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 일주 경로
처음으로 장기 여행을 하고 남은 여운? 혹은 후유증? 으로 인해
아니면 놓치고 싶지 않은 기억들을 위해 여행 일지를 정리해보려고 한다.
개인적 기록을 위한 글이 되겠지만, 다른 사람들의 여행 계획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아일랜드 일정
6월3일(토) - (도착) Dublin
6월4일(일) - Dublin 관광
6월5일(월) - 공항 렌트, Galway 이동, Cliff of Moher 관광
6월6일(화) - Kylemore Abbey 관광, Sligo 이동
6월7일(수) - Benbulbin 관광, Londonderry 이동
6월8일(목) - Giant's Causeway 및 북아일랜드 관광, Dublin이동
6월9일(금) - Dublin -> Edunburgh 이동 (비행기)
아일랜드 여행 계획을 세우며
왜? 긴 여행 계획에 아일랜드를 포함 했을까?
아일랜드에 대한 환상의 시작은 영화 원스 부터이다. 아름다운 강변의 풍경과
그리고 왠지 아늑할 것 같은 분위기? 역시 영화와 현실은 다르지만..
(정작 시차 적응 문제와 해가 너무 길어서 밤풍경은 구경조차 못했다.)
유독 심했던 한국의 미세먼지와 지친 심신을 달래기 위한 대자연의 품?
내가 기대한 아일랜드의 모습이었다.
처음 여행 계획을 세울 때 아일랜드 (북쪽)에서 부터 남프랑스 (남쪽)으로 내려오는 일정으로 계획을 세우며
방문하게될 각 도시들의 월별 비올 확률을 살펴 보았다. (위키피디아)
작년 독일을 방문 했을때 절반이상의 날들을 비와 함꼐 보내며 너무 아쉬워 했기에 이번엔 좋은 날씨에 방문 하고 싶은 마음 뿐이었다. 하지만, 정작 월평균 기온은 살펴 보지 않았다.
6월이면 따뜻하지 않겠어?
( 나중에 위키피디아에서 확인해 보니 더블린의 6월 평균 기온은 15도 - 한국의 11월 날씨 수준이다.)
하지만, 아일랜드는 추웠다. 처음 도착하자 마자 너무 추워서 많이 챙겨가지 않은 긴팔에 추가로 더 구입해서 껴입었다.
가장 더운 8월에도 평균 기온이 18도이다. 여행 계획을 세우는 분은 참고 하기 바란다.
아일랜드 여행의 날씨 운은 ?
이번 유럽 여행에서 가장 좋았던 것은 날씨 운이 정말 좋았다는 것이다.
그럼 비가 많이 오기로 유명한 아일랜드, 스코틀랜트와 영국에서는 ?
여기 모두 비교적 날씨 운이 좋았다고 말할 수 있다.
아일랜드와 스코틀랜드는 북쪽에 있다 보니 춥기는 했지만, 관광을 방해할 정도로 비가 오지는 않았다.
Cliff of Moher 를 방문한날 대서양의 바람과 비를 맞으며 떨은 기억을 제외하면
대체로 이동 중에 비가 오더라도 관광할 때에는 맑은 하늘과 멋진 구름을 선사해준 아일랜드!
더블린의 물가
시차 적응을 하지 못한 우리는 새벽 4시부터 눈이 떠졌다. 물론 해가 길어서 4시에 해가 뜨고 11시나 되어야 해가 지긴 하는데, 아침 일찍 서두르는 바람에 Airbnb로 묶었던 주인의 잠도 깨운점이 미안했다.
아침 일찍 숙소 주변을 산책하다 google 건물을 발견했다.
( 더블린 숙소를 떠나면서 알게된 사실인데 우리가 지냈던 집의 주인은 더블린 Airbnb 회사의 직원 이었다.)
더블린은 인구 약 150만명의 도시로 1인당 GDP가 7만 유로가 넘는다. (2015년 기준)
비록 Ireland가 몇년전 유럽금융위기의 PIIGS(Portugal, Italy, Ireland, Greece, Spain)의 일환이었지만,
여전히 금융과 IT 중심으로 산업이 유지되고 있다고 한다.
