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하지 않아 아름다운,

내 이름의 이유

나는 새로운 시도를 무서워하는 사람이었다. 처음에는 당연한 '미숙함'이 내게는 '무능함'이었고, 그 '무능함'을 남들에게 들키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항상 내가 잘하는 것만 하고, 익숙한 상황만을 쫓았다. 그러던 어느 날 <기사단장 죽이기>의 멘시키(작중인물)가 나에게 말을 던졌다.


완성된 인생을 사는 사람은 어디에도 없어. 모든 사람은 언제까지나 미완성이야.

무라카미 하루키 <기사단장 죽이기>



던져진 말은 그대로 날아와 뇌리에 박혔다. 완성되지 않아도 돼. 처음부터 완벽한 사람이 어딨어. 그렇게, '미숙함'과 '무능함'의 등가 관계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도전하는 자가 아름답다. 나에게는 멀었던 이 말을 책 한 권이 내 앞에 가져다 놓았다. 완성되지 않아도 되는, 완벽하지 않아 아름다운, 그런 도전들을 계속하면서 미숙한 내가 되어가고 있다.



내 인스타그램의 첫 피드. 내 사진을 보여주기 무서웠지만, 이것도 도전이라면 도전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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