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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훈식 교수 Nov 14. 2020

100만 틱톡커의 수익창출과 콘텐츠 제작을 알아보자

인플루언서 인터뷰: 100만 틱톡커 CG해주는남자 2부

지난 인터뷰 1부에 이어서 100만 팔로워를 가진 틱톡커 'CG해주는남자'님은 어떻게 틱톡을 통해서 비즈니스적인 가치를 창출하고 콘텐츠를 제작하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유훈식 교수(좌)와 CG해주는남자(우)
틱톡을 통한 수익 창출은 어떻게 이루어지나요?


틱톡을 통해서 수익을 낼 수 방법은 다양한데 가장 대표적인 방법은 광고를 수주해서 브랜디드 콘텐츠를 제작하는 것입니다.  최근 틱톡 이용자들이 많아지고 영향력 있는 인플루언서들이 많아지면서 브랜드들이 틱톡커를 통해서 광고를 진행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는데요. 틱톡커들을 통해서 광고를 하면 바이럴 되는 전달력이 빠르고 시청자들의 피드백도 빠르게 받아볼 수 있기 때문에 광고 의뢰를 많이 하는 것을 생각이 됩니다. 저의 경우 대표적인 광고로 아디다스와 진행한 콘텐츠를 이야기드리고 싶네요. 아디다스에서 새로 나온 옷이었는데, 제가 벽에 걸린 포스터에서 옷을 빼서 입으면 옷의 컬러가 바뀌는 연출을 했었죠. 노란색 옷이 하얀색으로 변하는 신기한 연출로 시청자분들도 광고임에도 재미있게 콘텐츠를 소비하고 좋은 피드백을 많이 주셨었습니다.

아디다스에서 의뢰 받은 의상 광고


브랜디드 콘텐츠 광고 외에도 챌린지에 직접 참여하는 것도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챌린지는 대표적으로는 틱톡에서 외부 기업에서 의뢰를 받아서 진행하는 공식적인 챌린지가 있고, 외부 기업에서 자체적으로 챌린지를 기획해서 틱톡 내에 콘텐츠가 많아지도록 하는 챌린지가 있습니다. 어떤 챌린지이든지 보통 우승자들에게 상금이 있기 때문에 이를 통해서도 수익 창출이 가능합니다. 저 같은 경우 틱톡을 통해서 이병헌 감독님이 진행하셨던 극한반전챌린지에 응모를 해서 상금을 받은 적도 있습니다. 이병헌 감독님은 배우 이병헌을 보여주는 척하면서 감독 이병헌을 보여주는 반전 광고를 보여주셨었는데요. 저는 거울에 비친 오브젝트가 마치 유령처럼 실물과 분리되는 장면을 CG로 연출해서 반전 요소를 만들어 냈었죠.

극한반전 챌린지에서 수상한 콘텐츠


콘텐츠 제작의 영감은 어디서 얻으시나요?


저는 CG(Computer Graphic)라는 차별화된 무기가 있다 보니 다른 사람들이 표현했던 것을 제 방식대로 재해석하고 반전 요소를 넣는 것만으로도 바이럴 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 수 있어요.  그래서 저도 일단 틱톡을 굉장히 많이 보거든요. 틱톡을 많이 보고 ‘아~ 이런 영상도 있구나!’,  ‘이렇게 하는 사람도 있구나!’ 이런 영감을 많이 얻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그 영상이 가진 스토리 구조를 제가 가진 CG 기술을 활용해서 사람들이 상상하지 못했던 결과로 풀어내는 것이죠.


