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에 1억을 모으다 2
나는 어떻게 3년만에 1억을 모았을까?
(사진은 미국 LA 교환학생 시절의 노을)
5. '지속가능성' 파이프라인을 생각하자.
대부분의 직장인은 본업 외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개발함으로써 다른 부수입을 만들어 낼 수 있다. 거창한 것이 아니어도 된다. 본인이 글쓰기가 재밌다고 생각한다면 브런치, 티스토리에 작가신청에 도전해봐도 되고, 대학시절 전공을 살려 정보 제공을 할 수도 있다. 운동을 좋아한다면 실제로 내 친구중에는 직장을 다니며 파트타임으로 헬스트레이너나 시간수영강사를 하고 있는 친구도 있다.
나처럼 언어 전공인 경우에는 언어과외를 해 볼수도 있겠다. 요즘 인기 있는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나, 클래스101 등으로 내 재능과 지식을 팔 수도 있다.
하지만 직장생활을 하며 다른 일을 병행한다는 것은 해 본 사람들은 알 테지만 결코 쉽지 않다. 가장 중요한 건 무엇을 하든 '지속가능성'에 있다. 이 일을 꾸준히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는지, 돈보다 내 스스로의 성장에도 도움이 되는지를 곰곰히 생각해보자. 이를 위해서는 사전에 고려해야 할 것이 두가지 있다.
첫째, 내가 조금이라도 좋아하고, 흥미로운 일을 해야한다. 내가 아무런 능력이 없고, 퇴근 후 끌려가듯 그 일을 하고 있다면 그건 파이프라인이 아니다. 얼마 안가 포기하기 쉽상이기 때문이다. 본업이라는 보험이 있기에 굳이 싫어하는 일을 퇴근 후 지친 몸을 이끌고서까지 할 필요가 없다고 자기위로 할 것이다.
따라서, 본인이 어렸을 때부터 조금이라도 좋아해왔거나, 관심있어 했던 일을 해야한다. 만약 내가 좋아하는 것이 없고 잘하는게 없다면 어떻게 해야할까?
그건 아직 본인이 자기탐색에 충분한 시간을 투자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자기소개서를 쓸 때나 본인을 소개할 때, 혹은 타인이 나에 대해 얘기 할때에도 나의 특징을 살펴볼 수 있다. 우리 모두는 각자 가진(남들에게는 없는) 개성이 있고, 특징이 있다. 지금 살고 있는 삶을 흐름도 내가 조금이라도 관심있어 하는 분야에 무의식적으로 어디론가 이끌려 왔을 가능성이 크다. 그것이 지금의 나를 만든 것이다.
앞서 취업의 방향 글에서도 언급했듯, 본인이 아무리 생각없이 되는대로 막 산것 같다고는 해도 인간인 이상, 나도모르게 어딘가로 이끌리듯 살고 있었을거라고 확신한다.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를 발견하는 것 만으로도 그 인생은 반 이상 성공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전혀 모르겠다면 마인드맵을 그려도 좋고, 인생그래프를 한번 a4용지 백지에 그려보자. 아주 사소한 작은 성취라도 좋다. 하나 둘 적어 내려가다보면, 내가 관심을 가지고 살았던 분야가 기필코 나온다.
나는 이 세상 모든 '잘하는'사람을 존경한다. 본인이 좋아하는 것을 '꾸준히'하며 새로운 아이디어를 끊임없이 연구하자. 꾸준히만 한다면 그것을 기필코 잘하게 된다. 그게 곧 내 미래의 파이프라인이다.
6. 돈에 집착하지말자
내가 지금까지 만나온 사람들은 돈에 미쳐있거나, 관심없거나 두 가지 분류로 나뉘었다. 이 둘 분류 사이의 교집합, 가장 큰 공통점이라고 하면 돈을 미치도록 좋아한다는 것이다. 이게 무슨말인가? 돈에 관심이 없는 부류라며? 하지만 이건 다 거짓말이다. 돈에 관심없다고 말하는 사람들 중에서 실제로 관심 없어하는 사람을 난 본 적이 없다. 이들은 단지 상대방에게 "나는 깨끗하고 순수한 사람이야"라는 이미지를 주려는 속마음을 숨기는 사람들이다.
