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에 1억을 모으다 1
나는 어떻게 3년만에 1억을 모았을까?
앞서 얘기한 미니멀한 삶을 실천하며, 3년이 채 안되는 시간(2020.01~2022.11)동안 1억이라는 돈을 모았다.
1억이라는 상징성이 나에게 주는 의미는 상당하다. 종잣돈이라는 의미와 함께 해냈다는 성취감은 덤이었다. 한 유명 자산가의 말을 인용하자면, 1억을 모으는 순간부터는 2억,3억을 모으는 데 1억보다 훨씬 더 짧은 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1억을 빠른 시간에 모을 수 있었던 나만의 획기적인 전략은 단언컨데 없다. 아마 어디에도 없을것이다. 1억이라는 숫자를 보고 달려온 것도 아니었다. 그저 삶의 패턴과 방식을 바꾸니 저절로 시간이 흘러 자연스레 돈이 모였다. 원론적이지만 자산축적을 위해 그야말로 필수적인 나의 8가지 삶의 태도에 대해 공유하고자 한다. 실천만 한다면 나보다 더 빠른 시간 안에 목표한 금액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1. 내 몸값을 높여라
앞서 돈을 불리는 재테크 방법에 대해 잠시 언급했지만, 실제로 자산축적의 가장 원론적인 방법은 내 몸값을더 높이는 것이다. 즉, 더 버는 것이다. 사람마다 각자의 고정적인 지출이 있기 때문에 지출을 줄이는 것보다 수입을 늘리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고 쉽다.
나는 26살에 미국에서 첫 사회생활을 했다. 앞서 얘기한 해고 위기를 간절히 모면하며 무사히 미국 물류회사에서의 인턴생활을 마쳤다. 당시 정부에서 받는 보조금을 제외하고 시간당 $11불을 받았다. 이것도 $8불에서 6개월이 지났을 때 영업성과가 일부 있었어서 오른 시급이었다. 뉴욕의 살인적인 물가와 비교했을 때 얼마나 열정페이로 근무했는지 알 수 있다. 당시 대학교 4학년 스펙, 경험에 목말라있던 상황이었어서 그정도 경험도 나에겐 감지덕지였다.
미국 생활을 끝내고 다음 해, 2018년 2월에 귀국 후 한달 뒤 곧바로 취업을 했다. 한국의 (이름만 들으면 다 아는) 중견기업이었고, 지방에 살던 나는 첫 상경을 해서 한국에서의 본격적인 첫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계약연봉은 3500만원이었고, 세금을 제외하고 통장에 230~240만원정도 들어왔다.
약 2년뒤, 29살 외국계기업에도 잠시 다녓는데, 계약연봉이 4200만원, 즉, 통장에 250~260만원정도였다. 지금은 대기업에서 이보다 훨씬 더 많은 연봉을 받고 있다. 내가 거쳤던 이 회사들은 모두 직무가 동일하다. 이직을 할 때는 한 직무에 대한 전문성을 가장 중요시한다. 기회가 될 떄마다 늘 내 포트폴리오를 최신화하는 습관을 들이자. 나에게 맞는 모집공고에 알림이 오도록 설정해두자. 기회는 늘 사방에 열려있다. 처음부터 대기업에 들어가야겠다는 마인드로 취업준비 기간이 길어지는 것 보다, 작은 곳에서부터 시작해 올라가는 것이 본인 금전적 상황으로든, 회사가 본인을 평가하는 쪽으로든 훨씬 합격할 확률이 높다.
더 좋은 대우를 받으며 직장생활을 하는 것은 이 세상 모든 직장인들의 바램일 것이다. 퇴근 후 내가 조금이라도 관심있는 분야, 성장가능성이 있는 분야에 대해 부지런히 공부하고, 자기개발을 해야한다. 공부하고 싶은 분야가 없다면 어떤 종류의 책이라도 읽자.
이 세상 많은 부자들의 공통점은 책을 가까이 한다는 것이다. 독서를 부지런히 하고 실천을 안하면 무슨 소용이 있냐는 혹자들도 있다. 하지만 독서만으로 뇌가 활성화되고, 생각하는 폭이 넓어지며, 새로운 아이디어를 도출할 수 있다. 영상을 시청하는 것과 독서와 다른 점은 독서는 본인이 능동적으로 하는 행위로써 본인의 의지가 뒷받침되는 행위라 그 자체로도 의미가 있다.
