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대행사에서 마케터로 살아남기 위한 나만의 차별화된 경쟁력
광고. 마케팅을 접하고 진로와 직무를 그 쪽 방향으로 정하기 전까지 나에게는 별 시덥잖은 소재였다. TV에서 보는 영상 광고, 포털사이트에서 보이는 각종 이미지들, 길거리에서 지나치는 간판과 포스터들은 나에게 그저 '스쳐지나가는' 그림이었고 글자였다. 하지만 마케팅을 시작한 그 순간부터, 나는 광고에 대해 완전히 새로운 시선을 가져야 했다. 직무교육부터 '광고'의 정의를 배웠고, 다양한 매체와 종류를 익혔다. 광고는 마케팅에서 절대 빠질 수 없는 필수불가결한 부분이었고, 취업 후에도 지속적으로 스터디를 진행해야 했다.
광고를 위해 공부해야하는 내용은 무궁무진하게 많았다. 광고는 어떤 특정한 '업계'나 '분야'가 아닌, 우리의 일상과 공존하는 생활의 한 요소였다. 우리는 하루에도 수백, 수천개의 광고를 보거나 듣고, 그 광고를 통해 자극을 받고 물건을 구매한다. 광고를 보는 곳도 굉장히 다양하다. 집 밖에 나서는 순간부터 보이는 각종 현수막과 포스터, 간판들과 더불어 지하철이나 버스정류장에서도 광고를 볼 수 있다. 온라인으로 시선을 옮기면 훨씬 더 많은 광고들이 펼쳐지는데, '네이버' 메인 화면만 해도 수많은 광고가 우리의 선택을 기다린다. 직무교육을 받던 중 한 강사님께서 "네이버는 날짜 화면을 빼고는 모든 게 광고에요"라는 말씀이 기억나는데, 과장이 아니다.
비전공자가 광고대행사에서 일하기 위해
네이버 홈페이지 안에서도 할 수 있는 광고는 굉장히 많았다. 검색광고, 배너광고, 콘텐츠광고 등 업종, 소재에 따라 최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광고의 종류는 다양했고, 그걸 모두 공부해야 어떤 광고주를 맡게되든 최적의 캠페인을 설계해 집행을 할 수 있었다. 게다가 포털사이트는 네이버 이외에도 다음, 구글 등 정말 많았고 광고 운영의 세부적인 내용은 모두 달랐기 때문에 알아야 할 내용은 몇 제곱으로 늘었다. 하지만 마케팅이나 광고가 전공도 아닌 내가, 단 두 번의 짧은 직무교육을 받고 이 모든 걸 능수능란하게 다룰 수는 없었다. 결국 나에게 필요한 건 다름 아닌 '선택'과 '집중'이었다.
모든 걸 다 잘하는 건 절대적으로 오랜 시간과 그 내용을 이해할 수 있는 어느정도의 재능이 필요하겠지만, 그 안에서 하나의 분야를 선택해 '그 우물만 파는'일이라면 승산이 있어 보였다. 남들과 똑같은 수준의 능력은 아무 경쟁력이 없기에(압도적으로 잘하지 않는 이상) 투자한 시간만큼 '고효율'의 습득 과정이 필요했다. 그렇다면 내가 광고의 카테고리 안에서 잘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잘하고 싶은 것은 무엇일까? 남들이 안하는 경쟁력 있는 부분은 무엇일까? 최근에 했던 고민들은 이 세가지다. 그리고, 오늘 그 답을 내렸다.
구글링과 유튜브에 주목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많이 접속하는 홈페이지는 단연 '네이버'라고 할 수 있다(물론 최근에는 유튜브가 빠른 속도로 치고 올라오면서 '체류시간'은 이미 네이버를 앞질렀다고 하지만). 우리는 모르는 게 있을 때 자연스럽게 네이버에서 검색하고, 네이버에서 메일을 확인하고, 네이버 블로그에서 이웃들의 소식을 확인한다. 네이버의 무료 웹툰을 보면서 시간을 보내고, 길을 찾을 때는 네이버 지도에서 목적지나 경로를 입력한다. 그렇기에 나도 처음에는 '네이버를 공부해야겠다'고만 생각했다. 아주 단순하게
하지만 네이버는 현재까지 많은 사람들이 도전했고, 많은 성공을 봤던 채널이었다. 물론 내가 들어간다고 무조건 실패하지는 않겠지만, 이미 전문가가 많은 '레드오션'이었다. 광고대행사에서 마케터로 일하기 위해 나에게 필요한 건 '차별화된 경쟁력'이었다. 그래서 나는 과감하게 네이버가 아닌, '구글'을 나의 목표로 삼았다.
