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부터 군인들을 보면 군인 아저씨라고 어머니든 선생님이든 어른들은 하나같이 그들을 '군인 아저씨'라고 불렀다. 성인이 되고 내가 직접 국방의 의무를 위해 징병으로 다녀온 후에는 이 말들이 굉장히 불편하게 느껴졌다. 왜 우리는 군인들을 보며 감사의 마음을 가지지 못하는가, 왜 우리는 20대 꽃다운 나이에 나라를 위해 희생하는 그들을 존경하지 않는가, 왜 우리는 호칭마저 '군인 아저씨'라 부르는가, 나는 이게 마음이 쓰인다. 같은 한국 남자로서 참으로 통곡할 일이 아닐 수 없다. 무심코 지나가는 말일지 모르지만 분명 말의 힘이란 것이 있듯 우리 사회는 어째서인지 군인들에게 차갑다. (심지어 이수지역 상인들은 그들에게 바가지까지 씌우는 등 악질적인 행위가 아직도 계속된다)
최근 세월호 5주년을 기념하여 콘서트도 있고 다양한 활동들과 또다시 이 사건의 대해 각종 언론 매체에서 부각을 시켜 그날의 아픔을 끄집어냈다. 이 사건은 분명 대한민국 모든 국민이 통곡할 사건이고 너무나 어린 나라의 희망들이 희생된 슬픈 사건이다. 근데 이사 건조차도 나는 불편하다 왜 학생들에게만 주목이 되어있는가 그 당시 세월호에 탔던 다른 일반 가족들이나 외국인들도 있었는데 어째서 인지 그들에게는 전혀 무관심인 듯 보인다. 마찬가지로 연평도 도발 사건, 천안함 사건 등 군인들이 희생하고 실제로 많은 장병들이 호국용사가 되어 땅이 묻힌 사건들이 있었는데 나라를 지키다 죽은 군인들보다 어쩌면 재해와 같은 사건인 세월호에 시선이 더 쏠리는 건 솔직히 불편하다. 목숨에 가치는 동등하다지만 그 생명들이 죽어간 사건의 무게에 대해서는 차이가 있다고 생각한다. 길가다 벼락 맞고 죽은 것과 살인을 당한 것은 전혀 다르지 않은가
호의를 베풀면 권리인 줄 알고 계속된 희생은 당연한 일이라 치부한다
사람이 참 못된 면들이 많은데 그중 호의를 베풀면 권리인 줄 아는 것 즉, 일상에 늘 있는 일이지만 그 일상을 만들기 위해서 희생하고 사회를 건강하게 만드는 일에 앞서는 사람들에 대해 감사해할 줄을 모른다. 이것은 사회가 참 많이 병들어 있다는 생각이 든다. 마찬가지로 우리나라는 아직 '전쟁 중'인 나라다 그렇지만 70년 가까이 전쟁이 일어나지 않고 북한과의 교전을 차단할 수 있는 건 국군장병들의 희생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나 현역 제대를 하고 서도 6년 동안 예비군 훈련을 받고 그 후에 민방위를 40세까지 받아야 하는 한국 남성들의 희생은 부디 알아주었으면 좋겠다. 언제 서부터인지 화두가 되고 있는 성차별에 대한 문제 특히 여성 쪽에서 불만을 많이 제기하는데 남성이라고 없겠는가. 한국의 페미니즘은 왜인지 여성인권 향상과 남성 인권의 추락을 바라며 여성이 남성보다 우월해야 하는 뉘앙스를 풍기는데 남자고 여자고 모두가 평등하고 인권을 같이 올려야 하는데 왜 서로가 서로를 못 잡아먹어 안달인지... 거기다 군대도 안 가본 여성들이 군생활에 대해 얼마나 안다고 요즘 군대 편해졌네 하며 군대에서 보내는 시간을 마치 놀다 오는 거로 치부하며 비아냥거리는 것이 너무나 화가 난다. 당신들이 그 고통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가 그들의 희생이 얼마나 값진 일이지도 모르면서, 그건 스스로 나 골빈 여자예요라며 자기소개하는것과 같다. 제발 고등교육까지 받는 교육열 높은 이 나라에 국민들이여 부디 생각들이 깨어지길 바란다.
일상의 평화에 당연한 것은 없다. 당신이 살아가면서 당연하게 받는 모든 것들은 절대 당연하게 이뤄지지 않으며 그 당연한 것을 만들기 위해서 수많은 사람들의 희생이 있다는 것을 늘 되새기 길 바란다. 당신의 아들, 오빠, 형 그들이 비록 자발적으로 희생하는 것이 아니라 하더라도 그들의 희생에 의해 이렇게 우리가 적어도 일상에서 전쟁에 대한 걱정은 하지 않는 거 아니겠는가 그러니 당신이 적어도 호칭만이라도 '군인 아저씨', '군바리'라는 말은 이제 사용하지 말도록 하자 그들의 희생에 대한 감사와 존경을 담아 이렇게 부르는 건 어떻겠는가 '국군용사 혹은 대한의아들'이라고 말이다.
부디 나라를 위해 국민을 위해 희생한 모든 이들의 업적이 존경받고 감사함을 받는 건강한 사회가 되길...
우리가 우리 주변에 있는 소중한 일상에 감사함을 갖는 따뜻한 마음을 지닐 수 있기를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