남들이 직접 시간을 들여가며 경험한 돈으로 살 수 없는 값진 자산들을 만원짜리 책 한권으로 내 몸에 터득하는 것이다.
실제로 규모가 작은 스타트업이지만, 파격적인 연봉을 제시하는 곳도 많고, 개인의 성장가능성 및 가치관에따라 직업을 선택하는 경우도 정말 많다. 많은 다양성이 존재하지만, 대체적으로 규모가 큰 기업에 가는 것이 급여 뿐 아니라 현금성 복지 혜택들이 많기 때문에 자산을 축적하는 데에는 큰 도움이 된다.
너무 잦은 이직도 좋지 않기에,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나 업계에서 부지런히 배우고 경험을 쌓아 늘 새로운 기회를 찾아보자.
2. 미국주식& 연금저축펀드를 하라
주식으로 일확천금을 노려서는 안된다. 부자는 절대 빠르게 되지 않는다. 더디고 인내하는 시간을 거쳐 서서히 만들어지는 것이다. 공매도가 판을 치는 한국주식은 박스권에 늘 갇혀있고, 코스피는 성장의 한계가 있다.특히, 미국 장단기 금리역전현상이 일어나는 경우에는 외국인들의 자본이 한순간에 빠지는 것은 시간문제다. 가계대출이 전세계에서 가장 높은 대한민국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미국처럼 금리도 마음껏 올리기 힘들다.
따라서 나는 미국주식을 하라고 권유하고 싶다. 미국은 기업 자본 경영구조가 그 어떤 국가보다 투명하고, 투자자들을 위한 기업보고서도 모두 공개가 되어 있기 때문에 영어만 할 줄 안다면 쉽게 열람 가능하다.
성장가능성이 있는 확신에 찬 미국개별종목이 있다면 장기로 생각하고 투자를 하자. 하지만 나는 미국전체에 배팅을 하라고 말하고 싶다. 답은 ETF이다. s&p 500지수라고 아는가? 미국의 상위 500개 기업의 지수를 나타낸 etf이다. 지난 100년간 꾸준한 상승세를 이뤄왔고, 미국이 망하지 않는 한 장기적으로 절대 하락하지 않는 지수다. 연평균 5~10% 수익을 꾸준하게 낼 수 있는 지표이며, 심지어 1년에 4번 배당도 준다. 월급날에 하나씩, 꾸준히 분할매수를 한다면 안정적으로 예적금 이상의 원하는 성과를 낼 수 있다.
S&P 500지수를 살 수 있는 방법에는 여러가지가 있는데 나는 미국달러로 VOO, SPY를 구매한다. VOO가 SPY보다 운용수수료가 조금 더 저렴하다. 이 외에 미국 전체 지수에 투자하는 VTI등 ETF종류도 수백개다. 또 다른 S&P 500을 구매하는 방법은 한국 주식에서 연금저축펀드&IRP를 활용하여 타이거 S&P500지수에 원화로 투자하는 것이다.
연금저축펀드와 IRP조합은 뺴놓을 수 없는 재테크 수단이다. 재테크를 하는 가장 근간이 되는 필수적인 요소다. 무조건 연금저축펀드 최대로 공제받을 수 있는 연저펀 400만원/ IRP300만원 총 700만원을 매년 납입하도록 하자. (내년에는 공제금액이 더 증가한다고 한다) 목돈을 모아야 하는 경우(결혼, 주택구입, 각종행사 등)에는 본인이 조절하여 적정액을 납입하면 된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연말정산에서 약 100만원 이상 환급받을 수 있기 떄문이다. 이건 단순히 수익률이 0%로 계산했을 때의 금액이다. 예금이나 적금으로만 넣는다 하더라도 어느정도 수익률은 보장되니 실제 수익률은 10% 그 이상이다. 안할 이유가 없다. 증권사에서 IRP와 연금저축펀드를 가입하면(일반 시중은행은 안되니, 유의할 것) S&P500에 직접투자도 가능하다. 본인이 주식이나 펀드로 연 15%이상의 수익을 매년 낼 수 있는 확신이 있는 투자자는 이를 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그렇지 않다. 100세시대인만큼 노후를 위해서라도 꼭 이를 100% 활용하도록 하자.