특히, (이유를 찾지는 못했지만) 미국 기업들이 유럽대륙에 서비스 하기 위한 본사를 아일랜드에 두는 경우가 많다고 하는데, Airbnb 더블린 사무소도 유럽의 HQ역할을 하고 있는 곳이다. ( 미국과 비행거리가 가까워서 그런가?)
덕분에 더블린의 집 임대료는 상상을 초월한다고.
비교적 시 외곽에 위치했던 우리의 숙소(airbnb)는 1박에 약 100유로 였는데, 집주인이 전해주기를
월 렌트비로 2500유로를 내고 있다고 한다.
(물론 꼭대기 층에 강이 보이는 테라스가 있는 전망 좋은 집이었지만. )
1인당 GDP 7만 유로는 도대체 어떤 산업에서 유지 될 수 있을까?
더블린의 물가가 높기로 악명이 높았다. 하지만, 실제 겪어 보니?
더블린에는 TESCO가 많이 보인다. (영국 브랜드)
나중에 아일랜드를 드라이브 하면서 느꼈지만, 넓은 대지에서 뛰어노는(?) 양들과 소들을 생각하면
유제품이 저렴할 수 밖에 없다. 실제로 우유와 치즈가 정말 싸다.
( 1L 우유에 0.5~0.8유로, 한국과 비교하면 !)
그리고 과일도 비교적 저렴한 편인데 (심지어 중국산도 아니면서)
앞으로 계속 여행하면서 느끼지만, 유럽의 장바구니 물가는 정말 한국보다 저렴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루 밖에 없는 더블린 시내 관광 (실제로는 3박을 하지만)을 위해 아침부터 부지런히 움직였다.
더블린 시내는 크게 강 남쪽의 역사와 강 북쪽의 쇼핑거리로 구분할 수 있다.
우리는 그 시작을 남쪽의 Trinity College에서 부터 시작하기로 했다.
50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삼위일체(Trinity) 대학은 대학이라기 보단 작은 캠퍼스 같은 느낌으로
몇개의 건물들이 모여있다. 보통 유럽의 시내 대학들은 건물들이 시내 여러군데에 분산되어 배치되어있는 것에 비하면 작은 캠퍼스를 가지고 있다.
(조금 찾아 보니 유럽에서 대학 순위 50위권 정도를 차지하고 역사가 오래된 만큼, 인문학 쪽이 강한것 같다)
삼위일체 대학에서 가장 유명한 건 바로 도서관
Book of Kells이라고 불리는 곳으로 아침(10시)부터 다수의 중국인 관광객을 포함 많은 사람들이
입장을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온라인으로 (10~13유료 시간대별로) 예약하고 방문 할 수 있다.
우리는 혼잡한 시간대를 피해 오후 5시에 다시 방문하기로 예약하고
우선 허기진 배를 채우려 식당으로 향했다.
아침을 해결한 곳은 바로 학교 구내식당
일반인들도 이용할 수 있는 카페테리아로 (학생은 할인됨 ) 저렴한 가격에 끼니를 해결할 수 있었다.
잉글리시 블랙퍼스트(앞으로 수도 없이 먹게 될) 스타일로 식빵 2조각, 베이컨 2조각, 계란 1스푼 등 커피와 함께 할 수 있다.
학교 교정을 좀더 둘러보고
주일 예배를 드리기 위해 학교 바로 앞에 있는 교회로 향했다.
St Mark's Church (성 마가 교회)
침례교회 (baptism chruch) 같았는데 뜨거운 찬양과 기도의 열기가 살아 있는 곳이었다.
찬양은 우리 귀에 익숙한 찬양들이 흘러 나왔는데 메인 남성 싱어가 너무 찬양을 잘 불러서 감동이 되었다.
그리고 찾아간 곳은 삼위일체 대학에서 걸어서 약 10분 정도 거리의 더블린성(Dublin Castle)
(2편에서 계속)