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유훈식 교수 Jul 14. 2022

Creat to Earn(C2E)의 개념 및 대표 사례

C2E(Create to Earn)이 만드는 새로운 세상

Play to Earn(P2E)의 개념 및 대표 사례

ㅇ C2E(Create to Earn)를 통한 창작자들을 위한 새로운 세상

C2E(Create to Earn)는 이용자가 직접 콘텐츠를 제작하고 이에 대해 보상을 받는 거래 방식이다. 즉, 크리에이터가 창작 활동을 통해서 직접 돈을 버는 생태계를 의미한다. 기존 생태계에서는 기업이 콘텐츠 판매자 역할을 하고 이용자는 콘텐츠 구매자 역할에 머무는 게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웹 3.0 시대의 C2E 생태계에서는 콘텐츠 제작자와 구매자 사이의 경계가 무너지고 누구나 자신만의 아이템을 만들고 판매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C2E 환경에서 사용자들은 자신이 제작한 콘텐츠를 NFT(Non Fungible Tokens) 기술을 통해 소유권을 인정받게 된다. 소유권이 인정되기 때문에 거래가 이루어지고 사용자가 창작자가 되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된 것이다. 이런 환경에서 기업은 자신들이 제작한 플랫폼에서 거대한 커뮤니티가 형성되고 양질의 콘텐츠가 축적되는 장점을 가진다. 대표적으로 네이버의 메타버스 플랫폼인 제페토가 사용자들이 아이템을 제작하고 판매할 수 있는 ‘제페토 스튜디오’ 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C2E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무엇보다 C2E는 암호화폐를 통한 토큰이코노미가 적용되어 그 미래가 더욱 기대가 되는 시점이다.    



ㅇ 메타버스 창작 놀이터 '더 샌드박스'

더 샌드박스는 2011년에 제작된 C2E 모델이 결합된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블록체인 기반의 메타버스 게임 플랫폼이다. 사용자들은 더 샌드박스 플랫폼에서 자신만의 LAND를 구매하고 NFT 아이템을 활용해 이를 꾸미고 거래할 수 있다. 더 샌드박스에서 활동하는 크리에이터들은 자신들이 제작한 창작물에 대한 소유권을 NFT를 통해 보호받으며, 더 샌드박스의 생태계에 기여한 크리에이터들은 이에 대해 보상을 받게 된다. 

또한, 더 샌드박스는 일종의 메타버스 부동산이라고 할 수 있다. 더 샌드박스의 맵은 총 16만 6천 개의 정사각형 토지로 구성되어 있는데, 현실세계의 부동산과 유사하게 요충지와 그 이외의 지역 사이에 가격 차가 존재하고, 유명 회사가 위치한 LAND의 가격은 상대적으로 비싸게 책정되기도 한다. 모든 땅의 가치는 NFT와 연동되어 있으며, 이용자들은 LAND 구입을 통해 자신들만의 세계를 창출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지며, 판매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기도 한다. 

여기서 LAND를 소유한다는 것은 단순히 그 땅을 구입만 하는 것이 아니라 그 땅을 개발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LAND에 건물을 짓고 게임을 적용할 수 있고, 자신이 만든 NFT 창작물들을 전시할 수도 있다. 그리고 이렇게 소유한 LAND를 임대하거나 각종 콘텐츠를 유치해 유동 인구를 늘리는 등의 방법으로 각자가 소유한 LAND의 가치를 증대하는 것이 가능하다. 창작의 범위가 단순 아이템을 넘어 건물, 게임, 지역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이미 바이낸스, 뽀로로, 아디다스 등의 많은 대기업들이 더 샌드박스의 LAND를 구매해서 이곳에서 자신들의 콘텐츠를 제작해 브랜딩을 할 정도로 그 위상은 날로 커지고 있다. 


LAND 구매는 더 샌드박스의 공용 가상 화폐인 샌드(SAND)를 통해 이루어진다. 샌드(SAND)는 이더리움 블록체인 상에서 만들어진 ERC-20 토큰으로, 더 샌드박스 내에서 LAND와 기타 디지털 NFT를 구매하는 데 주로 사용된다. 또한, 게임 참여자들은 게임 아이템과 같은 디지털 NFT를 거래할 때, SAND를 사용하는 것이 가능하며, 크리에이터 리워드 프로그램을 통해 뛰어난 창작물을 만든 크리에이터들에게 SAND를 상금으로 주어 지기도 한다.



ㅇ 더 샌드박스를 통한 창작 활동 및 보상

크리에이터들의 창작 활동은 복스에딧(VoxEdit)을 통해 이루어진다. 복스에딧은 사용자들에게 사람, 동물, 식물, 도구 등의 3D 캐릭터를 무료로 제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PC/Mac 3D 복셀 모델링 패키지다. 

크리에이터들은 복스에딧을 사용해, 자신들만의 작품을 만들게 되고 만들어진 사물들은 마켓 플레이스(Marketplace)로 보내져 게임 에셋(assets)으로 변환된다. 복스에딧을 통해 만들어진 창작물들은 마켓플레이스에서 판매된다. 창작물들은 먼저 탈중앙 저장소(storage)인 IPFS((InterPlanetaryFileSystem) 네트워크에 업로드되고 난 후 NFT를 통해 소유권이 증명된다. 이후 창작물의 가치 척도에 따라 가격이 매겨진 뒤 자산(assets)이 되고 마켓 플레이스에서 판매되는 식이다. 



