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글라스
대중화 시대를 맞이하다
지난 수십 년간 정보 기술의 발전이 책상 위의 모니터에서 손바닥 안의 스마트폰으로 우리 시선을 고정시켰다면, 이제는 AI와 안경을 통해서 디지털 정보가 실제 물리적 공간에 통합되는 확장현실의 대중화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는 AI 글라스가 자리 잡고 있으며, 이는 단순한 하드웨어의 진화를 넘어 우리가 세상을 지각하고 정보와 상호작용하는 근본적인 방식을 재정의하고 있다.
전 세계 AI 스마트 글라스 시장의 성장은 놀라운 속도로 가속화되고 있다. 2024년 글로벌 AI 스마트 글라스 시장 규모는 약 23억 달러로 평가되었으며, 2034년에는 약 72억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2025년부터 2034년까지의 연평균 성장률(CAGR)은 약 12.09%에 달할 것으로 보이며, 특히 북미 지역은 2024년 기준 37.5%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미국 시장만 보더라도 2024년 4억 달러 규모에서 2034년 12억 달러까지 성장이 기대되는데, 이는 기술적 호기심을 넘어 실질적인 비즈니스와 일상 기능으로의 전이가 시작되었음을 의미한다.
이러한 대중화의 기술적 토대 중 가장 핵심은 생성형 AI의 결합이다. 과거의 스마트 글라스가 단순히 블루투스 이어폰의 연장선에 있는 '오디오 글라스' 형태에 머물렀다면, 2025년 상반기 출하량의 78%를 차지하게 된 현대적인 모델들은 거대 언어 모델(LLM)을 탑재한 진정한 의미의 '지능형 인터페이스'로 진화했다. 2024년 한 해 동안 AI 글라스 출하량이 전년 대비 210%나 폭증하며 연간 200만 대를 돌파한 것은 이러한 기술적 완성도가 임계점에 도달했음을 증명한다.
공간 컴퓨팅(Spatial Computing)이라는 보다 넓은 범주에서 볼 때, 시장의 잠재력은 더욱 거대하다. 공간 컴퓨팅 시장은 2025년 1,686억 달러에서 2035년에는 8,975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며, 이 과정에서 무거운 헤드셋 형태가 아닌 일상적인 착용이 가능한 가벼운 AI 글라스가 성장의 주요 동력이 될 것이다. 이제 디지털 경험은 사각형의 스크린 속에 갇혀 있지 않고 사용자의 주변 환경, 즉 주변부(Periphery)로 확장되어 공존하게 된다. 이는 마케터와 디자이너들에게 화면을 넘어선 새로운 디지털 전장을 의미하며, 브랜드와 사용자 간의 상호작용이 일상의 모든 순간으로 침투하게 됨을 암시한다.
특히 2025년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결합이 정점에 이르는 해로 기억될 것으로 보인다. 구글은 제미나이(Gemini) AI를 탑재한 안드로이드 XR 글라스를 출시하고, 메타는 고해상도 디스플레이와 신경 밴드(Neural band)가 결합된 차세대 레이밴 스마트 글라스를 선보이며 소비자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또한 샤오미나 리 오토(Li Auto)와 같은 기업들이 2,000위안 미만의 공격적인 가격대를 설정하며 대중화의 문턱을 낮추고 있는 상황은 AI 글라스가 더 이상 얼리어답터만의 전유물이 아님을 보여준다.
자동차 산업에서의 변화도 주목할 만하다. 스마트 콕핏이 '제3의 거주 공간'으로 진화함에 따라 AR 글라스는 차량 내 시네마 경험을 확장하거나 사각지대를 제거하는 도구로 활용되고 있다. 니오(NIO)나 리 오토와 같은 자동차 제조사들은 이미 130~140인치의 가상 스크린을 투사하는 글라스를 순정 옵션으로 제공하고 있으며, 2025년부터는 독립적인 컴퓨팅 능력을 갖춘 AI 비서가 글라스와 결합되어 차량 제어부터 주변 정보 제공까지 수행하는 단계로 넘어가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AI 글라스가 모바일, 홈, 오토모티브를 잇는 거대한 생태계의 허브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결국 AI 글라스 대중화의 시대는 하이테크 하드웨어의 보급을 넘어, 인간의 감각과 지능이 기술을 통해 확장되는 '증강된 인간(Augmented Human)'의 시대로 우리를 인도하고 있다. 전문 디자이너들에게 이는 2차원적인 픽셀 배치를 넘어 공간과 맥락, 그리고 인간 행동의 심연을 설계해야 하는 전례 없는 기회이자 도전을 의미한다.
