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늘 용기가 필요하다
케이무브연수 한달여만에 그만두다.
이번에는 왜 그만뒀냐 우선 결론적으로 '10개월의 강의를 듣고 취업하는것이 비효율적으로 느껴졌다' 내가 생각하기에 이 케이무브연수는 몇가지 공통된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첫번째, 개인부담금이 거의 없고 취업연계를 해준다하니 학생들이 단지 취업을 위한 시간으로 수업분위기가 안좋다. 이게 무슨말이냐면 국가에서 지원을 해줘서 내돈 내고 하는게 아니다 보니 강의시간에 수업태도가 별로라 할지라도 누군가 강하게 제지를 하지 못한다. 이는 다른 학생들의 의욕도 떨어뜨리고 특히 나같은 사람은 그게 더 심하다. 이번 연수는 재학생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았는데 때문에 재학생들을 위한 시간표로 짜여있고 졸업을 압두고 취업연계까지 되는 연수과정은 재학생에겐 엄청난 기회일지 몰라도 나는 너무나도 시간이 비효율적으로 느껴졌다.
두번째, 강사님들이 전임이 아니고 겸업이기에 강의의 질이 생각보다 낮다. 물론 열의를 가지고 수업해주시는 강사님들도 많지만 수업준비가 조금 미흡해보이거나 수업의 집중도가 낮은 강사님들이 더럿있다. 특히 내가 원하는 수업을 하는 강사님이 그런경우에는 실망감도 크고 앞으로 계속 이 강의를 받아야하나 당혹스럽기도 하다.
세번째, 필요한 수업만 듣지 못한다. 모든 취업연계 연수과정 프로그램들이 다 그렇듯 짜여진 커리큘럼이 있다. 내가 들은 케이무브 연수들은 일본취업 연계인데 즉 취업을 시키는것이 제 1목표기에 언어수업이 반이상을 차지하고 솔직히 언어레벨이 어느정도 높은 사람은 많이 피로 할수도 있다. 거기에 이번 연수과정은 단어,어휘수업이 있었는데 솔직히 이게 왜 수업으로 있는지 모르겠다. 언어공부를 해본사람은 공감할텐데 단어만큼은 본인이 직접 외우고 노력해야하는 부분이다. 남이 해결해줄 문제가 아닌것이다. 또한 직무 수업같은경우 코로나때문에 비대면이라 더욱 실습을 따라하기 어려웠고 컴퓨터나 인터넷환경이 다들 제각각이다보니 끊어지거나 버퍼링이 생기는 경우도 있는데 수업자체가 흐름이 끊기고 집중도 쉽지 않았다.
네번째, 비대면수업의 한계. 당연히 어쩔수 없는 현시국이라 이해는 하지만 생각보다 수업듣는게 힘들었다. 하루 6시간 점심시간 포함 1시간추가하면 7시간인데 이래저래 2시간정도는 그냥 날린다고 생각이 들고, 괜히 강의를 들을땐 강의장에 가서 듣는게 아니다. 사람은 환경에 영향을 받는 동물이라 집이라는 공간에서 편하게 듣는건 좋지만 그만큼 집중력이 떨어지고 태도가 헤이해지기 마련이다. 나도 분명 그런태도로 변질되고 있었고 이러면 안된다 싶었지만 이게 정말 쉽지 않았다.
마지막, 일본현지 상황의 암울함. 나같은 경우는 취업보단 기술과 지식을 배우려고 참여한것인데, 강의를 듣고 한편으로 일본취업도 생각했었다. 왜냐하면 트랙2 같은 경우는 취업처 최소 연봉이 3400이상이라고 했기에 연봉도 높은 편이라, 내가 요리 빼고 다른 직종으로 취업한다치면 한국에서 도저히 저 연봉으로 들어갈데는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본사정도 아는사람은 알다시피 새로운 변이바이러스 출현과 한국이랑 비슷한 접종상황 늘어나는 코로나 감염, 방사능 문제 그리고 가장 큰이유로 언제 비자가 나오고 하늘길이 열릴지 모르는점이다. 다른 카페에서 일본취업내정은 받았지만 1년째 기다린다는 글을 드물지 않게 봤다.
그리하여 나는 한달여간의 고민끝에 케이무브연수 중도하차를 결정했다.
