100% 꼬시는 법

대한민국에서 매력적인 남자로 살기

by 홍그리

먼저 절대 내 얘기가 아님을 먼저 밝힌다. 나는 얼굴이 잘 생기지도 않았으며 크게 남들보다 잘난 것 하나 없지만 지금 내가 인생을 여태껏 살아오며, 그리고 수많은 내 주변사람들을 소개팅을 시켜주며 느낀 것을 말해보고자 한다.

연애 경험이 정말 많거나, 선수처럼 소개팅을 하면 단 몇 분 만에 상대방의 마음을 산 적도 없고, 살기도 없다. 하지만 조금이라도 순탄한 연애를 하는 방법은 경험으로 익혔다.

상대의 마음은 그럼 어떻게 파악할 수 있을까.

흔히 사람들은 말한다.

" 나는 처음 보는 사람과 몇 마디만 나눠보면 대강 어떤 사람인지 안다"라든가,

"나는 5분만 상대방이랑 같이 있어도 그 사람의 마음을 안다"

라고 말하는 사람을 주변에서 본 적이 있을 것이다. 마치 인간관계를 통달한 사람처럼 말하는 사람들은 걸러야 한다. 순전히 모두 다 거짓말이다. 어떻게 사람을 5분 만에 판단할 수 있겠는가? 어떻게 몇 마디만 나눠보고 그 사람이 무슨 생각을 하고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알 수 있단 말인가? 평생을 보아도 모르는 게 사람이다. 나는 평생을 같이 함께 한 우리 엄마 마음도 아직도 모른다. 무슨 생각을 하고 사는지, 어떤 가치관을 가졌고, 인생의 어느 부분에 가치를 두는지는 겉으로는 대강 파악할 수 있겠지만 진짜 실체는 모두 각자 본인만 안다. 이래서 가까운 사이라도 서운함이 발생할 수 있는 것이, 말하지 않으면 사람들은 모른다. 그만큼 남들은 내 생각만큼 나에게 관심이 없다.


주변에 사람이 정말 많다. 카카오톡 친구는 1,000명이 넘고 과거에 SNS도 활발히 했다. 이처럼 지금껏 많은 인간관계를 거쳐오며 마음에 드는 이성이 있을 때 어떻게 마음을 살 수 있는지는 어렴풋이나마 알게 되었다. 내가 생각하는 것이 정답이 아닐 수 있다. 반박 시 본인의 말이 맞다. 단언컨대 99프로 맞을 거라 확신한다.

그렇다면 내가 정말 좋아하는 여자가 있거나, 앞으로 소개팅 약속이 잡혀 있을 때 어떻게 해야 여자의 마음을 살 수 있을까?


첫째, 미래를 이야기하라. 여자와 얘기할 때 가끔 남자들은 본인의 현재와 과거에만 집중해서 얘기하는 경향이 있다. 어떤 사람인지 본인을 적극적으로 소개하는 것은 좋으나, 내가 과거에 어땠고, 지금까지의 모든 일대기를 말할 필요는 없다. 여자는 진심으로 지루해한다. 대부분 남자들이 여자한테 얘기하고 싶은 부분은 본인의 못난 부분이 아닌 잘난 부분일 것이다. 누구나 크게 다르지 않은 보잘것없고 볼품없는 이 인생에서 본인의 잘난 것들만 쏙 빼내어 어필을 하다 보면 나도 모르게 과장을 하게 된다. 또 여자에게 과거에만 젖어 사는 사람이라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반대로 현재 내가 잘 나간다고 해서 "지금 나는 이런 사람이야!" 과거에 이런 노력을 통해서 지금까지 결과물을 일궈냈어!라는 행동도 정말 바람직하지 않다. 그래서 어쩌라는 건가? 지금 돈 잘 벌면 그 돈 나 줄 건가? 여자는 아무것도 관심이 없다. 직업이 좋으면 뭐 한 번은 뒤돌아 보겠지.