내가 대학교 저학년(2010년 즈음) 때만 하더라도 구글은 굉장히 생소한 채널이었던 것 같다. 싸이월드가 길었던 전성기를 뒤로한 채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고, 페이스북이 새로운 SNS로 떠오르기 시작했던 시절이다. 대학교 1학년 때 개인 과제를 하면서 자료를 찾을 때, 나는 당연히 네이버 검색창에 수많은 단어를 입력했고, 누구나 한번쯤 했을 법한 '복붙'과 '짜깁기'로 레포트를 만들었다. 자료조사를 어떻게 하는지에 대한 개념 자체가 없었고, '네이버에 검색하면 모든 걸 다 알려줄 것 같았다. 마치 '신적인 존재'였던 거다.
군에서 제대하고 복학을 한 뒤 다시 레포트를 쓰고 팀플을 하게 되었다. 네이버의 '한계'를 알게된 나는 어떻게 자료를 찾아야할까 고민을 했고, 그 때 나타는 '구글링'은 나를 포함한 모든 대학생들에게 '한줄기 빛'이 되었다. 네이버에는 블로그와 카페 등 네이버라는 플랫폼 내에서 발행되는 제한된 자료들만 있던 반면, 구글에는 전세계 홈페이지에 있는 모든 결과물들이 노출되기 때문에 훨씬 자료의 양이 방대했고, 자료의 질도 좋았다. 물론 그렇다고 예전처럼 복붙과 짜깁기는 하지 않았지만, 베이스가 되는 자료들이 많다보니 그 안에서 의미있는 부분들을 찾아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그렇게 구글링은 자료조사를 대체할만한 하나의 '신조어'가 되었다.
유튜브 또한 내가 구글이라는 매체에 도전하고 싶었던 하나의 이유가 되었는데, 내가 하루 중 가장 많은 시간을 소비하는 웹, 앱이 바로 유튜브다. 출퇴근시간, 식사시간, 쉬는시간에도 빼놓지 않고 재미있거나 유익한 영상을 찾아보는데, 그 관심은 나에게 '유튜브 채널 개설 및 영상 제작'이라는 새로운 도전을 갖게 해주기도 했다. 유튜브 안에도 수많은 광고가 있고, 영상을 보면서 함께 볼 수밖에 없는데 오랜시간 이용하는 서비스를 익히다보면 아예 생판 모르는 것보다는 훨씬 동기부여가 더 생기지 않을까 싶었다. 거기에 사람들이 최근에는 유튜브를 취미의 수단이 아닌 '정보 검색'의 수단으로 사용하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이 안에서의 광고와 마케팅도 굉장히 중요해졌기에, '떠오르는 시장'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렇다면 나의 목표는?
나에게 주어진 시간은 총 10주다. 9월말까지 내가 들일 수 있는 시간과 할 수 있는 노력을 총동원해 구글 광고와 구글 애널리틱스를 스터디해볼 생각이다. 그리고 배우고 익힌 내용을 정리해 시리즈로 꾸준히 업로드할 예정이다.다른 사람들이 내 글을 보고 도움이 된다면 그것도 나름대로 보람있는 일이지만, 우선적으로는 '나'를 위한 기록이다. 내가 배운 내용을 '나의 언어'로 정리하는 습관. 그래야 '이해'를 넘어 '체득'되는 느낌을 받는다. 글 하나하나가 꽤 오랜 시간이 걸리겠지만, 의미없지는 않을 것 같다.
10주가 지났을 때 내가 원하는 나의 모습은 '구글 광고'를 주제로 강의를 할 수 있는 수준이다. '목표는 높게 가져라'는 격언에 힘입어 세운 목표인데, 그만큼 넓고 깊은 이해를 하고 싶다는 의미다. 내가 누군가에게 가르쳐줄만큼의 실력이 된다면, 그리고 가르쳐준 사람에게서 좋은 반응을 얻는다면, 그게 바로 '전문가'가 되는 첫 길이 아닐까(과외를 한번쯤 해본 사람이라면 그 보람을 알 것이다. 나도 그런 경험이 있고).
이제부터 시작!
지금은 프롤로그지만, 10주 뒤 '에필로그'를 쓰면서(혹은 10주 이후에도 계속 글을 쓸 수도 있겠지) 이 글을 다시 한 번 읽을 예정이다. 지금의 이 초심을 과연 그 때까지 잘 지켰을지. 목표는 현실적으로 얼마나 이루었을지, 마치 '1년 뒤 나에게 쓰는 편지'를 쓰는 느낌이다. 중간중간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이고, 포기하고 싶을 정도로 머리가 어지럽기도 할 것이다. 하지만 현실에 안주하지 않는 새로운 도전을 통해, 한 단계 성장하고 싶은 욕심이 크다.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는 첫 걸음, 이제부터 시작이다.
사진출처 : 네이버, 구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