인생은 복리의 누적이다
하루하루의 노력이 모여 오늘을 그리고 내일을 만든다. 지금 삶이 고통스럽고 잘못된것같다면 그건 어제오늘 내가 공부를 안한탓도 아니며 다이어트 한다고 해놓고 치킨과 콜라를 먹은 탓도 아니다. 아주 오래전부터 잘못쌓아온 시간이 모여 만든 사건이다. 나는 암호화폐 투자를 하면서 더욱 이런 사실에 크게 와 닿곤 한다. 비트코인이 탄생한 2009년 즉 내가 중학교,고등학교 다닐때부터 세뱃돈을 비트코인을 사서 모았다면 지금 아무런 일도 안해도 되는채 수십,수백억 자산가가 되었을 것이다. 이건 너무 오래되었다고 생각한다면 작년에 에이다란 코인을 500만원어치만 사뒀어도 지금 3억이 넘는다. 이러면 조금 크게 와 닿는가? 물론 이건 운의 영역이고 관심없는 분야에서 알기는 힘들지만 반대로 말하면 내가 관심 없는것도 관심을 두고 여러방면으로 정보를 얻고 기회를 얻고자 노력했다면 이런 기회들을 잡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올해 마지막 20대를 보내는 중으로 나는 30대가 더욱 기대가 된다. 왜냐하면 내 20대는 실패의 연속이었다. 10대때부터 요리의 길을 가고자 열심히 노력해왔지만 결국 이걸 직업으로 삼기엔 내가 견디지 못했다. 반평생을 여기에 매달렸는데, 내가 보낸 시간이 무의미해 보였고 순간 인생이 낭떨어지로 떨어지듯 아찔한 느낌이 들었다. 그래도 운좋게 블로그로 잠시나마 디지털노마드의 삶을 살았지만 이또한 다가온 행운을 담을 그릇이 되지 못해 결국 내 그릇은 그 행운을 잡아두지 못했고 또 다시 방황을 하였다. 그리고 일본 간사이 공항에서 지상직도 해보고 마케팅교육도 들어보고 다른길을 가려고 나름의 노력을 하였다. 이번엔 영상편집기술을 배우려 해보다 케이무브연수를 찾았고 나는 또 다시 중도포기했다.
늘 무언가를 포기할때는 내 스스로의 납득도 중요하지만, 타인과 사회의 시선에도 견딜 수 있어야했다. 특히 보수적인 아버지던 언제나 나를 지지해주시는 어머니던 실망과 걱정을 시켜버리는게 나를 더 힘들게 한다. 그럼에도 내인생이기에 누가 대신 살아주는것은 아니기에 그런것들을 견디고, 과감하게 용기를 가지고 아닌건 아니라고 내칠 수 있어야 한다. 나도 처음에는 요리를 그만둘때 많이 힘들었다. 특히 대기업에서 나올때랑 공기업에서 나올때 아마 내 상상이상으로 부모님은 많이 걱정하고 실망하셨을 것이다.
그럼에도 내가 30대를 기대하는 이유는 꽤 많은 실패가 쌓여 경험치가 되었고 20대때의 실패가 30대의 내가 꿈꾸는 삶을 더욱 현실로 만들어줄 능력을 키워줬기 때문이다.
다가오지 않은 미래에 너무 겁먹지 말자
삶에 정답은 없지만 내가 올바르게 원하는 인생을 살고 있다 느끼면 그게 가장 올바른 삶의 정답이라 생각한다. 그렇지만 우리는 늘 무언가 새로운것을 도전하기 전에 혹은 과감한 결심을 하기전에 했을때 나에게 올 기회나 이득보다 실패에 대한 리스크나 타인과 사회의 체면등을 먼저 생각한다. 그래서 늘 실패했을때 내가 실패자가 아니기 위해 자기합리화를 하고 내가 하려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일인지 남들에게 설명하는것부터 시작한다. 참으로 안타까운일이다. 가장 안타까운것은 그런 행위들로 매순간순간의 소중한 시간을 날려먹는 일이다. 코인이든 주식이든 고수가 되려면 매도를 잘해야한다고 한다. 지금 내가 여기서 과감하게 손절해야하는 라인인지 익절할때까지 기다려야하는 하는부분인지 판단을 잘해야한다. 인생도 마찬가지다 선택은 내가 하는것이고 선택에 대한 책임도 내가 지는것이니 내가 옳다고 생각이 드는 선택을 하는게 맞다. 나는 지금의 선택에 후회하지 않을 것이고 앞으로도 내가 옳다고 믿는 선택을 따라 인생을 개척해 나갈것이다.
제가 가진 경험과 지식을 보다 소통하고 교류하고 싶어서 네이버 카페를 만들었습니다. 관심 있는 분들은 오셔서 정보 교류하고 소통합시다 :)
블로그: https://blog.naver.com/ghfjvb465
카페: https://cafe.naver.com/bleg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