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가 가는 길
걷고 있는 덕재의 발.
한 손엔 책 “걷는 사람 하정우”가 들려있다.
Na. 난 배우다. 하정우 선배님도 무명 시절이 있었다. 하정우 선배는 많이 걷는다, 나도 걷고 있다. 걷는 사람 하정우. 걷는 배우 여덕재. 지금 내가 걷고 있지만 나도 언젠가 하정우 선배와 동급이 되어 이 책을 보고 많은 용기와 힘을 얻었노라고 이야기 할 것이다.
책을 보고 다시 한번 마음을 다지는 덕재.
소리를 지르면서 달린다. 으아아아아아아아!!!!!!!!!!!!! 빠르게 뛰는 덕재. 페이드 아웃.
타이틀 “배우로 생존하기”
서진 한 쪽 벽에 머리를 부딪치며 생각하고 있다.
서진 : (작게) 떠오르지 않아. 떠오르지 않아.
덕재 땀에 흠뻑 젖은 채로 들어온다.
덕재 : (퐈이팅있게) 안녕하세요.
서진 : (덕재를 위, 아래로 훑으며) 너 왜 그래?
덕재 : 걸어왔어요.
서진 : 어디서?
덕재 : 집에서요.
서진 : 집?
덕재 : 네. 집.
서진 : 강남?
덕재 : 네. 강남.
서진 : 여기 홍댄데.
덕재 : 네. 여기 홍대
서진 : 왜 그러는거야?
덕재 : 하정우 선배님도 걸어다닌데요.
서진 : 넌 하정우가 아닌데
덕재 : 그렇죠.
서진 : 그런데 왜
덕재 : 난 하정우처럼 될 거니깐요.
서진 : 아.
덕재 피식 웃는다.
서진 : 미쳤구나. 그래. 미치지 않고선 살아갈 수 없지.
(갑자기 소리 지른다.) 미치진 않고 살아갈 수 없어!!!!!!!!!!
아 떠오르지 않아!!!!!!!!!!!!!!!!!!!!!!!!!!!!!!!!!!!!
덕재 : (자연스럽다는 듯이) 형이 더 미쳤어요.
서진 : (머리를 치며)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뭘 써야할 지 모르겠어.
덕재 : 형. 좋은 생각이 떠올랐어요.
서진 : 뭔데?
덕재 : 좀 걸으실래요?
서진 : 아니.
태풍과 덕희, 지영 들어온다.
서진 : 오셨어요? 왔어?
덕희 : 응
태풍 : 오늘은 일찍 왔네?
서진 : 그럼요. 형님은 좀 늦으신 거 같은데요?
태풍 : 아니야. 그렇게 늦지 않았어.
서진 : 문제가 있어요.
태풍 : 나도
지영 : 오빠들 또 왜 그래요?
서진 : 뭘 왜 그래? 원래 그래
덕희 : (서진에게) 문제가 뭔데? (태풍에게) 형님은요?
서진 : 떠오르지 않아.
덕희 : 글이 그렇게 써지면 뭐 아무나 글 쓰게? 기다려줄게.
지영 : 오빠 아니면 제가 아이디어 줄게요. 한번 써보실래요? 호런데, 학교물이예요.
서진 : 너가 써보는 건 어때?
지영 : 전 일기도 잘 못써요.
태풍 : 난 돈을 벌어야겠어.
서진 : 갑자기?
덕희 : 어떻게요?
태풍 : 난 마음만 먹으면 돈을 벌 수 있어.
서진 : 우와.
지영 : 오빠 저도 돈 벌고 싶어요.
덕희 : 저도 벌게 해주세요.
태풍 : 유튜브를 하는 거야. 아주 자극적으로다가
덕재 : 아니, 우리 저번에 만났을 때 우리끼리 작품 만드는걸로 다 얘기 나와서 서진이형이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있잖아요.
태풍 : 자극적인 유튜브를 해서 구독자를 모으는거야. 그 다음에 돈을 벌어서 작가를 영입하는거지. 그래서 작가가 글을 쓰게 해서 그걸로 작품을 만드는 거지. 서진이가 그냥 글은 써봤어도 시나리오는 쓴 적이 없잖아. 그러니깐 저렇게 괴로워하는거고, 괴로우니깐 글이 더 안 나오는거고, 당연한 거 아니야? 결국엔 돈이 필요해. 내가 나이를 먹으니깐 하고 싶은 걸 하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하겠더라고, 지금까지 너무 돈을 무시하면서 살았어.
지영 : 돈이 필요하긴 하죠.
덕희 : 오. 그거 좋은 생각인데요? 어떤 콘텐츠를 하면 좋을까요?
태풍 : 그건!!! 지금부터 의논을 해봐야지. 노상방뇨를 콘텐츠로 만드는 거 어때?
노상방뇨 걸리지 않는 법.
파출소 앞에서 노상방뇨하는 법.
까딱하면 보일랑말랑 아슬아슬하게 가는 거야.
얼마나 자극적이고, 호기심을 자극해? 사람들이 안 볼래야 안 볼 수가 없다니깐,
정적.
지영 : 더러워.
태풍 : 난 마음만 먹으면 돈을 벌 수 있다니깐, 내가 하기 싫어서 안 하는거지.
서진 : 그렇게 돈을 벌어서 저희의 작품을 만들자는 말씀이신거잖아요.
