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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훈식 교수 Nov 16. 2020

'100만 틱톡커가 팔로워들과 소통하는 방법'

인플루언서 인터뷰: 100만 틱톡커 CG해주는 남자 3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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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youtube.com/channel/UCW7ACcpfW2Y8HQzRtQ5Aq_Q

지난 인터뷰에 이어서 틱톡 100만 팔로워를 가진 틱톡커 'CG해주는남자'님은 팔로워들과 어떻게 소통하고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유훈식 교수(좌)와 틱톡커 CG해주는남자(우)


팔로워들은 주로 누구이고, 어떻게 소통하시나요?

제 채널은 전략적으로 국제화를 생각해서 운영을 시작했기 때문에 제 팔로워의 90% 이상이 해외 팔로워들이고 한국 분들이 10%도 안 됩니다. 주로 캄보디아,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가 많아요. 사실 이것이 제가 노리기도 했던 겁니다. 제가 처음 영상 만들 때의 모토가 ‘자막이나 언어 없이도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영상을 만들어야겠다.’였어요. 국내 5천만 정도의 인구로는 100만 팔로워를 만들기 쉽지 않은데, 제 채널이 많은 구독자를 확보하게 된 이유이기도 할 것입니다. 제가 듀엣 영상을 만들었을 때가 가장 폭발적으로 성장했던 때였는데, 그때부터 해외 팔로워들이 많이 유입이 되기 시작했어요. 재미있는 것은 국내 시청자들은 하트도 잘 눌러주고 댓글도 잘 달아주시는 편인데 비해서 팔로우에는 많이 인색해요. 반면에 외국 시청자들은 하트나 댓글은 잘 달지 않지만 팔로우를 잘 눌러줍니다. 그래서 해외에 노출이 많이 되고 팔로워가 늘게 되었습니다. 


티곰이라는 틱톡커가 있는데, 그분이 댓글에 여러 나라의 언어로 내용을 써주시더라고요. 저는 이게 보기에 굉장히 좋아 보였습니다. 그래서 저도 해외 팔로워들과의 소통을 위해서 틱톡에 영상을 올린 후 제 영상을 많이 봐주시는 해외 팔로워들의 각 국가별 언어로 내용을 써 놓고 있습니다. 보통 한글, 영어, 태국어, 인도네시아어 순으로 써 놓습니다. 그렇게 하면 해외 팔로워들이 굉장히 좋아합니다. 이렇게 각 언어로 글을 쓰니까 해외 팔로워들이 자기 나라 언어에다 하트도 누르고 댓글도 많이 달아줬습니다. 어떤 필리핀 분은 “나 영어 아니까 이거 안 써도 된다.”, “영어로 써라” 그런 분도 계시고 한국 팔로워 분들은 외국 댓글을 달아 놓은 것을 보고 번역을 돌려 보세요. 그런데 틱톡 번역이 완벽하지 않아서 이상하게 나올 때가 있거든요. 그러면 “말이 이상한데?”, “번역 틀린 것 같은데?”라고 달기도 합니다. 그런데 그런 소통의 과정이 발생하는 것이 저는 더 재미가 있습니다. 나라는 다르지만 콘텐츠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서로에 대한 관심이고 하나의 소통방식이니까요.

CG해주는남자 님의 채팅창 관리 방법


최근에는 해외 팔로워가 너무 많아져서 제가 댓글을 이해하지 못해서 예전보다 댓글을 많이 못 달고 있습니다. 틱톡 자체적인 번역 기능이 있어서 조금은 이해할 수 있지만 그 나라 말로는 댓글을 달 수 없어서 이모티콘으로 많이 하는 편이에요. 고맙다는 의미로 하트를 쓰던지 아니면 그 사람이 놀라운 얘기를 하면 이에 맞는 이모티콘을 쓰는 식으로 많이 하는 편이고, 국내 팔로워들이 댓글을 달면 거기에는 가능한 댓글을 정성스럽게 다 달아줍니다.


틱톡 라이브 방송에서는 어떻게 소통하시나요?


저는 라이브 방송으로 딸과 게임하는 모습을 보여주거나, CG(Computer Graphic) 작업하는 과정을 띄워놓고 팔로워들과 소통을 하고 있습니다. 몇 달 전에 틱톡에 라이브 기능이 처음으로 추가되면서 제 딸과 같이 방송을 해봤습니다. 보드게임을 사서 같이 게임을 하고 벌칙 받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었는데 그때 아이도 좋아하고 봐주시는 분들도 굉장히 반응이 좋았습니다. 제가 벌칙을 당하기도 하고 주기도 하면서 딸과 함께 노니까 딸도 좋아하고 저도 재미있게 방송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게임으로 라이브 방송을 하다가 댓글이 각 나라의 언어로 올라오는 것을 읽고 저도 번역기를 활용해서 다양한 언어로 소통하며 진행을 해보니 외국 팔로워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서로에 대한 관계를 더욱 강하게 만들 수 있었습니다. 


사실 CG를 주요 콘텐츠 요소로 만들고 있다 보니 저는 라이브에 되게 취약합니다. 제가 영상을 만들 때는 특수효과로 제 손 위에 불이 생기게도 할 수 있는데, 라이브에서는 할 수 있는 장기가 없었습니다. 마치 슈트를 입지 않은 아이언맨 같다고나 할까요. 그러다 보니 ‘뭘 하면 좋을까?’에 대해서 많은 고민이 있었습니다. 하나 알게 된 사실은 팔로워들은 만들어진 영상 보는 것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영상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도 궁금해하시더라고요. 그래서 라이브로 제가 CG로 영상을 제작하는 장면을 방송해보았습니다. 팔로워들이 "영상 언제 올릴 거냐?"라고 물어보면 "내일 올릴 거예요. 보러 오세요." 이런 식으로 답을 하면서 라이브를 했어요. 제가 프로그램을 통해서 영상을 만드는 장면을 보여주니 이에 대해서도 반응들이 매우 좋았습니다. 자주는 못하지만 앞으로도 라이브를 하게 된다면 아마 이런 식으로 영상 만드는 과정을 보여주거나 팔로워들이 쉽게 할 수 있는 CG를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라이브 방송을 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CG 수정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던 영상 사례


이런 것들 외에도 아이패드로 10초 안에 그림 그리기 같은 것을 했을 때도 반응이 좋았어요. 팔로워들이 "ㅇㅇㅇ을 그려주세요." 하면 십 초 안에 원피스나 짱구 같은 유명한 만화 캐릭터 같은 것들을 그려서 보여주는 식으로 라이브를 했는데, 제가 "비슷하냐? 안 비슷하냐?‘라고 물어보면, 팔로워들이 “비슷하다.” “안 비슷하다."라고 답하기도 하고 "내가 그려 달라고 했는데 안 그려주냐?"라고 하는 독촉을 받기도 하였습니다. 이런 식으로 팔로워들과 소통을 했었는데, 가벼운 소통 같지만 팔로워들과 유대감이 높아지는 것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라이브 방송에서 그렸던 그림 1
라이브 방송에서 그렸던 그림 2


팔로워들과 더 깊은 유대감을 가지게 하는 소통


댓글과 실시간 방송을 통한 팔로워들과 소통은 온라인이지만 더 깊은 유대감을 가지게 하는 소통을 제공합니다. 댓글을 통해 새로운 콘텐츠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공받기도 하고, 라이브 방송을 통해서 전 세계에 흩어져있는 사람들과 의미 있는 관계를 만들어 갈 수 있다는 것이 틱톡의 큰 장점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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