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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훈식 교수 Jul 19. 2022

Learn to Earn(L2E)의 개념 및 대표 사례

탈중앙화된 교육과 L2E(Learn to Earn)를 통한 보상 시스템

Play to Earn(P2E)의 개념 및 대표 사례

ㅇ 교육도 탈중앙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웹3.0 시대의 교육의 핵심 키워드 중 하나는 '탈중앙화'이다. 교육자 중심으로 이루어졌던 교육이 교육의 내용, 방법, 데이터, 보상 측면에서 학생주도적으로 학습이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탈중앙화된 교육 환경에서 학습자들은 중앙 시스템에 의존해서 학습을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주도적인 학습 계획과 실행을 하는 것과 함께 학습 자원 · 내용 · 방법 등을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면서 협력적이고 상호작용하는 방식으로 학습 효과를 향상시킨다. 그렇기에 탈중앙화된 교육은 학습자들에게 개별화된 학습 환경을 제공하는 맞춤형 교육 서비스를 의미한다. 



ㅇ 웹 3.0 교육을 통한 수익 모델

웹 3.0 교육의 가장 중요한 구성 요소 중 하나는 커뮤니티다. 웹 2.0 교육 체계에서도 커뮤니티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다. 교육 커뮤니티 구성원들은 대학 합격 수기, 영어 학습법, 개별적인 수업 자료 등의 유용한 정보들을 커뮤니티에 공유함으로써, 다른 학습자들의 학습 역량을 개발하는데 기여했다. 하지만 이 시기에는 참여자들에게 주어지는 보상은 거의 없었고 주로 커뮤니티 운영자만 수익을 창출할 수 있었다. 반면에, 웹 3.0 체계에서의 교육 커뮤니티는 사용자들이 제공하는 교육 자원에 대한 고유성을 인정하고 이에 대한 적절한 수익과 보상을 보장한다는 점에서 차이점이 있다. 즉, 가르치는 자와 배우는 자의 경계가 무너지고 모두가 평등한 참여자임과 동시에 수익 창출자가 되는 시스템이 만들어 지고 있는 것이다.    

  


ㅇ 탈중앙화 모델을 통해 탄생한 Learn to Earn(L2E) 보상 체계

Learn to Earn(L2E)는 탈중앙화된 교육 시스템 안에서 모든 참여자들이 자신들의 기여도에 따라 적절한 수익을 보상받게 되는 보상 체계를 의미한다. 다시 말해, Learn to Earn(L2E)는 “배워서 보상받는 교육 방식”으로써, 사용자가 공부를 하면 이에 대해 토큰과 같은 가상 화폐 형식으로 보상하는 시스템을 의미한다. 교육 기관은 L2E 방식을 통해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많은 수의 사용자들의 참여를 이끌어 낼 뿐 아니라, 양질의 교육 자원을 확보할 수 있다. 현재 다양한 교육 기관들이 블록체인 기반의 L2E 방식을 도입하여 사용자들과 수익을 공유하는 시스템을 만들어 가고 있다.      



ㅇ L2E를 통해 한국어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붐코 

붐코는 K-컬처 기반의 맞춤형 한국어 교육 서비스로서 전세계적으로 K-팝, K-드라마 등의 한국 문화 콘텐츠들의 큰 인기에 반응해 서비스를 시작했다. 붐코는 단순히 강사를 연결시켜주거나 상황별 일상 회화를 가르치던 기존의 서비스와는 다르게 교육 내용에 한류 콘텐츠에 등장하는 유행어를 포함시키는 등 최신 트렌드를 반영하기 위해 노력한다. 붐코는 한국어 교육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하고, L2E 방식을 통해 교육 서비스를 제공한다. 교육에 참여한 학습자들은 붐코가 제공하는 퀴즈를 풀고 기사를 정독하는 등의 언어 학습을 통해 붐코 포인트를 획득하게 된다. 그리고 이들은 붐코 포인트를 기반으로 클레이튼 기반의 붐토큰을 최종적으로 보상받게 된다.      



ㅇ L2E 방식의 취업 교육 서비스 회사코드스테이츠

취업을 위한 IT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코드스테이츠는 또 다른 형태의 Learn to Earn(L2E)를 지향한다. 붐코의 수익 모델이 가상 화폐를 발행하고 이를 통한 가치 실현을 추구하는 것이라면 코드스테이츠의 수익 모델은 교육 참여자들이 취업 이후에 자신들의 월급 일부를 되돌려주는 소득 공유 모델이다. 대신에 참여자들에게는 교육 기간 내내 코드스테이츠로부터 금전적인 지원을 받으면서 학습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주어진다.       