더 재미있는 것은 이런 요소에 대해서 시청자들이 다양한 요청을 하고, 이 요청을 제가 콘텐츠에 반영하는 과정을 통해서 다양한 바이럴과 의사소통이 일어나게 된다는 거예요. 실례로 제가 만든 영상 중에 캡틴 아메리카 방패와 묠니르(토르의 망치)를 받는 영상이 있어요. 원래는 이 영상은 부메랑을 날렸다가 받는 영상인데 한 시청자 분의 댓글 중에 “저 부메랑이 묠니르로 바뀌게 해 주세요.”라는 요청이 있어서 그렇게 만들어 봤어요. 그런데 또 다른 분이 이번에는 “부메랑이 캡틴 아메리카 방패로 바뀌게 해 주세요”라는 요청이 있었어요. 처음에는 방패도 받는 걸 만들어야겠고 생각을 했는데, 똑같은 구조로 풀면 너무 재미없을 것 같아서 방패가 얼굴에 박히게 만들었어요. 물론 얼굴에 박히면 너무 잔인하니까 모자이크 처리를 했죠. 거기서 끝나지 않았고 그 장면이 잔인하다는 사람들이 많아서 이번에는 제대로 멋있게 받는 것을 또 만들었죠. 그리고 이 영상 두 개에 대해서 틱톡에서 어느 쪽을 더 선호하는지에 대한 투표를 붙였어요. 이런 이슈를 중심으로 해당 콘텐츠의 조회수가 증가하고, 댓글도 엄청 많이 달리고 구독자도 증가하는 결과가 있었습니다.

이슈가 되었던 영상 중 일부 (CG해주는남자 틱톡에서 캡처)


촬영이나 제작은 어떻게 이루어지나요?


촬영은 제가 할 수 있을 때는 보통 직접 촬영을 하는데, 촬영을 직접 할 수 없을 때는 와이프가 영상을 찍어주는 경우가 있습니다. 아무래도 혼자서 채널을 운영하는 상황이라 전문 촬영가를 쓸 수 없는 거죠. 그러다 보니 와이프가 촬영한 영상과 제가 머릿속으로 생각한 것과 결과가 달라서 조금 아쉬움이 들 때가 있지만, 저는 항상 "잘 찍어줘서 고마워, 최고 였어!", "너무 잘 찍어 줬어요."라고 칭찬을 많이 합니다. 그런데 그렇게 같이 작업하다 보면 정말로 결과물이 잘 나오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편집 프로그램은 애프터 이펙트(after effects)를 많이 써요. 이전에는 3D 마야를 쓰는 유저였는데 애프터 이펙트는 틱톡처럼 짧은 영상을 편집하기에 무리가 없으면서 프로그램 내에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기능이 많아요. 하나의 프로그램 안에서 작업을 빠르게 진행할 수 있기 때문에 애프터 이펙트를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가끔 가볍게 영상을 만들 때는 틱톡에서 만든 캡컷(capcut)이라는 무료 어플을 많이 써요. 캡컷은 간단하면서도 다양한 효과를 적용할 수 있는 기능이 굉장히 많아요. 애프터 이펙트로 만들려면 시간을 많이 써야 되는 효과들이 캡컷에는 클릭 한 번으로 쉽게 쓸 수 있도록 제공하는 것도 있어요.

캡컷 어플 앱스토어 표시 화면


나만의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공간 틱톡


틱톡을 통해 광고를 찍으며 수익을 창출하기도 하지만 결국 틱톡은 나만의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공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가진 CG라는 기술을 통해서 다른 사람들은 만들지 못하는 저만의 이야기를 만들어서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한 것 같네요. 비즈니스를 위해서 채널을 운영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스스로의 정체성에 대한 의미부여와 가치가 있는 채널이 될 때 크리에이터 본인에게도 보다 진정성을 담은 채널로 만들어 가는 기회가 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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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해주는남자 인터뷰 1부 : 직장 매너리즘에서 벗어나려다 100만 틱톡커가 된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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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 팔로워 CG해주는남자를 만나고 왔습니다.

https://blog.naver.com/yu2hs/222139791121


CG해주는남자가 틱톡 하는 법

https://blog.naver.com/yu2hs/2221407762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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