가장 중요한 것은 내 미래를 얘기하는 것이다. "나는 지금 이런 상황이고,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데 앞으로는 무엇을 하고 싶다. 이렇게 인생을 살아가고 싶다"라고 해야 한다. 꼭 이렇게 말하지 않아도 비슷한 뉘앙스로 본인의 미래를 강력하게 어필해야 한다. 그렇다면 설령 내가 지금 돈도 없고, 직업도 없고, 아무것도 가진 게 없어도 그 젊음, 당찬 포부에 여자들은 호감을 가진다. 여자들은 물질적인 것을 어필하는 것을 극도로 싫어한다. 돈은 본인들도 능력이 있으니 충분히 벌 수 있다. 오히려 남자보다 훨씬 잘 벌 수도 있다. 미래에 내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를 강조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창모의 bape라는 노래를 들어본 적이 있는가?

https://youtu.be/jtgPX_U_f6A

bape는 다소 비싼 네임드 브랜드로, 디자인이 힙해 오랫동안 2030에게 큰 인기인 브랜드다. 내가 창모 노래 중 가장 좋아하는 노래다. bape를 사주었던 그때의 그녀에게 바치는 노래다. 창모는 정말 본인을 아무도 모르고 힘들 때 여자친구에게 꼭 유명한 래퍼가 되겠다고 지켜보라고 신신당부를 했다. 돈이 없어 컵라면만 사 먹던 창모 곁을 늘 지켜줬던 여자친구는 왜 그 당시 유명해질지 아무도 모르는 창모 곁에서 창모를 응원해 주었을까? 본인의 당찬 포부와 꼭 해낼 거라는 믿음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그 여자는 트렌치코트를 입은 창모를 참 좋아했다. 그래서 창모는 콘서트 때마다 힙한 옷이 아니라 트렌치코트를 입고 나온다. 창모의 가사에도 나온다. 그때 10만원짜리 트렌치코트를 입던 내 옆에 네가 항상 있었는데, 지금 이제 나는 백만원, 천만원짜리 트렌치코트도 살 수 있는데 옆에 네가 없다고.

아련하게 들리는 가사지만 내 추측컨대 여자들은 기필코 이렇게 생각할 것이다.

"참나, 있을 때나 잘하지^^"

물론 헤어짐에는 타이밍이나 상황적인 면에서 안 맞는 부분이 있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건 창모한테 나중에 기회가 되면 물어보고 싶다. 하지만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지금 가진 내 돈과 자산이 아닌 미래의 목표나 포부를 강력히 어필하면 여자들은 남자를 볼 때 믿음이 생긴다는 것이다.


둘째, 깨끗하게 씻고 항상 단정해라. 이건 기본 중에 기본이다. 항상 매일 깨끗하게 씻고, 옷을 단정하게 입어라. 요즘 힙합이 유행이라고 막 힙한 옷을 입고 (물론 나도 좋아한다) 모자를 쓰고, 목걸이를 하고 바지를 흘러내릴 듯 크게 입고 이런 패션들이 유행인데, 소개팅에서는 절대 그러면 안 된다. 힙한 룩은 호불호가 너무 갈린다. 싫어하는 사람은 극도로 싫어한다. 벙거지 모자를 쓴다거나, 금목걸이를 한다거나, 선글라스를 낀다거나, 문신을 한다거나, 더 이상 무언가 하려고 하지 말자. 그냥 가만히 있자. 그게 남녀 간의 평화와 내 패션을 살리는 길이다.

