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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훈식 교수 Oct 23. 2020

지금 당장 틱톡마케팅을 준비해야 하는 이유

유튜브는 이미 레드오션, 틱톡은 아직 블루오션

크리에이터를 꿈꾸는 사람들이나 광고 관련해서 종사하는 마케터들 중에 틱톡 활용에 대해서 고민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틱톡은 과연 유튜브 이후에 가장 강력한 미디어 플랫폼이 될 것인가? 틱톡을 통해서 충분한 비즈니스적인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인가? 이 두 가지 질문에 대한 답을 먼저 한다면 모두 Yes라고 할 것이다. 오늘은 틱톡이 지금 시점에서 왜 가장 가치 있는 미디어 플랫폼인지 알아보도록 하겠다.



유튜브는 이미 레드오션, 틱톡은 아직 블루오션


많은 사람들이 유튜브 이후의 미디어 플랫폼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있다. 이는 현재 유튜브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렀고 대부분의 영역들이 레드오션화 되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2005년 서비스를 시작한 유튜브는 아이폰과 같은 스마트폰의 발전과 함께 영상을 누구나 업로드하고 공유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면서 전 세계적인 뉴미디어 영상 플랫폼으로 성장하였다. 유튜브에는 이미 지난 3-5년간 공격적인 채널 운영으로 100만-300만을 거느린 대형 유튜버들이 각 영역에 포진하게 되었다. 이뿐 아니라 최근 1-2년 사이에 백종원 씨를 비롯한 한예슬, 비(Rain), 유병재와 같은 유명 연예인들이 MCN(Multi Channel Network)과 계약을 맺고 전략적으로 유튜브를 홍보 및 광고를 위한 채널로 활용하고 있다. SBS, KBS, JTBC와 같은 기존 메이저 방송사들도 브랜드 채널을 만들어서 운영하거나, 기존에 제작된 콘텐츠를 유튜브에 맞게 재편집하여 업로드하고 있다. 업로드되는 영상의 화질, 편집, 내용의 모든 면이 우수한 콘텐츠들이 계속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자본과 인력을 가진 업체나 이미 어느 정도 인지도와 팔로워를 가지고 있는 인플루언서가 아니라면 유튜브를 통해서 새로운 채널 성장과 가능성을 만들어내기는 정말 쉽지 않은 상황이 되었다. 이렇게 유튜브 시장이 레드오션화 되고 기성 콘텐츠 업자들이 많이 들어오게 되면서 신선한 자극을 찾는 1990년에서 2000년대에 태어난 Z세대들은 새로운 콘텐츠를 갈망하고 있으며, 크리에이터로 자신의 비즈니스를 창출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차세대 미디어 플랫폼에 대한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바로 이 관심과 방향이 모여지고 있는 곳이 틱톡(TicTok)이다.



틱톡 이용자 숫자, 다운로드 숫자, 시청시간을 보면 보이는 가능성


틱톡은 중국의 정보기술(IT) 기업인 바이트댄스가 2017년에 개발한 어플리케이션이다. 바이트댄스는 2012년에 설립이 되었는데, 2016년에 중국판 틱톡인 도우인(抖音)으로 중국 내에서 성장 가능성을 확인하고 2017년부터 틱톡이라는 명칭으로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했다. 불과 4년 남짓 지난 2020년 초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영향으로 실내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202년 1분기 신규 다운로드 수만 3억 1500만 건에 육박했다. 2020년 5월 기준 앱 누적 다운로드 건수는 20억 건에 달한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Forbes)에 따르면 최근 틱톡 일일 이용자 수는 8억 명 이상으로 세계 1위 SNS인 페이스북(지난해 기준 약 16억 명) 절반에 이른다. 틱톡 이용자의 하루 평균 체류 시간은 52분이다. 인스타그램이 53분이고, 유튜브가 40분인 것을 고려하면 그 영향력이 얼마나 강력한지 알 수 있다. 2020년 4월 기준 '틱톡' 국내 이용자는 300만 명을 넘어섰다. 500만 명인 국내 10대 청소년의 절반을 넘는 숫자로 대부분의 사용자가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인 것을 고려하면 청소년과 대학생들에게 미치는 영향력이 대단한 것을 알 수 있다. 이와 같은 수치들이 바로 틱톡이 차세대 플랫폼으로 떠오르는 이유이다. 현재 이용자 수, 다운로드 건수, 시청시간을 고려할 때 유튜브 이후에 가장 사람들의 눈과 귀를 차지하고 있는 플랫폼이 틱톡인 것을 알 수 있다.



