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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훈식 교수 Jul 28. 2022

Drive to Earn(D2E)의 개념 및 대표 사례

D2E(Drive to Earn)으로 알아보는 운전의 미래

Play to Earn(P2E)의 개념 및 대표 사례

ㅇ 운전을 하면 보상을 받는 D2E(Drive to Earn) 프로젝트

D2E(Drive to Earn)는 ‘운전을 하면서 돈을 번다’는 의미의 NFT 프로젝트다. 기존에 P2E(Play to Earn)와 같이 활동을 하면서 암호화폐를 보상으로 받는 형태의 프로젝트로 운전을 통해 돈을 번다는 점에서 많은 운전자들을 대상으로 적용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P2E의 경우 암호화폐 채굴을 위해서 사용자가 게임에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소비해야만 했는데, D2E(Drive to Earn) 프로젝트는 매일의 삶 속에서 필연적으로 겪을 수밖에 없는 이동에 대한 보상을 해준다는 점에서 소모적이지 않고 일상생활과 자연스럽게 연계가 된다. 또한, 장기적으로 자차 외에 모든 이동(대중교통, 공유자동차, 킥보드, 드론택시 등)에 확장될 계획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커뮤니티의 확장 가능성 또한 매우 높다고 할 수 있다. 



ㅇ D2E의 일반적인 운영 방식

D2E 프로젝트는 참여자들이 자신들의 오토바이나 자동차에 설치된 GPS(Global Positioning System)를 통해 추적된 정보들을 제공하거나, 스마트 워치(smart watch)를 통해 측정된 거리, 속도, 칼로리, 심장 박동 등의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보상을 받게 되는 원리다. 

D2E 프로젝트가 있기 전, 움직이면서 돈을 번다(Move to Earn), 달리면서 돈을 번다(Run to Earn), 걸으면서 돈을 번다(Walk to Earn) 등과 같이 이동에 대해 보상해주는 프로젝트들은 이미 존재했었다. 이와 다르게 D2E의 경우에 도로 및 차량 정보를 제공하거나 운전자의 신체 정보 등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기존의 프로젝트들과 차별점을 가진다. 




ㅇ 세계 최초의 D2E(Drive to Earn) 서비스, 카립토(Carypto)

미국의 LA에 소재를 둔 카립토(Carypto) 재단은 스마트폰에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한 후 운전을 통해 카립토코인을 채굴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D2E(Drive to Earn) 서비스를 출시했다. 카립토는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한 운전자들의 운전 거리 및 운전 습관 등을 GPS로 측정하고 이를 연산해 암호 화폐로 보상해주는 방식의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이를 통해 획득한 카립토코인은 상장된 거래소를 통해 현금화가 가능한데, 카립토 재단은 운전자들이 기본적으로 유류대와 할부금을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의 수익을 얻게 만드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기본적으로 자동차 온라인 게임의 형태를 가지긴 했으나, 오프라인에서의 실제 자동차 운전과 연동되었을 뿐 아니라 수익까지 얻을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이다. 즉, 카립토는 게임을 통해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모델로 P2E(Play to Earn)와 D2E(Drive to Earn)이 결합된 모델을 가진다. 카립토는 상대적으로 소득 수준이 낮은 동남아시아 국가의 사람들에게는 평균 임금 이상의 수익을 안겨줄 수 있는 수익 모델을 가지고 있다. 이로 인해 카립토 프로젝트는 필리핀 및 베트남을 중심으로 급속한 성장을 이루고 있는 중이다. 



ㅇ 포괄적 모빌리티 시스템을 꿈꾸는 카립토 프로젝트

많은 전문가들은 카립토 코인이 수익을 창출하는 암호 화폐로서의 역할을 넘어서서 탈중앙 및 분산화를 지향하는 모빌리티 시스템을 만들기 위한 디딤돌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카립토 프로젝트는 드론, 전기 자전거, 전동휠, 전동 스케이트 보드 등의 새로운 이동 수단을 포괄하는 모빌리티 시스템으로 확장해나가는 것을 목표로 한다. 