3. 유행에 이끌리지 마라 feat. SNS
옷이나 신발, 여행지, 자동차, 집, 이 세상 모든 인간의 삶과 연계되는 것에는 유행이 존재한다. 연예인, 운동선수, 정부정책, 국제적행사, 사건사고에 따라 유행은 수시로 변화한다. 이 모든 유행의 공통점은 다시 돌고 돈다는 것이다. 실제로 내가 중학교 2학년 때 신던 반스신발과 나이키 에어포스 신발은 지금 다시 유행이 되어 지하철만 타도 많은 사람들이 신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늘 변화하고 돌고 도는 유행에 민감하게 반응하지말자. 우리의 목적은 '자산을 축적하는 것'에 있다. 이 모든 유행을 쫓는 트렌드세터가 된다고 한들, 나중에는 남는게 하나도 없다. 내 경험담이다. 유행에 이끌리지 않는 아이템을 구매하고, 늘 중간에서(정도를 지키며) 안분지족의 삶을 살아가야 한다. 내가 좋아하는 작가 허지웅 형 사인회에 가서 받은 문구가 생각난다. '건강과 평정 속에서 단호하게'. 늘 평정하게 살아가야한다.
특히 SNS는 가능한 최대한 빨리 끊는 것을 추천한다. (가끔 기분낼 때 하는 것은 괜찮다) 맨유의 전설적인 감독 퍼거슨도 'SNS는 인생의 낭비다'라고 기자회견에서 언급하여 큰 화제가 됐었다. 당시 트위터를 얘기했었는데, 한국으로 빗대어 보았을 때 인스타그램으로 해석할 수 있겠다. 당시 나도 20대를 살며 남에게 잘보이기 위해 늘 새로운 옷을 입고, 새로운 여행지에 가 늘 멋있는 사진들을 업로드했다. 받은 좋아요 숫자만큼 날 인정하는 사람 수가 늘어나는 기분이었다. 다 허상이고, 그 때뿐이다. 남들은 나에게 (크게) 관심이 없다. SNS는 그들의 인생 하이라이트를 보는 것이다. 누가 본인 안 좋은 일, 사진들을 다수의 사람이 보도록 공유하겠는가. 누구에게나 SNS속 아름답고 멋진 사진 뒷편에 본인의 어려움, 각자의 사정이 있다. 이걸 모른 채 우리는 지금 내가 처한 이 시궁창같은 현실과 남들의 하이라이트를 SNS로 비교하며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고 있는 것이다. 특히 수험생이나, 취업준비생 등은 SNS부터 지우는 것이 내 삶을 올바르게 살 수 있는 첫번째 해결책이다.
4. 뜻이 같은 파트너를 만나라
위에서 언급 한 모든 것들중에 이게 제일 중요하다. 뜻이 같은 파트너를 만나는 것은 정말 어렵고 현재 만나고 있거나 결혼에 골인한 상태라면 그야말로 인생의 최대 복이다. 나는 운이 좋게도 주변에 지인이 많아 많은 이들을 소개시켜줘 결혼도 3커플이나 성사시켰다. (실제로 내가 가장 친한 두사람이 부부다). 중간다리 역할을 수도 없이 하면서 느낀 것은 '인연을 만나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이다.
뜻이 같은 사람이라는 정의는 성격, 가치관, 집안수준, 직업, 외모, 스타일 등 여러가지로 해석 될 수 있다. 이 글에서는 소비습관만 다루어 보도록 하겠다.
부유한 가정에서 자랐다 하더라도 사치를 심하게 하거나, 소비습관이 제대로 갖추어져 있지 않는 상대방을 만나면 인생은 말그대로 파멸로 치닺는다. 적당한 소비는 사람을 기분좋게 하지만, 무분별한 소비와 사치는 오늘만 사는 하루살이의 삶과 다를바 없다.
현재 둘 서로의 재정상태를 확인하고, 지출계획을 현명하고 명확히 세울 수 있는 상대방을 만나자. 그 어떤 상황에서도 둘의 뜻이 같다면 설령 작게 단칸방에서 시작할지라도 시간이 지나 부자가 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