대표적인 AI 글라스 제품들
현재 AI 글라스 시장은 기술적 지향점과 사용 환경에 따라 크게 세 가지 흐름으로 나뉘어 있으며, 각 분야의 대표 제품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사용자 경험을 혁신하고 있다. 이는 크게 시각적 디스플레이를 제거하고 음성 인터랙션에 집중한 모델, 강력한 AR 디스플레이를 제공하는 모델, 그리고 공간 컴퓨팅의 정점을 보여주는 혼합 현실(MR) 장치로 분류할 수 있다.
시각적 디스플레이가 없는 '순수 AI 글라스'의 대표 주자는 메타와 에실로룩소티카의 협업으로 탄생한 레이밴 메타(Ray-Ban Meta) 시리즈다. 이 제품은 기존의 투박한 기술 장치라는 인상을 지우고 일반적인 패션 안경과 구별하기 힘든 세련된 디자인을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 12MP 카메라와 5개의 마이크, 커스텀 스피커를 탑재하여 사진 및 동영상 촬영, 라이브 스트리밍, 음악 감상 및 통화를 지원하며, 무엇보다 멀티모달 AI 어시스턴트인 '메타 AI'가 핵심이다. 사용자는 단순히 음성으로 질문하는 것뿐만 아니라, 안경이 보는 풍경을 기반으로 정보를 묻거나 실시간 번역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이 제품은 가벼운 무게(약 48.6g)와 세련된 폼팩터 덕분에 2025년 상반기 AI 글라스 출하량 폭증의 주역이 되었다.
반면 시각적 몰입감을 극대화한 AR 글라스 분야에서는 엑스리얼(Xreal)의 제품군이 독보적인 성능을 보여준다. 최근 출시된 엑스리얼 원 프로(Xreal One Pro)는 마이크로 OLED 패널을 사용하여 사용자 눈앞에 거대한 가상 스크린을 투사한다. 엑스리얼 원 프로의 경우 최대 57도의 넓은 시야각(FoV)과 120Hz의 고주사율, 1,920x1,080의 해상도를 제공하며, 독자적인 '빔(Beam)' 액세서리를 통해 가상 화면을 공간에 고정하거나 크기를 조절하는 경험을 제공한다. 이러한 제품은 생산성 도구로 활용되어 노트북이나 스마트폰과 연결해 가상 모니터로 쓰거나 영화 감상, 게임 등의 엔터테인먼트 목적으로 인기가 높다.
애플 비전 프로(Apple Vision Pro)는 글라스 형태는 아니지만 공간 컴퓨팅의 미래 표준을 제시하는 가장 진보된 장치로 평가받는다. 3,500달러라는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압도적인 해상도와 정교한 시선 추적, 그리고 손가락을 가볍게 부딪치는 탭 제스처만으로 모든 기능을 제어하는 직관적인 OS를 구현했다. 비전 프로는 가상과 현실이 완벽하게 융합된 공유 공간(Shared Space)과 몰입 공간(Full Space)을 자유롭게 오가며 작업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며, 이는 향후 모든 AI 글라스가 지향하게 될 인터페이스의 대표 사례를 남겼다.