Z세대의 마음을 사로잡은 틱톡


미디어 콘텐츠의 주 소비층인 ‘Z세대’는 태어나자마자 디지털기기와 디지털 콘텐츠를 접하며 자란 디지털 네이티브(Digital Native)로 정의된다. 디지털 환경에 적응하는 것이 아니라 태생 자체가 디지털과 함께 자란 세대이기 때문에 그 어떤 세대보다도 디지털에 익숙하고 민감하게 반응한다. Z세대가 틱톡에 열광하는 대표적인 3가지 이유는 솟폼 영상, 펀슈머(fun-sumer), 콘텐츠 생산자 놀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디지털 매체와 콘텐츠 홍수 속에 살고 있는 Z세대는 많은 영상을 매우 짧은 시간에 소화하며 살아간다. 그렇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1편당 15초의 영상을 제공하여 1분에 4편의 영상을 시청할 수 있는 틱톡은 너무나 깊은 몰입보다는 짧지만 깊은 인상을 중요하게 여기는 Z세대의 콘텐츠 소비 성향을 정확히 읽었다고 할 수 있겠다. Z세대는 펀슈머로 통한다. 재미를 소비하는 사람들이라는 이러한 지칭처럼 이들은 콘텐츠를 시청함에 있어서 ‘재미’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새로운 재미에 대한 지속적인 자극을 필요로 하는 Z세대에게 다양한 음악과 춤과 같은 요소들을 결합해 스토리나 시각적인 재미를 만들어내는 틱톡의 콘텐츠들은 당연히 매력적으로 다가갈 수밖에 없을 것이다. 틱톡 이용자들 중에서 58% 정도가 콘텐츠 제작에 참여한다는 분석 자료가 있다. 대부분의 미디어 콘텐츠 플랫폼이 시청자 중 10% 이내의 사람들이 콘텐츠 생산자가 되는 것을 고려하면 정말 높은 수치이다. 이는 Z세대가 틱톡을 통해서 콘텐츠를 생산하고 소비하는 과정을 진행하며 다양한 사람들과 소통하고 새로운 문화를 창출하는 놀이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금은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을 차지하고 있는 Z세대들이 3-5년 뒤에 소비의 보다 핵심 계층으로 떠오를 것을 고려하면 틱톡을 마케팅 플랫폼으로 활용해야 할 이유는 충분할 것이다.



밈의 창출 및 확산 공간 틱톡


뉴미디어 플랫폼에서 이루어지는 대표적인 놀이를 ‘밈(meme)’이라고 할 수 있겠다. ‘밈’은 일반적으로 모방의 형태로, 인터넷을 통해, 사람에서 사람 사이에 전파되는 어떤 생각, 스타일, 행동 따위를 말한다. 2020년에 대표적인 밈으로 인터넷을 뜨겁게 했던 사람들은 비(Rain)의 ‘깡’이나 곽철용의 ‘묻고 더불로 가!’, 관짝춤 등을 언급할 수 있겠다. Z세대들이 밈을 제작하기 위해서 틱톡을 선택하는 대표적인 이유는 틱톡이 가지는 강력한 확산력과 모바일 중심의 영상 촬영 및 제작이라고 할 수 있다. 틱톡에서 제공하는 대표적인 기능 중 하나는 ‘해시태그챌린지’이다. 특정한 해시태그를 만들어서 챌린지가 시작되면 많은 사람들이 폭발적으로 이 챌린지에 참여해서 국내를 넘어 국제적인 파급효과를 만들어낼 수 도 있다. 국내에서 가장 유명한 사례는 지코의 ‘아무노래챌린지’일 것이다. 이러한 해시태그챌린지를 통한 확산 효과는 밈을 만들어 빠르게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는데 활용도가 높기 때문에 틱톡이 매우 적합하다. 또한 사람들이 미디어에 자신의 영상을 올리면서 가장 고민하는 것이 촬영, 편집, 저작권과 같은 문제들인데, 틱톡은 모바일앱에서 촬영, 편집, 음악 및 다양한 이펙트, 폰트 등을 넣을 수 있어 손쉽고 빠르게 영상 제작이 가능하다. 이러한 특성들 때문에 틱톡은 밈의 시작이자 확산의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밈을 통해서 자신의 콘텐츠를 널리 알리고 싶은 크리에이터나, 상품을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홍보하고 싶은 기업 모두에게 있어서 매우 접합한 플랫폼이라 할 수 있다.



전 연령대에 걸친 숏폼 영상에 대한 선호


미디어 소비에 있어서 전 연령대에 걸쳐 짧은 영상을 선호하는 현상은 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연령대가 낮을수록 짧은 영상을 선호하는 경향은 더 크게 나타나고 있다. 메조미디어에서 발표한 2019년 리포트 자료를 보면, 40~50대 연령층은 20분 정도의 영상을 선호하고 10~20대 연령층은 15분 정도의 영상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숏폼 영상을 소비하는 주요 이유는 현대인의 콘텐츠 소비가 주 활동 틈틈이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보인다. 스마트폰 활용이 보편화되면서 업무, 수업, 과제, 아르바이트 등 바쁜 일상 속에서 짧은 시간이라도 개인적인 여유를 가지며 콘텐츠를 소비하는 행태로 변화된 것이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30분 정도의 시간이 주어졌을 때, 드라마나 예능 한 편을 보기에는 시간이 부족하다. 그래서 드라마나 예능을 짧게 편집해놓은 클립을 시청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숏폼 영상에 대한 소비는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행태를 반영하여 유튜브에서도 짧은 영상 리스트를 메인에 보여주고 있으며 네이버 블로그에서도 ‘네이버 모먼트’를 출시하여 짧은 Vlog 형태의 영상을 쉽게 촬영하고 편집해서 올릴 수 있도록 하였다.



이와 같은 이유들을 고려할 때, 유튜브 이후에 틱톡은 뉴미디어 플랫폼의 강자로 떠오르고 있으며 Z세대들과 친숙한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는 앞으로도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조금씩 레드오션으로 바뀌어 가고 있는 틱톡을 나의 콘텐츠 홍보 채널 또는 광고를 위한 마케팅 공간으로 활용해야 할 이유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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