내가 가장 추천하는 옷은 진짜 단정하고 깔끔하게 검은색 슬랙스에 흰 셔츠만 입어도 무방하다. 조금 더 캐주얼하게는 청바지에 헤링본재킷이 이쁘겠다. 깔끔하고 멋진 이미지를 주기 때문이다. simple is best다. 여름에는 흰색 반팔티에 슬랙스나 청바지를 입고, 흰색 단화를 신으면 그것이 진짜 남친룩이다. 가을에는 무조건 가디건을 입어라. 니트나 가디건을 입으면 사람이 더 깔끔해 보이고 인상이 편안하고 포근해 보인다.(특히 가디건). 밝은 색을 피하고 회색, 검은색, 네이비 색으로 하는 것이 질리지도 않고 오래 입을 수 있다. 겨울에는 당연 코트다.

특히 남자의 외모나 인상착의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머리와 수염인데, 머리를 장발을 한다거나, 수염을 기르는 것은 물론 개인의 취향이고 자유지만 그걸 선호하는 여자는 대한민국 5%도 안 된다는 것을 명심하자. 입장을 바꿔서 생각해 보면 된다. 다소 극단적인 예시긴 하지만 머리가 긴 여자보다 반삭발이나 포마드머리를 한 여자를 남자들 우리는 성적 매력을 더 느낄까? 그럼 답이 나온다.

여자는 특히 냄새에 민감하다. 남자보다 후각에 훨씬 더 민감하기 때문에 향수도 늘 뿌리는 것이 좋다. 너무 많이 뿌리면 옆에 있는 사람이 머리가 어지러울 수 있으므로, 여자들이 좋아하는 향수를 검색해서 찾아보고 하나 둘 챙겨놓는 것이 좋다.


셋째, 자기 관리를 하자. 인생을 막사는 남자를 여자들은 절대 좋아하지 않는다. 나이 서른이 넘어 백수로 지낸다거나, 돈만 좇아 당당하지 않은 불법 일을 하고 있다거나 이런 남자는 그냥 아웃이다. 당장 대기업과 전문직을 위해 공부해라! 이것이 절대 아니다. 아주 사소한 걸 하더라도 자기 관리를 하면서 의미 있고 생산적인 하루를 보내라는 것이다. 운동을 한다거나, 다이어트를 하는 것도 철저히 자기를 관리하는 것이다. 염색을 한다거나 파마를 하고, 옷을 사는 것도 내 자신을 꾸미기 위한 일이기 때문에 자기 관리에 포함된다. 나는 책 읽기와 좋아하는 취미 하나를 갖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다른 사람의 지식을 송두리째 내 것으로 만드는 것과 같다. 그냥 사기다. 이 세상에 이렇게 쉽게 남의 지식을 손에 얻을 수 있는 방법은 책 말고는 나는 단 한 번도 보지 못했다.

또, 좋아하는 취미를 하나 만드는 것은 큰 매력이다. 프랑스에서는 중산층의 기준 중에 좋아하는 악기를 하나 다룰 수 있는 것이 포함되어 있다. 우리나라 같았으면 당연히 34평 국평 자가로 가지고 있고, 차는 그랜저 정도 타야 중산층 취급을 하겠지만. 선진국은 이래서 다르다. 우리나라는 아직 한참 멀었다.

이처럼, 좋아하는 악기를 하나 한다거나, 남들보다 조금 더 잘하는 운동을 하나 꾸준히 한다거나, 좋아하는 사람을 집에 초대해 자신 있게 요리를 해줄 수 있는 음식 몇 개를 할 줄 안다거나, 이런 매력은 여자들이 큰 호감을 느낀다. 이건 여자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이 아마 호감을 느낄 것이다.

넷째, 추진력과 실행력이 있어야 한다. 정말 성격이 소심해서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우물쭈물, 늘 결과 앞에서 주눅 들고 자신감이 없는 그런 사람이 있다. 그것은 성격의 문제도 한몫하겠지만 여자들은 이런 남자들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가진 게 하나도 없더라도 당당해야 한다. 당당하고 자존감 높게 자신 있게 매사에 접근해야 한다. 데이트를 할 때도 여자한테 의지하기보다, 비록 여자가 별로 안 좋아할지언정 내가 가고 싶었던 곳을 먼저 자신 있게 제안을 해본다거나, 하고 싶은 무언가 있으면 말만 하지 말고 당당히 실행하는 것이다. 꼭 여자를 꼬시기 전뿐만 아니라 연애를 하거나 사귀고 나서도 그렇다. 말만 하는 남자를 여자들은 제일 싫어한다. 말만 하고 행동으로 옮기지 않는 것은 매력 없는 사람을 넘어 그냥 거짓말을 하는 사람이다.