또한 최근에는 자동차 제조사와 스마트폰 업체들이 결합된 형태의 특화 제품들이 등장하고 있다. 중국의 리 오토(Li Auto)가 출시한 리비스(Livis) AI 글라스는 1,999위안이라는 공격적인 가격으로 출시되었으며, 디스플레이가 없는 선글라스 형태임에도 불구하고 차량 내부 시스템과 깊게 통합되어 있다. 이 제품은 얼굴 인식(Face ID)을 지원하고 음성을 통해 차량의 온도 조절이나 창문 개폐 등을 수행하며, 차 안이라는 제한된 공간에서 가장 효율적인 인터페이스를 제공한다. 샤오미 역시 자체 생태계를 기반으로 한 AI 글라스를 통해 가전, 스마트폰, 차량을 잇는 통합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기타 주목할 만한 제품으로는 가벼운 무게와 강력한 오디오 성능을 강조한 레이네오(RayNeo)의 에어 시리즈, 그리고 고성능 이미지 처리 칩인 MC6350 SoC를 탑재하여 전력 소모를 혁신적으로 줄인 차세대 제품군이 있다. 2025년에는 카메라를 탑재한 모델이 주류가 될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멀티모달 인터랙션 기능을 갖춘 고성능 프로세서와 확장된 메모리 용량이 제품의 핵심 경쟁력이 될 전망이다. 이처럼 다양한 형태와 성능을 가진 제품들의 등장은 사용자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주는 동시에, 디자이너들에게는 장치별 하드웨어 제약 조건과 특성을 고려한 최적화된 설계 역량을 요구하고 있다.
AI 글라스를 위한
UX 디자인
AI 글라스를 위한 사용자 경험(UX) 디자인은 전통적인 스크린 기반 설계와 근본적으로 궤를 달리한다. 사용자가 항상 착용하고 실제 세상을 동시에 보게 된다는 물리적 특성 때문에, UX 디자인의 최우선 가치는 '방해하지 않는 지능형 경험'과 '맥락 일치 경험'에 있다. 디지털 정보는 사용자의 시야를 가리는 장애물이 아니라, 실제 세계의 인식을 돕는 보조 도구로 기능해야 하며, 이를 위해 디자이너는 '주변부 인터랙션(Ambient Interaction)'에 대한 깊은 이해가 필요하다.
AI 글라스 UX의 핵심 원칙 중 하나는 멀티모달(Multi-modal) 상호작용의 조화다. 음성, 시선, 제스처가 각각의 상황에 맞춰 유기적으로 결합되어야 한다. 예를 들어 목소리를 낼 수 없는 조용한 장소에서는 미세한 손가락 동작(Micro-gestures)이나 시선만으로 조작이 가능해야 하고, 양손을 쓸 수 없는 요리나 정비 상황에서는 완벽한 음성 제어가 지원되어야 한다. 특히 음성 UX는 LLM 기술의 발전으로 더욱 직관적이고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해졌으며, 시스템은 사용자의 단순한 명령을 넘어 의도를 사전에 예측하는 수준으로 진화해야 한다.
공간적 배치는 AI 글라스 UX에서 빼놓을 수 없는 요소다. 사용자의 자연스러운 시야 범위(Field of View)를 고려하여, 가장 중요한 정보는 정면 30~60도 사이에 배치하고 덜 중요한 정보는 주변 시야로 밀어내어 피로도를 최소화해야 한다. 또한 콘텐츠는 실제 팔 길이보다 조금 더 먼 거리(약 1~2미터)에 배치하는 것이 안구 건강과 인지적 편안함 측면에 유리하다. 만약 사용자가 보행 중이라면, 텍스트의 양을 극도로 줄이고 시각적 요소를 투명하게 처리하여 앞을 가리지 않도록 하는 '보행 중 안전 모드'와 같은 맥락 설계가 필수적이다.
물리적인 안락함과 심리적 안전성도 UX의 중요한 영역이다. 장시간 착용 시 발생하는 발열이나 무게 배분은 디자인 단계에서 고려되어야 할 핵심 변수이며, 가상 요소가 실제 공간에서 불안정하게 떨리거나 비정상적으로 이동하는 현상은 멀미를 유발하므로 정교한 위치 고정 기술과 결합된 디자인이 필요하다. 또한 오디오 피드백을 설계할 때는 주변 환경 소리를 완전히 차단하지 않는 개방형 스피커 설계를 반영하여 사용자가 외부 상황에 대해 항상 인식할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한다.
