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5. “이게 가능하다고?”

배우가 가는 길

by 쓰는 배우

S#1. 덕희 알바하는 곳.


블레이드 분장을 하고 알바를 하고 있는 덕희.


Na. 나는 블레이드가 아니다. 배우다. 블레이드 하려고 연극과를 졸업한 건 아니다. 연기를 하기 위해서 하는 것이지만, 이것도 연기인가? 어떻게 보면 연기일 수도 있지.

돈도 많이 주고, 생각을 바꿔야 한다. 이것도 연기다. 이것도 연기다. 아오!!!!!!!!

언제까지 이 짓을 해야 돼!!!


타이틀 “이게 가능하다고?”


S#2. 연습실.


연습실


태풍 : 서진아 너 요즘 뭐 먹고 살아?


서진 : 형님은 어때요?


태풍 : 뭐, 딱 죽지 않을 정도지.


서진 : 뭐. 저도 그 정도예요.


태풍 : 알바 하냐?


서진 : 아니요.


태풍 : 알바는 왜 안 하냐?


서진 : 갑자기 촬영 잡히면 업체에 피해를 주니깐요.


태풍 : 그렇지. 스케줄 조정하기가 힘들지.


덕재 : 스케줄 조정 하는데 알아보세요.


서진 : 넌 스케줄 조정이 돼?


덕재 : 네. 저는 아는 형님이 사장이라서요. 촬영 들어오면 빼주고 그래요. 그런데 촬영이 안 들어오네.


서진 : 좋겠네. (지영에게) 너도 계속 하고 있지?


지영 : 네.


서진 : 스케줄 조정돼?


지영 : 네.


서진 : 그럼 나 10만원만.


지영 : 미친놈아.


서진 : 근데... 너 결혼은 안 하냐?


지영 : 그 얘기가 지금 왜 나와?


서진 : 그냥 할 수 있지 않나?


지영 : 너나 해.


태풍 : (진지하게 연기톤으로)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야!


지영 : 맞아요. 서진이 오빠 이상해.


태풍 : 떠올랐다!


덕희 : 아차맨 찍어야죠.


태풍 : 그렇지.


서진 : 냉정하게 생각해서 아차맨을 찍어서 돈이 들어오기까지 얼만큼의 시간이 걸릴 거 같아요? 냉정하게.


태풍 : 구독자 천명을 모으고 시청시간을 채우고, 그때부터 광고가 붙고 하면 시간이 꽤 걸리지 않을까?


서진 : 그렇죠?


태풍 : 그렇지.


덕희 : 그럼 어떡하지? 돈을 벌지는 않더라도 최소한 우리가 찍는 이거를 지속시키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하잖

아. 촬영장소 대여료도 내야하고, 당장 각자 생계 유지 하기도 힘든 상황인데,


다들 정적.


태풍 : 아차차차. 떠올랐다.


덕재 : 뭔데요?


태풍 : 그냥 하는 거야.


덕재 : 그다음은요.


태풍 : 계속하는 거지.


덕재 : 그 다음은요.


태풍 : 구독자를 모아야지.


덕희 : (혼잣말로) 말이 쉽지.


태풍 : 뭐라고?


덕희 : 아니예요. 아니예요.


다들 생각.


서진 : 아차맨을 계속해서 찍을건데, 저희 작품도 써야 하잖아요. 작품이 뚝딱 나오는 것도 아니고, 아차맨은 한계가 명확하고, 그리고 우리가 꽁토하려고 모인 것도 아니고


태풍 : 그렇지. 정극해야지 정극.


서진 : 후원이란 거 한번 해보면 어때요?


태풍 : 후원?


서진 : 네.


태풍 : 사람들이 후원할까?


서진 : 안 하면 어쩔 수 없죠. 없으면 없는대로, 받으면 퀄리티를 올리는 거죠.


태풍 : 그래? 사람들이 욕하면 어떡해? 니네 좋아서 하는건데 왜 후원까지 하라고 하냐고 하면서,


서진 : 욕하면 먹어야죠.


지영 : 오. 그거 괜찮은데?


서진 : 그치? 그치?


덕재 : 한번 해볼까요?


태풍 : 그럼 후원 영상을 하나 만들자.


서진 : 지금 찍을까요?


덕희 : 지금?


서진 : 응.


지영 : 지금 어떻게 찍어요?


서진 : 몰라.


지영 : 뭐가 있어야 찍죠.


서진 : 핸드폰.


태풍 : 아이디어 있어?


서진 : 아이디어는..... 지금부터


덕희 : 어떤 컨셉으로 갈까?


서진 : 우리가 할 수 있는 연기를 집어넣는 건 어때? 한번 고민해보자. 그 안에 들어갈 것들만 정리하면 되겠다.


다같이 모여서 쑥덕쑥덕.


- 후원 영상 -


핸드폰으로 따로 따로 촬영. 트랜지션 효과로 매끄럽게 연결.


손으로 앵글 밀기.


덕희 : 배우라는 꿈을 꾸었습니다. 저는 배우가 될 수 있을거라 생각했어요.


덕재 : 현실을 무시하고 꿈에 집중하라 하더라고요. 그렇게 했어요. 그 사람들은 저의 삶을 책임져주지 않았어

요. 현실을 무시하니 현실이 저를 갉아먹기 시작했어요.


지영 : 연기를 한 지 오래되었는데, 아직 누가, 어떻게 배우가 되는지 모르겠어요.


서진 : 연기를 아주 사랑합니다. 연기가 가장 재밌어요. 그런데 그 기회 한번 얻기도 힘드네요.


태풍 : 우리가 출연할 작품을 만들기로 마음먹었어요. 그런데 이것 또한 막막하네요.


덕희 : 그래도 한번 해보는 겁니다.


서진 : 될 때까지 할 겁니다.


덕재 : 우리 팀의 미래가 밝아보이신다면


지영 : 하단 링크에....


다같이 후원 영상을 보고 있다.


덕희 : 이게 가능하다고?


타이틀 <배우가 가는 길>

https://youtu.be/pIR11wD7Kuc

이전 04화Ep4. “배우로 생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