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름으로 답하는 법: 《더 퍼스트》를 읽고

by Giagraphy


유나바머의 《더 퍼스트》는 내가 걸어온 길을, 그리고 걸어갈 길을 다시 보게 해 주었다.


"과도한 사회화".

"사회가 원하고 강조하는 것을 지나치게 수용하는 사람은 자라면서 점점 더 정체성을 잃어간다." "나는 이 모든 것의 원인이 과도한 사회화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 길이 옳다고 다수의 사람이 이구동성으로 말하니 고민하지 않고 따라 걸어가게 되는 것이다. 가정과 학교 및 사회에서 복합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과도한 사회화는 인간을 시간의 노예로 만든다."


이 문장들을 읽으며 얼마나 고개를 끄덕였는지 모른다.

과도한 사회화가 이미 되어버린, 혹은 진행 중인 사람들은 그것을 알아차리지 못한다.

그 속에 있다 보면, 그곳의 질서가 곧 진리이고 법이라고 느껴지기 때문이다.

거부하면 잘못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그건 결국 우물 안 개구리의 삶이다.

나는 늘 그 지점을 지양하며 살았다.


매번 남들과 다른 선택을 해왔다.

불안하고, 흔들리고, 걱정했지만,

동시에

설레고, 기대하고, 짜릿했다.

이 양가의 감정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사람들은 익숙한 것을 선호하고, 익숙하지 않은 일은 리스크가 있다고 받아들인다. 인생의 혁명을 일으키는 선택은 익숙하지 않은 것들에 있다."


나는 객기를 부린 게 아니었다.

나만의 가치를 만들고 싶은 본능이었고, 직감이었다.

수없이 들어온 '굳이?' '그걸 왜?' '어쩌다?'라는 말들.

어쩌면 근자감이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왜인지 모르게 스스로에 대한 믿음과 확신은 늘 있었다.

나는 언제나 절실하게 내가 행복할 수 있는 방향을 찾아 달렸다.


이 책은 나에게 잘하고 있다는 위안을 주었다.

더 잘할 수 있다는 용기를 주었다.

너무 만족하지도, 너무 불만족하지도 말라는 중심을 주었다.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주라는 확신을 주었다.

어째서인지 이 모든 것이 하나의 방향을 가리키는 것처럼 느껴졌다.

이제 때가 되었다는 느낌이다.


나도 내 이름을 걸고 세상에 나간다.

이 책이 나에게 던진 질문들에 대해,

나는 이제 나의 책으로 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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