AI 글라스를 위한
UI 디자인
AI 글라스의 사용자 인터페이스(UI) 디자인은 기존의 2D 평면 디자인의 문법을 3차원 공간으로 이식하고 재해석하는 작업이다. 공간 UI는 사각형의 테두리를 벗어나 깊이(Depth), 축척(Scale), 재질(Materiality)을 핵심 언어로 삼는다. 이는 사용자가 가상의 요소를 단순히 '보는' 것이 아니라 공간 속에 '존재하는' 것으로 인식하게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UI 요소는 '윈도우(Windows)'의 시각적 언어다. 공간 UI에서의 윈도우는 실제 유리와 같은 반투명 재질감을 사용하여 주변 환경의 빛과 색상에 자연스럽게 반응하도록 설계된다. 이러한 '리퀴드 글라스(Liquid Glass)' 또는 글래스모피즘 스타일은 UI가 실제 세상을 완전히 차단하지 않으면서도 디지털 정보를 선명하게 전달하게 해준다. 또한 가상 요소가 바닥이나 테이블 위에 그림자를 드리우게 함으로써 물리적 공간에 안착해 있다는 '접지감'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독성을 유지하기 위한 타이포그래피와 레이아웃 전략도 변화해야 한다. 글라스의 디스플레이는 배경이 되는 현실 세계가 계속 변하기 때문에, 어떤 배경에서도 대비를 잃지 않도록 동적인 명암 조절 기능을 갖춰야 한다. 특히 거리에 관계없이 일관된 시각적 크기를 유지해주는 '포인트(Points)' 기반의 스케일링 시스템이 필수적이다. 가상 객체가 사용자로부터 멀어지면 그만큼 크기를 키워 동일한 가독성을 확보하고, 사용자가 다가오면 자연스럽게 상세 정보를 노출하는 방식이다.
'시선 중심 설계(Eye-centered Design)'는 UI 요소의 배치와 피드백 방식을 규정한다. 사용자가 특정 UI 요소를 쳐다볼 때 해당 버튼이 살짝 밝아지거나 입체적으로 튀어나오는 식의 즉각적인 피드백을 제공함으로써, 시스템이 사용자의 의도를 정확히 파악하고 있다는 '지속적인 확신(Continuous Reassurance)'을 주어야 한다. 또한 눈의 미세한 움직임을 고려하여 클릭 가능한 영역(Hit area)을 실제 이미지보다 넓게 설정하고, 중요한 조작부는 시선이 가장 머무르기 쉬운 중앙 영역에 배치해야 한다.
UI의 계층 구조 또한 공간적으로 재편된다. 여러 개의 윈도우를 동시에 띄울 수 있는 무한한 캔버스를 활용하되, 정보의 중요도에 따라 사용자와의 거리감을 다르게 설계한다. 현재 집중해야 할 작업은 전면에 크게 배치하고, 알림이나 보조 정보는 주변 공간에 작은 위젯 형태로 띄워 시각적 과부하를 방지한다. 이때 시스템이 현재 어떤 상태인지, 어떤 동작이 진행 중인지를 알려주는 '진행 지표(Progress Indicator)'나 대시보드 형태의 시각화는 사용자가 공간 속에서 길을 잃지 않게 돕는 중요한 닻(Anchor) 역할을 한다.
마지막으로 디자이너는 다중 사용자 상호작용(Multi-user Interaction)을 고려한 UI를 설계해야 한다. AI가 여러 명의 화자를 동시에 인식하고 각자의 위치에 맞춰 공유된 디지털 정보를 배치하는 기술이 현실화됨에 따라, 협업이나 공유 경험을 위한 공간 레이아웃 디자인이 새로운 UI 영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제 UI 디자인은 픽셀의 미학을 넘어, 빛과 공간, 그리고 시간의 흐름을 다루는 총체적인 시각 예술로 발전하고 있다.
AI 글라스 시장이 가져온
새로운 도전과 가치
AI 글라스의 부상은 디자인과 기술의 경계를 허무는 혁신적인 가치를 제공하는 동시에, 인류가 이전에 경험해보지 못한 복잡한 윤리적, 법적, 그리고 사회적 도전 과제를 던져주고 있다. 전문 UX디자이너들에게 이 시장은 단순히 새로운 플랫폼의 등장을 넘어, UX디자인의 역할이 '시각적 요소'에서 '올바름'과 '신뢰'로 옮겨가게 만들어 주고 있다.
