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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훈식 교수 Mar 01. 2021

쉐리(SHERRY)는 왜 틱톡을 시작했을까?

인플루언서 인터뷰: 틱톡커 쉐리(SHERRY) 1부

여러분 반갑습니다. 오늘은 특별히 개그와 미국 문화 관련 콘텐츠로 많은 팔로워들을 보유하고 있는 틱톡커 쉐리님을 모시고 인플루언서 인터뷰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유훈식 교수(좌)와 쉐리임(우)


간단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쉐리이고 틱톡에서도 쉐리로 활동하고 있는 임채연이라고 합니다. 저는 현재 미국 유학생이고 대학교 2학년인데 코로나 때문에 잠시 한국에 있으면서 온라인 수업을 듣고 있습니다. 저는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3년 동안 국제학교를 한국에서 다녔고 그리고 중학교 2학년 때 미국에 유학을 가서 중고등학교를 다 미국에서 졸업을 했고 현재 미국 미네르바스쿨에서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바쁜 학업 중에도 틱톡을 하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일단 저희 학교가 시험이 없고 프로젝트 위주라서 생각보다 그렇게 바쁘지는 않아요. 미리미리 리포트 작성을 열심히 하면 되거든요. 틱톡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솔직히 그냥 따로 없고 처음 계정을 만들었을 때는 틱톡에서 크게 활동할 생각 없이 개인적으로 코미디같은 것을 쉽게 올리다가 동생이 춤 관련 계정을 운영하는 것을 보고 나도 계정을 새로 만들어서 한 번 따라 해봐야 되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하게 되었어요. 제일 처음 올린 영상은 그냥 춤 커버하는 거였는데 제가 워낙 몸치라서 ‘춤은 안 되겠다.’ 싶어서 ‘어떻게 하면 나만의 개성을 살릴 수 있을까?’ 고민을 하다가 어쩌다 보니까 최근에 올리고 있는 형식의 콘텐츠를 만들게 되었죠.


개성을 살린 콘텐츠로 많은 팔로워를 보유하게 된 쉐리


채널의 방향은 영어 교육인가요? 아니면 개그? 

일단 제가 유학 경험이 지금이 올해로 8년차니까 한국 학원에서 가르쳐주지 않는 것들을 다루는 경우가 많이 있어요. 예를 들면 재미있는 ‘은어’나 ‘비속어’ 아니면 ‘미국 유학생활’ 등에 관해서는 누구보다 자신 있게 내용을 공유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그 위주로 만들었어요. 사실 처음에 영어 관련 콘텐츠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제가 ‘일진랩’ 유행하던 것을 그냥 영어로 커버를 해서 올렸는데 반응이 좋았어요. 팔로워들이 ‘영어로 이거 해주세요.’ ‘저거 해주세요.’ ‘이거는 뭐예요?’ 이러한 요청들을 했고, 제가 그런 요청을 받아들여서 찍다 보니까 지금의 콘텐츠가 된거예요. 


그런데 팔로워분들 중에 저를 “쌤쌤”, “영어쌤”이라고 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사실 개인적으로 영어 강사 경험도 없고 저도 같은 학생이라 ‘쌤’이라는 단어가 되게 거부감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쌤 말고 그냥 편한 콘셉트로 가자’라고 생각했어요. 궁금하면 유학 관련이나 영어에 관해 편하게 물어볼 수 있게 하려고 했고, 이왕 하는 거 ‘개그 영어 밈(meme) 이런 것도 하면 좋지 않을까?’ 싶었죠. 어쨌든 메인은 영어이고 영어로 교육을 할 수도 있고, 아니면 영어로 립싱크나 랩도 다 할 수 있죠. 포커스는 다 영어에요.


현지영어를 친절히 설명하는 쉐리쌤



영어를 재미있게 소개하는 쉐리


팔로워들이나 채널에 매력을 느끼는 포인트가 어떤 것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일단 좀 뜬 영상의 반응들을 보면 많은 분들이 제 목소리가 되게 매력적이라고 하시더라구요. 사실 제 생각에는 허스키 목소리에 제 이미지가 매칭이 잘 안 되는 것 같은데 오히려 이게 매력이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이왕 영상 찍는 거 내 목소리가 많이 담길 그러한 내용을 전달해드리자.’라고 생각하며 찍고 있습니다. 그리고 말하는 것을 좋아하니까 말 잘하는 강점을 살려서 소통하는 식으로 영어를 가르쳐주고 있어요. 


그리고 틱톡에 보면 POV 연기 립싱크 같은 게 유행인데 영어음원 가지고 립싱크를 하면 한국 팔로워들도 늘고 외국인들도 볼 수 있으니 외국 팔로워들도 늘게 되는 것 같아요. 저의 경우에는 영어를 오래 했으니까 영어음원을 놓고 입모양만 열심히 따라는 게 아니라 다 외워서 하기 때문에 댓글을 보면 “진짜 본인이 부른 줄 알았다.” 이런 댓글이 많아요. 립싱크 같은 경우는 완벽하게 다 외워서 하는 편이고 ‘좀 더 재미있게 사람들이 많이 공감할 수 있으면서 학교에서는 못 배울 만한 좀 재미있는 콘텐츠로 가보면 어떨까?’ 싶어서 재미있는 요소들을 넣으니까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 같아요. 아무래도 진짜 유학을 오래한 사람이 아니면 못 가르쳐줄 만한 내용들을 ‘제가 대신 전달하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유학생만이 가르칠 수 있는 콘텐츠


팔로워들의 연령대나 국적은 어떤가요?

일단 제가 한국말로 영어를 가르쳐 드리는 콘텐츠를 하다보니까 팔로워들의 70%는 한국분이시고요. 나머지 10%는 미국이나 멕시코도 있어요. 한국인 팔로워 위주로 보면 제가 최근에 10만 이벤트로 팔로워 분들이랑 영상통화를 일대일로 하는 그런 시간을 가졌는데 대화를 하다 보니까 친구들이 일단 상당히 어리더라고요. 중학교 1학년들부터 고등학생들까지요. 가끔 40~50대 분들도 영어 배우려고 제 콘텐츠를 자주 보시는 것 같아요. 가끔 한국에 있는 제 외국인 친구들과 같이 ‘케이팝 아이돌 한국어 발음 가르켜 주기’ 이런 콘텐츠를 찍으면 방탄소년단 팬 분들이 우르르 몰려와서 보시기도 하죠. 


한국 팔로워들에게 너무 감사하면서 요즘에는 ‘어떻게 하면 좀 더 뻗어나갈 수 있을까?’이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다니는 학교는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며 체류하게 되거든요. 그러니까 한국 틱톡을 어쨌든 저는 떠나는 거잖아요? 내년에는 독일로 갈 예정인데 ‘독일에 가서도 내가 어떻게 하면 꾸준히 팔로워들을 늘릴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면서 지금은 영어 위주로 하지만 조금씩 팔로워들을 다양하게 늘려가기 위한 도전을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어린 팔로워들


자신만의 경험과 매력을 살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쉐리님은 자신만의 경험인 유학생활과 영어를 사람들에게 편하게 전달해 주고 싶어서 틱톡을 시작하게 되었고, 많은 팔로워를 보유하게 되었습니다. 누구나 자신만의 경험과 강점이 있습니다. 자신만의 경험과 강점을 살려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보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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