예를 들어 길을 가다 이쁜 목걸이를 보았는데 여자친구가 갖고 싶다고 하면 "언제 사줄게. 생일이 되었을 때 사줄게" 해놓고 안 사주는 사람이 정말 많다. 그냥 지금 바로 사줘라.

"공무원에 꼭 합격할게!"라고 해놓고 집에 도착해서 유튜브 보고 놀 거 다 놀고 자기 전에 죄책감에 못 이겨 글자 몇 개 보고 잠에 드는 남자들이 한둘인가? 정말 소름 돋겠지만 지금도 노량진, 신림 고시촌 피시방, 당구장, 모텔, 오락실, 술집은 자리가 없다. 못 믿겠으면 금요일이나 주말에 한번 가보는 것을 추천한다. 나는 눈에 보이는 것만 믿는다. 말한 것은 꼭 지키자.


다섯째, 쪼잔하게 굴지말자. 나는 얼마 전에 기사를 보았는데 정말 마음에 드는 여자가 소개팅에 나왔는데 더치페이를 했다는 기사를 보았다. 그 관계는 이루어질 수 있었을까? 당연히 아니다. 정말 마음에 드는 여자를 만났는데 저녁 한 끼 못 산다는 것은 그 남자의 그릇을 알 만하다. 결혼을 해서도 그 여자는 행복하지 않을 것이다. 물론 앞서 얘기한 재테크도 잘하고, 소비에 있어 절제심을 가지고 돈을 아껴 부자가 되어야 하는 것은 맞다. 나 또한 20대 평생을 흥청망청 다 쓰며 30대를 그렇게 살고 있다. 하지만 쓸 때는 써야 한다. 여자들은 본인한테 돈을 아낀다는 느낌을 받음과 동시에 그 남자에 대한 정이 다 떨어진다. 이건 내가 장담컨대 확신한다. 절대 마음에 드는 이성에게 돈을 아끼지 말자. 심지어 내가 만약 낸다면 절대 아까운 티를 내지 말고 시원하게 내고 오자. 스테이크를 먹으러 가면 가장 비싸고 양 많은 걸로 시키고, 가방을 사러 가면 가장 사이즈 크고 이쁜 가방을 사자. 어차피 낼 건데 그 안에서도 돈을 아끼는 모습보다 화끈하게 지르고 아름답고 후회 없는 하루를 보내면 상대방에게도 그 기억이 오래가고 나 자신도 먼 훗날 그때를 되돌아봤을 때 전혀 후회가 없다.

나는 약속시간에 늦는 걸 극도로 싫어하는데 이건 나를 위한 일종의 반성문이라 추가했다. 꼭 돈뿐만 아니라 약속시간에 늦었다고 상대방에게 질책을 하거나, 그런 모습에서도 관대함을 가지자. 여자는 화장을 해야 한다. 화장도 하고 꾸밀 것도 남자보다 훨씬 많고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이 당연하다. 그러다 보면 10분, 20분 늦을 수도 있다. 매사에 관대함을 가지는 것이 정말 매력적인 남자가 되는 지름길이다.

꼭 여자와의 데이트뿐만 아니라도 늘 너그럽고 관대하게 "그럴 수 있지"라는 마인드로 접근하면 세상만사가 편해진다. 단 회사나 사회생활을 하는 데 있어 그런 마인드를 100% 보여준다면 자칫 호구로 생각할 수도 있으니 그 부분은 심사숙고를 해서 현명한 처신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