가장 치명적인 도전은 프라이버시와 관련된 '법적 지뢰밭'이다. 카메라와 마이크가 탑재된 AI 글라스는 주변인의 동의 없이 일상을 상시 기록하고 분석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미국 내 12개 주를 포함한 많은 지역에서는 다자간 동의 없는 음성 녹음을 법으로 엄격히 제한하고 있으며, AI를 통한 실시간 전사 및 요약 기능은 이러한 법적 위험을 더욱 증폭시킨다. 또한 생체 데이터 수집(BIPA 등)에 관한 규제는 사용자의 시선 추적 정보나 얼굴 인식 데이터를 처리할 때 매우 엄격한 공지와 동의 절차를 요구한다. 디자이너는 이러한 법적 제약을 우회하는 것이 아니라, 디자인 시스템 내에 '녹화 중'임을 알리는 명확한 시각적 지표를 삽입하고 데이터 최소화(Data Minimization)를 실현하는 등 기술의 오용을 막는 장치를 설계의 핵심으로 삼아야 한다.
'신뢰 구조(Trust Structure)'의 설계는 AI 글라스 시대 디자이너의 가장 높은 가치다. 사용자가 시스템의 제안을 맹목적으로 따르는 것이 아니라, AI의 작동 원리를 이해하고 통제할 수 있다는 느낌을 주어야 한다. 만약 사용자가 자신의 의도와 다르게 시스템이 반응한다고 느끼면 기술에 대한 신뢰는 순식간에 붕괴된다. 따라서 디자이너는 AI가 내린 판단의 근거를 사용자에게 명확히 설명할 수 있는 '설명 가능한 디자인'을 구현해야 하며, 오류 발생 시 이를 즉각적으로 수정하거나 되돌릴 수 있는 안전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직무적인 측면에서 UXUI 디자이너는 '실행 중심의 끝자락'에서 벗어나 '전략적 설계자'로 진화해야 하는 도전에 직면해 있다. 이미 AI 도구들은 프롬프트 하나로 와이어프레임을 생성하고 레이아웃을 정리하며 피드백을 분류하는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픽셀 하나를 옮기는 데 창의적 에너지를 낭비하던 시대는 끝났으며, 이제 디자이너는 AI가 생성한 결과물이 사용자의 현실과 부합하는지 테스트하고 비즈니스 가치와 윤리적 기준을 충족하는지 선별하는 '큐레이터'이자 '인사이트 해석자'가 되어야 한다.
그러나 이러한 도전들 이면에는 기술이 인류에게 줄 수 있는 독보적인 가치가 존재한다. AI 글라스는 신체적 장애가 있는 사용자에게 주변 세상을 설명해주거나 소리를 시각화해주는 보조 공학으로서의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으며, 복잡한 산업 현장이나 의료 현장에서 손을 쓰지 않고 실시간 가이드를 받는 등 업무 생산성을 비약적으로 높여준다. 또한 실시간 번역과 정보 증강을 통해 서로 다른 문화를 연결하고 학습의 효율을 극대화하는 등 인간의 인지 능력을 전방위적으로 확장시킨다.
결국 AI 글라스 시대의 진정한 가치는 기술이 인간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더 인간답게 활동할 수 있도록 주변 환경을 지능적으로 증강하는 데 있다. 디자이너는 차가운 하드웨어와 뜨거운 인간의 욕구 사이에서 신뢰를 설계하고, 복잡한 기술을 직관적인 경험으로 번역하는 가교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기술이 시야의 주변부에 머물며 필요한 순간에만 빛을 발하는 '보이지 않는 인터페이스'를 지향할 때, AI 글라스는 비로소 우리의 일상을 침해하지 않는 진정한 동반자로 자리 잡게 될 것이다. 우리는 이제 화면 밖으로 나와, 세상을 캔버스 삼아 인간 중심의 새로운 지평을 디자인해야 하는 위대한 도전을 시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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