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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훈식 교수 Nov 20. 2020

Attention이 자산인 것을 깨달은 170만 틱톡커

인플루언서 인터뷰: 170만 틱톡커 Korean Hoon 1부 

오늘은 틱톡에서 한국어 교육 인플루언서로 활동하고 계시고 170만 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계신 틱톡커 Korean Hoon(코리안훈)님을 만나보겠습니다. 

유훈식 교수(좌) 코리안 훈(우)
틱톡을 처음 시작하신 이유가 있으셨나요?


제가 미국에 있을 때 한 친구한테 앞으로는 “Attention(어텐션: 관심)이 자산이다.”라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예전에는 부동산이라든지 주식 같은 것들이 자산이었는데 이제 정보화 사회가 되면서 Attetion이야말로 가장 귀중하고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는 자산으로 변한 거죠. 그때부터 SNS 계정을 키우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알고 있던 중국인 친구가 2018년에 "중국에는 Douyin(도우인: 중국의 틱톡)이 엄청 유명해지고 있다. 그래서 한국에서도 틱톡 시장이 커지니까 꼭 해봐라"라는 이야기를 듣고 2019년 3월부터 시작하게 됐습니다.


170만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는 채널 'Korean Hoon'


왜 한국어 교육을 선택하셨나요?


사실 처음부터 한국어 교육을 선택한 것은 아니고 몇 가지 채널을 운영해보다가 가장 잘 된 것이 한국어 교육 채널이었어요. 지금 운영하는 틱톡 Korean Hoon 채널이 1년 반 만에 170만 명의 팔로워를 모집했는데요. 그전에 한 1년 정도는 몇 가지 계정을 운영해보면서 실패를 했었습니다. 제가 사진을 좋아해서 사진 찍는 계정을 시작했다가 팔로워가 늘지 않아서 접었었고, 한국 노래 리뷰하는 것을 했다가 역시 팔로워가 늘지 않아 접었었고, 연세대학교 생활을 브이로그로 촬영해서 올렸는데 팔로워가 늘지 않아서 접었었죠. 


제가 언어 교육에도 관심이 있어서 한국어 교육에 대한 계정을 운영하기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반응이 뜨거웠습니다. 제가 한국어 교육을 시작했을 당시 BTS 덕분에 세계적으로 한류 열풍도 불고 있어서 시기적으로도 잘 맞아떨어져서 이렇게 계정이 성장할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처음부터 잘되는 계정을 만든다기보다는 본인이 관심이 있고 잘할 수 있는 콘텐츠로 몇 가지 시도해보다가 시장의 수요와 맞는 지점을 찾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인기몰이 중에 있는 Korean Hoon의 영상 중 일부


170만 명의 팔로워를 어떻게 모집하셨나요?
국제적인 채널 운영

아무래도 제 계정의 주 콘텐츠가 '한국어 교육'이다 보니 많은 외국인 분들을 대상으로 팔로워를 모집할 수 있었어요.  현재 영상을 주로 시청하는 분들은 미국, 인도, 필리핀, 인도네시아에서 팔로워들이 가장 많습니다. 지금 인도는 국가에서 정책적으로 틱톡을 이용하지 못하게 하고 있는 상황이라 미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혹은 말레이시아 분들이 많이 팔로우해주고 있습니다.

다양한 국적의 Korean Hoon 계정의 팔로워들


감정 터치를 통한 공유 확산

제 계정 성장의 가장 큰 원동력 중 하나는 팔로워들의 감정을 터치해서 바이럴(확산, 공유)을 불러오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제가 콘텐츠에 관련해서 들었던 온라인 수업에서 배운 중요한 방법이 한 가지 있는데요. 콘텐츠가 잘 되고 계정이 커지기 위해서는 제일 중요한 버튼이 '공유 버튼'이라는 것입니다. 공유 버튼이 제일 빨리 산불처럼 퍼져나갈 수 있는 버튼이에요. 그런데 사람들이 어떤 콘텐츠를 공유를 하는 이유는 그 콘텐츠를 통해서 무언가 색다른 감정을 느꼈을 때, 그 감정을 공유하려고 공유 버튼을 누르게 되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교육 콘텐츠이지만 사람들의 감정을 일으켜 낼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드려고 신경을 많이 썼던 것 같습니다. (*Korean Hoon님의 콘텐츠를 보면 교육 이후에 재미있는 상황극을 통해서 한국어 표현을 연습해보는 장면에서 다양한 감정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팔로워들과 감정을 공유하기 위한 상황극 중심의 콘텐츠


예측 가능한 일관성 있는 콘텐츠

그리고 저는 콘텐츠를 제작할 때 시청하는 분들이 다음에 나올 콘텐츠를 예측 가능하도록 일관된 포맷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팔로잉'을 누르는 것은 해당 계정에서 다음에 나올 콘텐츠를 예상하고 지속적으로 그 콘텐츠를 소비하기 위한 것인데요. 그렇기 때문에 채널의 콘텐츠가 일관성을 받쳐줘야지 독자들이 '이 사람으로부터 이런 것이 나오겠다.'라고 기대하면서 팔로워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틱톡커들은 콘텐츠별로 조회수가 들쑥날쑥한 분들도 있는데 비해서 제 콘텐츠들은 전반적으로 조회수가 높은 편입니다. 팔로워들이 일관성 있는 콘텐츠를 기대하며 지속적으로 시청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전반적으로 조회수가 높은 Korean Hoon님의 콘텐츠들


인스타그램과의 상호보완적 운영

인스타그램과 병행해서 계정을 운영하면서 팔로워들과 다른 관점의 소통을 하고 있는데 이런 부분도 계정 성장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각 미디어 플랫폼들이 특성이 굉장히 다르다고 받아들였는데요. 인스타그램 같은 경우에는 스토리를 통해서 팔로워들과 훨씬 긴밀한 관계 유지할 수 있어서 좀 더 깊은 팔로워 층을 만들 수 있어서 좋습니다. 틱톡 같은 경우 인스타그램과 비슷한 콘텐츠를 올리지만 메인 페이지에 노출되면 정말 인스타그램으로는 상상도 할 수 없을 만큼의 많은 트래픽이 유입돼서 폭발적으로 얕지만 넓은 구독자 층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됩니다. 그래서 한 가지 플랫폼만 운영하기보다는 성격이 다른 두 가지 플랫폼이 상호보완적인 역할을 해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Korean Hoon이 운영 중인 인스타그램 프로필


자신만의 길을 발견해가는 틱톡

몇몇 틱톡 콘텐츠들이 실패했지만 다양한 콘텐츠들을 새롭게 시도하는 과정에서 자신에게 맞고 시장이 필요로 하는 콘텐츠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포기하지 않고 시도하면 자신만의 길을 찾아가는 것이 성공적인 채널을 만들어 내는 방법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Korean Hoon의 인터뷰를 영상으로 만나세요.

https://youtu.be/Iv_u478J8Lc


미디어경험연구소의 콘텐츠를 유튜브에서 만나세요 : )

https://www.youtube.com/channel/UCW7ACcpfW2Y8HQzRtQ5Aq_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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