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에 대한 고찰
어느덧 브런치를 운영하고 누적 발행 글이 100개가 되었다. 숫자는 상징적인 것이지만 그만큼 매일 올린 적도 있고 띄엄띄엄 올리긴 해도 계속 글쓰기를 놓지않고 해왔다는 증거이다. 글쓰기는 나에게 조금은 특별한 능력이다. 20살 때 블로그를 시작으로 글쓰기는 계속 온라인에서 꾸준히 해오고 있고 브런치라는 플랫폼을 알게 되면서 나도 작가 데뷔를 할 수 있을까 싶어 계속 연재 중이다. 아직은 별로 인기도 없고 대중들 입맛에 맞는 글을 쓰지 못하는 거 같아 아쉽지만 그 이상으로 내 속 얘기와 내 스트레스를 푸는 공간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으니 그건 그 거대로 좋은듯하다.
언젠가 글쓰기 강연을 가본 적이 있다. 그때 강의를 하신 강사님은 우리에게 질문을 던졌다. 그 질문은 "어떤 글이 가장 좋은 글일까요?"이다. 여러 가지 답변이 나왔다. 감동을 주는 글, 읽고서 여운이 남는 글, 지식이 되는 글 등등 근데 강사님의 답변은 달랐다. 그리고 나 또한 강사님의 답변과 생각이 같다 바로 '목적을 달성하는 글'이다. 모든 글은 남에게 보여주기 위해 쓰기 때문이다. 일기는 다르지 않냐고 반론을 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으나 오늘의 나와 어제의 나는 과연 동일인물일까? 1년 전의 나와 10년 후의 나는 완전 다른 사람이지 않을까 그런 관점에서 본다면 일기 또한 내가 본다 해도 다른 인물이 보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거기다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기에 분명 그때의 감정과 생각은 그때밖에 알지 못하기에 우리는 글을 쓰고 사진을 찍고 동영상을 촬영하여 기록하는 게 아닐까 그중에서 가장 오래된 기록방식인 글쓰기는 구석기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여전히 중요성이 도드라지고 앞으로의 시대에 더더욱 필요로 하는 능력이다.
심지어 나는 글쓰기를 통해 잠시나마 디지털 노매드로써의 삶을 체험해보기도 하였다. 그건 네이버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얻은 행운이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아쉬움도 많이 남는다. 나는 애초부터 블로그 글을 통해 수익을 내고 그걸로 경제적 자유를 위한 꿈을 꾸며 시작했다. 즉 처음부터 목적이 돈이었다. 그런 나의 사악(?)한 속내에도 나름의 노력을 해서 인지 운도 많이 따라줘서 수익을 내는 일을 맡게 되었고 그 일로 인해 블로그 채널은 점점 커져갔고 받게 되는 개런티도 늘어서 마지막 한 달은 월 수익이 800이 넘었었다. 물론 지금도 다시 하면 할 수도 있겠지만 그때의 실패 경험으로 꽤나 많은 시간을 힘들게 보냈어야 했기에 다시 돌아오는 건 쉽지 않았다. 아무튼 중요한 건 나정도의 실력으로도 운이 받쳐준다면 그런 행운을 얻을 수도 있고 더 메타인지가 높고 의식적 노력을 했다면 꾸준히 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지금은 경제적 자유를 얻고 나면 하려 했던 자아실현을 경제적 자유를 건너뛰고 시작한 거 같다. 지금의 생활과 일이 나는 예전부터 해보고 싶었고 원했던 것이기에 큰 불만은 없다. 다만 경제적 자유를 얻고 시작하진 못했기에 그만큼 생계에 대한 압박이 심해 스트레스를 받는 것이다. 그것도 다시 글쓰기를 통해 해소해보려 지금은 전자책에도 눈을 돌려 공부 중이다.
그 소재들을 그때 그때 남긴다는 생각으로 브런치를 운영하고 있는데 분명 책을 쓰게 된다면 브런치에 발행한 글들을 많이 활용하게 될 것이다. 특히 지금 제8회 브런치 북 출판 프로젝트도 하고 있어서 우선 브런치 북하나 발행했던걸 응모했고 응모하고 싶은 주제가 있어 그것도 집필하는 데로 응모하려 한다. 단순히 일기만 썼다면 나 혼자 만족하는 걸로 끝났겠지만 나는 본디 내경험과 지식을 남들과 공유하고 서로의 생각과 가치관을 알아보는 걸 좋아하는지라 이렇게 오픈된 플랫폼에서 활동을 하고 있다. 물론 브런치는 왜 때문인지 댓글이 달리는 일은 좀처럼 없지만 그래도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며 살고 싶다. 아마 나는 죽을 때까지 글쓰기를 계속할 것이다. 그렇게 계속 쓰다 보면 언젠가 나도 책 한 권쯤은 낸 작가가 되어있지 않을까 기대를 해보며 오늘도 소재를 모으고 사색에 잠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