ㅇ ‘게임계의 유튜브를 꿈꾸는 더 샌드박스

더 샌드박스의 장기적인 목표는 '게임계의 유튜브'가 되는 것이다. 즉, 기존에 시청자로 간주되던 이용자들이 직접 방송을 통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모델을 제시하는 유튜브처럼, 무료 3D 제작 툴인 ‘복스 에딧’ 및 ‘게임메이커’를 통해 누구나 자체적으로 콘텐츠를 만들고 이를 판매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계획 중이다. 현재 더 샌드박스의 디스코드(discord)에 11,000명 이상의 커뮤니티 참가자가 조성되는 등, 더 샌드박스는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C2E 플랫폼으로 성장하고 있다. 향후에 블록체인 및 마케팅 회사 등과의 협업을 통해 외연을 넓혀갈 것으로 기대된다. 


      

ㅇ 탈중앙화 된 미디어로 수익 구조를 만든 스팀잇

스팀잇은 2016년 네드 스캇(Ned Scott, CEO)과 댄 라리머(Dan Larimer, CTO), 두 공동 창업자에 의해 설립됐다. 이들은 스팀잇을 만들기 전,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 기존의 SNS 플랫폼 회사들과 주주들이 모든 창작물에 대한 수익을 독점하는 것에 대해 반감을 가지고 있었다. 이들은 스팀잇을 통해 플랫폼에 기여하는 모든 사용자들에게 일정 가치의 보상을 해줌으로써, 사용자로 하여금 양질의 콘텐츠를 제작하고 올릴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자 했다. 

스팀잇은 블록체인 기반 미디어 플랫폼으로 플랫폼상에서 크리에이터가 직접 글이나 영상 등을 업로드하면 크리에이터 본인과 해당 콘텐츠의 추천자는 그에 상응하는 보상을 암호 화폐로 받는다. 스팀잇은 기존의 네이버 블로그와 유사한 플랫폼이라고 할 수 있으나, 창작물에 대한 보상이 보다 직접적으로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기존의 네이버 블로그와 차별점을 가진다. 보상 암호 화폐인 ‘스팀’은 거래소에 상장되어 있어 언제든 실제 화폐로의 전환이 가능하다.  


    

ㅇ 스팀의 보상 체계

스팀의 보상 체계는 스팀, 스팀 파워, 스팀 달러로 이루어진다. 이중 스팀은 교환과 송금 둘 다가 가능한 핵심 코인으로 거래소에서 달러로 교환하는 것이 가능하다. 다음으로 스팀 파워는 스팀잇에서의 영향력을 나타내는데, 스팀 파워가 높을수록 보팅 금액이 높아지고 큐레이션 보상도 더 많이 받게 된다. 마지막으로 스팀 달러는 블록체인의 통용 화폐로, 스팀을 교환하는 하나의 매개체다. 만약 크리에이터가 스팀잇에 글을 올리면, 7일 동안 보팅을 받게 되는데, 글을 올린 후 일주일 동안 받은 추천을 계산해 스팀파워와 스팀달러를 받는다. 즉 스팀 파워는 일종의 영향력을 나타내며 파워가 높을수록 인기 있는 사용자라는 의미인 동시에 보상이 더 커진다.     



ㅇ 스팀의 3원칙

스팀의 설계에 있어서 세 가지 중요한 원칙이 있다. 첫 번째 원칙은 스팀의 성장에 기여한 모든 사람들이 자신들의 기여도에 따라 그에 상응하는 정확한 보상을 받는 것이다. 두 번째 원칙은 모든 형태의 자본이 동등한 가치를 가지는 것이다. 스팀의 성장을 위한 기여로는 콘텐츠 제작과 자본의 투자 등이 있을 수 있는데 모든 기여가 동일한 가치를 가진다는 것이다. 세 번째 원칙은 스팀의 커뮤니티는 외부 사람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기보다는 내부 사람들에 집중하는 것이다. 기존의 소셜미디어들은 컨텐츠를 통해 발생한 대부분의 수익을 자본을 투자한 일부 주주들에게 집중시키는 경향이 있었다. 스팀은 내부 커뮤니티 멤버들이 자신들의 기여에 에 대한 정당한 보상을 받게 함으로써, 스스로 주인의식을 가지고 활동하게 만드는 것에 주안점을 두었다.



ㅇ C2E의 전망

블록체인 기반의 C2E 시장은 이제 막 시작되었다. 시장이 충분히 성숙되지 못했기 때문에 위에서 언급한 더 샌드박스나 스팀잇은 아직 충분한 사용자와 수익 모델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향후 7~10년 안에 큰 변화를 겪으며 시장은 성숙하고 보다 대중적으로 활용하기 좋은 C2E 플랫폼들이 나오면서 이 시장은 매우 활성화가 될 것이다. 창작자들이 메타버스 공간에서 자신들의 소유권을 보장받으며 마음껏 활동하는 시대를 기대해본다.


#web3 #웹3 #C2E #createtoearn #더샌드박스 #스팀잇

이전 10화 Move to Earn(M2E)의 개념 및 대표 사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