코드스테이츠의 스테이츠 다오’ 모델

코드스테이츠의 ‘스테이츠 다오’는 웹 3.0 형태의 탈중앙화자율조직(DAO)으로, 블록체인 기술 기반 탈중앙화 프로토콜을 활용하여 모든 참여자들이 주체적으로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교육 참여자들은 업계 전문가들로 이루어진 멘토들과 매칭되어 실무 교육을 받게 될 뿐 아니라 실무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그리고 실무 프로젝트에 기여한 정도에 따라 인센티브를 확보하는 등 역량을 인증받게 된다.     

코드스테이츠는 학습자와 교육자가 분리된 기존의 전통적인 학습 방식을 벗어나 교육과 학습의 경계를 허무는 ‘동료학습(Cohort-Based Learning)’ 모델을 추구한다. 동료학습 모델의 대표적인 선구자는 ‘러닝다오(Learning DAO)’이다. 러닝다오를 통해 교육자, 학습자, 협업 파트너들은 하나의 플랫폼 안에서 공동의 프로젝트를 수행하게 되며, 프로젝트를 통해 발생한 수익을 기반으로 모든 참여자들이 인센티브를 받는다. 참여자들은 여러 프로젝트에 동시에 참여하는 컨트리뷰터(contributer)가 될 수 있으며, 본인만의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파트너들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는 것도 가능하다.    

  


메타버스를 통한 수익 모델을 지향하는 Edverse

Edverse는 탈중앙화를 추구하는 또 다른 형태의 L2E(Learn to Earn) 교육 플랫폼이다. Edverse의 교육은 메타버스에서 이루어지며 참여자들은 교육자, 학습자, 제작자, 프로모터들로 이루어진다. 참여자들은 자체적으로 교재를 개발하고 출판하는 것이 가능하며 모든 제작된 자료들은 NFT 형식으로 저장된다. 그리고 NFT에 저장된 자료들은 모든 참여자들에 의해 소유 · 임대 · 판매하는 것이 가능하며, 전세계 학습자들에게 제공된다. 특별히 프로모터들은 메타버스에 존재하는 교육 기관을 건설 및 소유하는 역할을 수행하며 자신들이 소유한 공간을 판매함으로써 토큰을 획득하게 된다.     


     

ㅇ 목표 달성 교육 L2E 플랫폼인 챌린저스와 웨이베터(Waybetter)

위에서 소개된 교육 플랫폼들에 비해 좀 더 단순한 형태의 L2E(Learn to Earn) 플랫폼도 존재한다. 예를 들어 챌린저스는 마라톤의 ‘페이스 메이커’ 역할을 수행하면서 L2E를 실현한다. 챌린저스는 이용자들의 목표 달성을 도와주는 앱으로, 각 개인들로부터 1~20만 원 사이의 참가비를 받은 후, 목표를 달성한 사람에게만 상금을 지급한다. 비슷한 방식으로 미국의 웨이베터(Waybetter)는 사용자들로 하여금 게임 형식으로 목표를 달성하도록 돕는 어플리케이션이다. 모든 참여자들은 연회비 79.99달러를 지불한 후 게임에 참가하게 되며, 피트니스와 식단 관리 등 자신들의 건강을 돌보기 위한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게 된다. 비록 챌린저스와 웨이베터는 학업 영역에만 적용될 수 있는 플랫폼은 아니지만, L2E가 실현가능한 예들이라고 할 수 있다.


      

ㅇ Web 3.0 교육 체계 안에서 L2E가 나아갈 길

Web 3.0 시대를 맞이하여 교육 역시 큰 패러다임의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따라서 학교에서 가르치는 교사들은 Web 3.0을 단순히 지나가는 트렌드 중의 하나로 여겨서는 안 되며, Web 3.0 체제로의 변화에 적응해나갈 필요가 있다. 학생들 역시 탈중앙화된 교육 커뮤니티의 일원으로서 주권 의식을 가질 필요가 있다. 커뮤니티의 발전을 위해 양질의 자료를 만들고 이를 보존할 수 있는 방안을 서로가 고민해나갈 필요가 있는 것이다. 


또한, L2E 방식의 경우에도 양질의 자료를 확보하고 참여자들에게 충분한 동기부여를 줄 수 있는 방식으로 개선되어갈 필요가 있다. 현재까지 대부분의 L2E 교육 시스템의 수익 모델들이 가상화폐와 연동된 방식으로 설계되어 왔으나, 가상화폐의 불안전성을 고려했을 때 향후에는 수익 모델의 다변화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즉, 탈중앙화 교육 체계 안에서 모든 사용자들이 자료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할 수 있는 만큼, 이들이 자신들의 능력을 발휘하고 양질의 지적 자산을 생산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줄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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