또한, 다양한 이동 수단으로부터 사용자들의 건강 정보, 운전 환경 등의 빅데이터를 수집해 이를 분석하고 진단할 수 있는 즉시 대응 가능 시스템이 구축될 뿐 아니라 사용자들의 안전 운전을 모델링할 수 있는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ㅇ ‘생활 속 채굴’을 모토로 하는 D2E 프로젝트, 메타 드라이브

카립토가 게임 형태를 취한 NFT 프로젝트라면 메타드라이브는 ‘생활 속 채굴’을 모토로 주행거리에 따라 암호 화폐를 보상하는 생활밀착형 D2E(Drive to Earn) 프로젝트다. 메타 드라이브는 시즌별로 NFT를 발행하고, 추첨을 통한 보상과 오픈씨 마켓을 통한 판매 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한다. 

메타 드라이브는 주어진 미션(유투브구독, 트위터 팔로우, 친구초대 등)을 완성한 사람들에게  특별히 자신들의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는 화이트리스트 자격을 주고 이들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NFT를 보상하는 이벤트를 열기도 한다. 메타 드라이브는 커뮤니티가 성장할수록 획득한 NFT의 가치가 증대하는 메커니즘을 설계함으로써, 더 많은 이용자들을 유치하고 궁극적으로 메타 드라이브가 미래 자동차의 필수 어플리케이션으로 자리잡는 것을 목표로 성장해나가고 있다.  



ㅇ 블록체인 기반 지도를 활용한 하이브매퍼(Hivemapper)

하이브매퍼(Hivemapper)는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지도(map) 회사다. 이 회사는 하이브매퍼의 주행기록장치를 장착한 차량으로부터 도로 및 차량 주행 정보 등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에 대해 보상을 해주는 방식의 프로젝트를 운영한다. 

하이브매퍼의 창립자인 Siedman은 기존에 오픈 소스로 제공되는 지도에 표시된 여러 정보들이 빠르게 갱신되지 않는 것에 대해서 문제 의식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지도에 포함되는 정보를 제공하는 운전자들에게 인센티브로 보상하는 비즈니스 모델만이 지도 정보를 빠르게 업데이트 할 수 있는 대안이라고 여기고 하이브매퍼 서비스를 고안하게 된다. 하이브매퍼는 차량에 설치된 후방 카메라(dashcam)와 운전자들에 의해 지상 높이에서 촬영한 사진을 제공받고, 정보 제공자들의 기여에 따라 Honey라고 불리는 토큰을 수여한다. 특히 운전자들이 후방카메라(dashcam)를 사용해서 정보를 획득하는 방식은 많은 비용이 소요되는 매핑 차량(mapping vehicles)을 대체한다는 점에서 효과적인 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이뿐 아니라 보상을 통해 차량 이용자들을 중심으로 대규모의 커뮤니티를 구성할 수 있다는 점도 하이브매퍼가 가지는 또 다른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ㅇ 모터시티의 카마일(Car + Mileage = Smile) 서비스

모터시티는 운전자들이 좋아하는 스티커를 자신들의 차에 붙이고 운전을 했을 때, 현금성 마일리지를 획득하는 D2E(Drive to Earn)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빌리티 플랫폼이다. 

운전자들은 획득한 마일리지를 가지고 현금을 출금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기프티콘 및 자동차 관련 용품을 구매할 수 있다. 모터시티의 서비스는 카마일(Car + Mileage = Smile)로 요약되는데, 단순히 운전을 통해 수익을 얻는 프로젝트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서서 블록체인 서비스의 대중화가 이루어지는 것을 가치로 삼는다. 



ㅇ D2E의 미래

D2E는 이제 막 시작된 도전이라고 할 수 있다. 인간의 이동이라고 하는 기본적인 활동에 토큰이코노미를 적용하여 보상을 적용하는 방식은 앞으로 많은 도전과 실패를 경험하면서 정착이 되어갈 것이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이동한다고 수억을 벌 수 있는 상황까지 오지는 않겠지만 이동이 가지고 있는 데이터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이를 통한 새로운 비즈니스 창출이라는 접근은 매우 기대가 되는 미래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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