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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지테 May 02. 2020

욕심이 없는 것은 자랑이 아닙니다

무소유를 반대합니다 

어릴 때부터 욕심이란 게 별로 없었다. 다른 꼬맹이들처럼 장난감을 사달라 떼쓰지도 용돈을 더 달라 떼쓰지도 않았다. 정확히는 물욕이 없었고 식욕만 가득했다. 먹는 욕심이 어찌나 강했던지 아기 때부터 우유 한 모금이 모자라면 잠을 못 자서 젖병을 물리고 한 모금 모자란 것을 채워야 그제야 잤다고 어머니께서 말씀하셨다. 그만큼 타고난 식탐 가인데 그 덕에 지금의 몸매를 유지하는지도 모르겠다(웃프다)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다고 하지만 종류는 다 다른듯하다. 본능적인 3 욕인 물욕, 성욕, 식욕이 있는데 나는 왜인지 식욕에 몰빵이 되었나 보다. 다만 이번 주제에서 다루고 싶은 건 물욕인데 특히 재물욕에 관한 것이다. 


꽤 어릴 때부터 어른들이 한결같이 말하는 것 중 하나가 '돈 욕심부리지 마라', '돈이 인생에 전부가 아니다'와 같은 말들인데 사실 자본주의 사회를 살아가다 보니 이 말들이 얼마나 저주를 퍼붓는 말인지 깨달았다.


단언컨대 돈 욕심은 강하게 부려야 한다! 


저는 돈 욕심 없어요 만큼 무기력한 인생을 사는 사람도 없어 보인다. 이 세상에 돈이 없어서 안 좋은 꼴 나는 게 얼마나 많은가 부부끼리도 사실 돈문제 빼면 크게 싸울 일이 없다. 가족, 친구, 동료 등등 다 돈으로 얽혀있는데 자본주의 황금만능주의 사회에서 돈을 욕심안 부리면 뭐를 욕심부려야 한다는 말인가!


우스갯소리로 이런 말이 있다. '돈으로 해결될 수 없는 것이 있다면 돈이 부족한 게 아닌지 살펴봐라'라는 말인데 맞는 말이다 적어도 난 그렇게 생각한다. 한때 '무소유'가 유행하면서 미니멀 라이프 같은 삶이 많아졌는데 뭐 본인이 행복하다면 좋겠지만 이 시대가 자본주의를 벗어나 다른 세상이 되지 않는 한 돈문제를 해결하지 않는다면 죽을 때까지 이문제를 안고 살아야 한다. 그런데 워라밸이라던가 YOLO족이라던가 내 시선에서 보기엔 한때의 객기며 사치이다.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해라라는 옛말이 있다. 이 말의 진정한 의미는 다양하고 많은 경험을 쌓아야 한다는 것이며 이를 위해서는 고통이 수반되는 다양한 도전을 과감하고 용감하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많은 것을 피부로 온몸으로 느끼고 고민하고 성찰하고 성장하며 자신만의 인생의 답을 '빨리'찾으라는 것이다. 물론 살다 보면 어쩔 수 없이 계속 다양한 시련과 고난이 온다 정도 차이만 다를 뿐 사람이면 피할 수가 없는 것이다 그 다양한 시련과 고난을 쉽게 혹은 편하게 해결해줄 도구는 바로 '돈'이다 


돈이 많아서 곤란한 사람을 본 적이 있는가? 나는 본 적이 없다 돈이 없어서 곤란한 사람은 많이 봤어도 돈이 많아서 곤란한 사람은 본 적이 없다 그리고 돈이 많아서 고민이라면 나눠주면 그만이다 사회에 환원해도 좋고 스스로 비영리단체를 세워서 타인을 돕는 이타적 삶을 살아도 좋다. 이렇듯 돈은 많아서 곤란할 게 없다 적어도 돈이 많으면 문제가 많을 거라 생각하는 사람은 자기 합리화 중이거나 애써 부정하려는 것이겠다. 최소 돈이 많아서 곤란하다고 할 정도가 되고 나서 그런 말을 해야 할 것이다. 


물론 돈이 전부가 아니다 하지만 돈이 많이 생김으로써 얻어지는 것들이 너무나도 많다 내가 굳이 하나하나 짚어주지 않아도 될 만큼 아이들도 돈의 힘을 알고 있다. 이 글에서 내가 독자들에게 해주고 싶은 건 결국 이것이다 꿈이 없고 삶에 의욕이 없다면 우선 돈부터 미친 듯이 벌어라 그 후에 당신이 어떤 무언가가 하고 싶을 때 돈을 벌면서 얻었던 인내, 끈기, 노력 이런 경험들과 기반이 되는 돈으로 기회를 만들 수 있다 지금 당장의 사소한 행복이 중요한가 인생의 지속되는 행복이 중요한가 내 의견에 무게가 쏠린다면 그리고 당신도 나와 같은 20대라면 더더욱 사서 고생하자 그것이 30대 40대 죽을 때까지 힘이 되는 강력한 기반이 될 것이다!


현재 의정부 가능동에 위치한 '치킨말싸미'라는 순살 닭 요리 전문점에서 오너 셰프를 맡고 있습니다. 저의 지난 몇 달간의 창업 고난기 그리고 현재 진행형인 청년 요식업 창업의 실상을 낱낱이 날것 그대로 적고 있습니다 

보다 많은 '치킨말싸미'의 소식을 알고 싶은 분들은 아래 블로그 주소를 들어가 주세요 :)

http://blog.naver.com/ghfjvb4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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