나는 당당하게 돈을 좋아한다고 얘기하고 다닌다. 하지만 돈에 집착은 하지 않는다.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어서 집착하면 집착할수록 오히려 멀어진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삶의 철학에 있어 돈보다 더 중요하게 두어야 할 것은 바로 '남을 돕는다'는 생각이다. 지난 생일 때를 기억하는가? 생일 선물을 받을 때와, 친구나 여자친구의 생일 때 생일선물을 정성스러운 편지와 함께 주었을 때 상대방이 기분 좋아하는 모습을 볼 때. 어떨 때가 본인이 더 기분 좋은가? 당연 후자다. 사람은 어려움에 처한 상대방을 돕고, 사랑하는 사람에게 베푸는 데서 더 큰 만족감을 느낀다. 이건 본성이라고 생각한다. 이것이 내가 미니멀한 라이프를 실천하게 된 주 배경이기도 하다. 소유에 대한 행복은 일시적이다.
내 능력을 활용하여 선의의 목적으로 남을 돕는다면 만족감, 성취감과 함께 돈은 저절로 따라올 것이다.
나는 현재 네이버 블로그를 운영중이다.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크진 않지만 10명이 넘는 수험생 및 취업준비생의 자기소개서를 무료로 첨삭해주고 있다. 퇴근 후 전기장판에 누워 유투브나 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으면서도, 정성스럽게 쓴 자기소개서 첨삭신청 이유, 간절함 등을 보면 그럴 수가 없다. 내 자소서 처럼 정성을 다해 첨삭해주고, 너무 도움이 많이 되었다는 후기나 합격했다는 소식을 들으면 너무 기분이 좋다. 누군가를 도왔다는 생각에 진짜 삶의 의미를 되찾는 느낌이다. (blog.naver.com/ehdrb3322)
옛말에 황금보기를 돌같이 하라 라는 말이 있다. 돌까진 아니더라도 늘 돈 앞에 평정심을 유지하고, 돈이 목적이 되는 삶은 살지말자. 내게 주어진 목표, 삶의 방향에 대해 깊이 있게 고민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앞서 말했듯 나 또한 1억이라는 숫자에 집착해서 달려온 것이 아니라, 나만의 철학과 삶의 태도를 유지한 채 살다보니 저절로 모여진 것이다. 시작이 반이다. 내 삶의 태도를 참고하되 본인에게 맞는 삶을 대하는 태도와 철학으로 인생을 살기 시작하면 당장 경제적 자유는 아니더라도, 삶의 만족감이 더 커지지 않을까?
7. 현금을 들고다녀라.
많은 미니멀리스트들은 오히려 현금을 없애라고 얘기한다. 현금은 분실우려가 크고, 포인트나 혜택을 받을 수도 없거니와, 계속 지갑이나 주머니에 들고 다녀야하는 번거로움이 있기 때문이다.
나는 정반대로 생각하는 데 이유는 단 하나다. 내가 어느 부분에 돈을 쓰고 있는지 명확하게 알 수 있다. 현금은 가상화폐도 아니고, 계좌이체도 아니고, 모바일 핸드폰에 나타나는 숫자도 아니다. 말그대로 현금이다. 계산을 할 때 내가 가지고 있는 현금을 상대방에게 주어야한다. 어느 부분에 무의식적으로 소비를 하고 있었고, 어떤 부분에 더 투자해서까지 삶의 가치를 두는지 명확하게 파악 가능하다. 따라서 전부는 아니더라도 현금을 일부 인출해서 들고 다니는 것을 추천한다. 현금영수증을 매번 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무분별한 소비를 줄여나가는 목적으로만 소액 현금 인출하여 들고다니는 것을 추천한다.
현금말고도 서울지역사랑상품권이나 각 지방마다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현금성 화폐들도 시간 맞추어 신청하면 10%이상의 혜택이 있다. 소상공인 및 영세업자들을 돕기위한 정책이기 때문에 일석이조다. 단 대기업 프렌차이즈는 해당하지 않으니 유의할 것.
요즘 청년들 사이에서 <무지출 데이>가 큰 인기라고 한다. 퀘스트를 깨듯 하루도 소비를 하지 않은 날을 달력에 기록해나가는 것이다. 자린고비의 삶이 아니라 본인의 각자 삶의 방식에 따라 목표를 이루어 가는 그 과정 자체가 그저 대단하고 존경스럽다.
우리 모두 무한한 시간 속 최대한의 자유를 누리는 그 날까지. 힘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