태풍 : 응
서진 : 음....형님은.... 그 고대로 일어나셔서 노상방뇨 자세로 나가시면 됩니다.
다같이 웃는다.
태풍 : 장난쳐봤어. (웃는다.) 글 쓰는 게 쉽지 않지?
서진 : 뒤지겠어요.
덕재 : 그럼. 우리 일단은 글이 나올 때까지 시간이 좀 걸릴 거 같으니깐 짤막하게 에너지랑 시간 안 들이고 할
수 있는 걸 찍어보는 건 어때요? 꽁트 같은 거? 뭐라도 해야죠. 지금 가지고 있는 게 없으니깐,
태풍 : 아차차!! 좋아. 내가 그런 또라이 같은 거 좋아하잖아.
덕재 : (태풍의 아차차차를 보고 아이디어가 떠올랐는지) 오. 형님. 방금 그거 괜찮은데요? 아차차차.
태풍 : 아차차차차. 이걸 어떻게 하게?
덕재 : 아차. 아차. 아차차차차차. 이거를 가지고 뭔가를 만들어보는 건 어때요?
태풍 : 뭘 만들어?
덕재 : (가만히 생각하다) 아차차차차. 아차 떠올랐다. 아차맨. 뭔가 재미난 캐릭터가 탄생한 거 같은데?
상상
태풍 재미난 모습을 하고 “아차차차차”를 연신 외쳐된다.
태풍 : 아차 싶었지?
다시 현실.
덕재 : 어때요? 그러면서 문제를 해결해 주는 거지. 이거는 핸드폰으로도 충분히 찍을 수 있을 거 같은데? 뭐라도 해보는거죠.
지영 : (어이없이 웃는다.) 아 뭐야 그게.
태풍 : (막 웃는다.) 아차차차차. 아초초차. 아촵촵촵 (엄청 웃는다.) 아차맨? 웃긴데 이거.
덕희 : (웃는다. 같이) 아차차차차. 아초초초차촤. 아촵촵촵촵 (진지하게) 아차맨.
서진 : (덕재보고) 천잰데?
덕재 : (머쓱하며) 뭘 이 정도를 가지고 일단 서진이형 글 나올 때까지 이걸로 한번 만들어봐요. 제가 짤게 한번 써볼게요.
덕재 앉은 자리에서 글을 쓴다.
자막 : 2분후
덕재 : 됐다. (노트북을 돌려 멤버들에게 보여준다.)
아차맨
길거리
남자1,2 골목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남자1 표정이 안 좋다
남자2 야 뭐 잘 못 먹었냐?
남자1 응 왜?
남자2 아니 아까부터 똥 씹은 표정이길래
남자1 아 ... 실은 아..아니다
남자2 왜 밀당을 해 세꺄 궁금하게 말해봐 뭔데
남자1 하... 실은 나 좋아하는 사람생겼어
남자2 아진짜 ? 누군데
남자1 우리 집 앞 카페 직원인데...
남자2 야 그럼 남자답게 데쉬해 !!
남자1 했어...
남자2 근데 뭐래 ? 아 .. 까였구나 ..
남자1 응 ...
남자2 뭐라고 데쉬 했는데
남자1 그냥 뭐 전화번호 물어봤지 뭐
남자2 갑자기 남자1 따귀를 때린다
남자1 아이씨 왜 때려
남자2 ??? 어라 내가 널 왜때렸지?
전봇대 뒤에서 아차맨 등장
아차차차!!
남자1 너 이새끼 이래서 날
남자2 (끄덕끄덕)
아차맨 그래 오늘은 고민은 뭔가 ?
남자1 아 그게요 제가 좋아하는 여자가 있는데요
고백했다가 차였거든요. 근데 다시 잡을 방법이
없을까요??
아차맨 음 .. 자네 이리와봐
남자1 가까이 간다
갑자기 따귀를 때리는 아차맨
남자1 아이씨 왜 때려요
아차맨 내가 널 왜 때린거지 ???
남자1 그걸 제가 어떻....
아차맨 아차차차차!!! 떠올랐다 !!
남자1 네? 그게 뭔데요!!?
아차맨 공감대를 형성해 !!!
공감대를 형성하면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나 갈 수 있지
무슨 색깔 좋아하는지 물어보고
무조건 그 색을 좋아한다고해
그럼 자연스레 니 여자가 될거야
남자1 와 형 형 카사노바죠
어떻게 이런 발상을 하실수 있는 거죠?
이때 지나가는 여성 길을 물어보러 온다
사색이 되어있는 아차맨
여성 저 길 좀 여쭤볼게요
아차맨 전 핑크색 조아합니다
여성 네?
정적 후 빵 터지는 여성
여성 어머 저도 핑크색 좋아하는데 딸기우유 마시러 같이가요
아차맨 (수줍게) 네
아차맨과 여성 유유히 사라진다
남자1 나도 색깔 물어볼테야!!
남자1 뛰어간다 그런 뒷모습 을보는 남자2
남자2 화이팅 !!!
다같이 본다.
태풍 리딩을 한다.
태풍 : 아차차차차!! 아촵촵촵촵!! (크게 웃는다.)
다같이 크게 웃는다.
태풍 : 좋아. 한번 해보자.
서진 : 저도 최대한 빨리 써볼게요.
지영 : 저도 이거 해야 돼요?
타이틀 <배우가 가는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